All Chapters of 지존 사위: Chapter 521 - Chapter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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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재벌 2세의 이름은 손학철이다.허구한 날 포르쉐를 몰고 다니며 놀고먹기밖에 하지 않는 날라리 부잣집 도련님이다.오늘 저녁 모임은 바로 그가 마련한 자리였다. 그렇지 않으면 이 학생들이 어떻게 이런 곳에 와서 소비할 수 있겠는가?로열 가든 KTV 같은 곳은 하룻밤에 몇천만 원씩 소비하는 곳이었다.손학철이 오늘 밤 이곳에 온 목적은 아주 간단했다. 정소현을 인사불성으로 만들어 야한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지금 어린 여자애들은 이걸 제일 두려워하지 않는가?그것으로 협박하면 바로 순한 양이 되어버릴 것이다!오늘 밤, 정소현은 절친이 선물한 옷을 입었다. 탱크톱 상의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는 그녀는 뽀얀 피부를 드러내고 있었다. 특히 길쭉 뻗은 다리는 손학철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정소현은 이런 옷차림에 익숙하지 않았다. 이때, 그녀가 어색하게 앉아 잠시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형부가 왔어. 가지 않으면 언니한테 꾸지람을 들을 거야.”“오면 돈 몇 푼 줘서 돌려 보내. 언니한테는 널 못 찾았다고 하면 되잖아.”“학업 스트레스가 얼마나 많은데, 놀 땐 놀아야지, 안 그러면 어떻게 시험을 잘 볼 수 있겠어?”“이런 걸 노동과 휴식의 결합, 스트레스를 푼다고 하는 거야.”손학철은 정소현의 아름다운 얼굴을 쳐다보며 마음이 조급해졌지만 감정을 억누르고 입을 열었다.“자자! 술 마시면서 게임하자...”정소현의 새로운 ‘절친’ 들은 손학철과 한통속이었다. 그들은 모두 게임을 하자며 부추겼다.사실상 그들의 목적은 단순했다. 그냥 정소현을 취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정소현은 바보같이 오늘 밤의 사냥감이 자신이라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룸의 문이 열리고 김예훈이 걸어 들어왔다.“아저씨 누구야? 여기가 어딘지는 알아? 무슨 일이야?” 남자 몇 명이 일어나서 김예훈을 쳐다보며 말했다.여자들 앞에서 자신을 과시하려고 하는 속셈이 훤히 보였다.김예훈은 그들을 무시하면서 룸 안을 훑어보고 정소현을 향해 담담하게 말했다. “소현아,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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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얼굴이 발그레한 정소현을 보고 김예훈은 이 모임의 목적이 무엇인지 이내 알아챘다.아마도 이 양아치들이 정소현한테 손을 댈 속셈인 것 같다.정소현만 바보같이 자신한테 구애하는 줄로 알고 있었다.예전에 남해시에 있을 때, 정소현을 따라다니는 남자애들이 있었지만 정씨 일가의 명성이 자자하여 감히 이런 짓거리를 하지 못했다.근데 성남시가 어떤 곳인가? 억만장자도 이곳에서는 큰 소용이 없다. 워낙 부자들이 넘쳐나는 곳이라 손꼽히는 가문이 아닌 이상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김예훈, 빨리 가요! 난 안 갈 거예요. 무슨 자격으로 날 간섭해요!” 김예훈이 떠날 생각을 하지 않자 정소현은 큰 소리로 말했다.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정소현을 강제로 데려가려고 했다.“쾅-”바로 이때, 누군가가 문을 발로 찼다.한 사람이 발에 차여 안으로 날아 들어왔다.“너 왜 그래?” 자기 동창이라는 걸 확인한 그들은 다가가서 부축했다.뒤에는 얼굴이 빨갛게 부은 여자애가 있었다. 분명 방금 누구한테 맞은 것이다.“무슨 일이야?” 정소현 등 사람들은 얼른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그 여자애는 울면서 말했다.“방금 화장실에서 어떤 사람들이 날 괴롭혀서 얘가 몇 마디 욕해주다가 맞았어. 흐윽...”그 여자애가 울고 있는 사이 건달 몇 명이 건방진 걸음으로 걸어 들어왔다.“어쭈, 생각지도 못했네! 로열 가든 KTV에 언제 이렇게 예쁜 계집애가 많았어? 오늘 밤 간만에 신나게 놀겠는데!”건달들은 정소현 등을 보고 눈빛이 반짝거렸다.그들은 거리낌 없이 길게 쭉 뻗은 여자들의 다리를 쳐다보았다.“당신들이 내 친구를 때렸어!” 손학철은 기세등등하게 앞으로 걸어나가 차갑게 말했다.학교에서 잘 나가는 사람이 어떻게 친구가 남한테 괴롭힘을 당한 걸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게다가, 그의 뒤에는 십여 명의 남학생이 있다, 고작 이 몇 명 건달들을 무서워할 리가 있나?그리고 지금 여자애들 앞에서 그들은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 하나 같이 용감하게 나섰다.“그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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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짝짝짝...”맨 앞에 있던 건달이 손을 뻗어 손학철의 얼굴을 가볍게 치더니 웃으며 말했다. “녀석, 아까는 그렇게 날뛰더니! 건방지게. 지금도 한 번 날뛰어 보던가? 우리가 무릎을 꿇어야 하는 거야?”“형님, 잘못했습니다!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제가 눈이 삐었나 봅니다!”손학철은 나설 줄도 굽힐 줄도 아는 사람이었다. 그가 이내 '탁'하고 무릎을 꿇으며 사과했다.잘난 척하는 것보다 지금은 일단 살고 봐야 한다.“팍!”맨 앞의 건달이 그의 뺨을 때리고 이내 테이블 위에 있던 맥주병을 들고 머리를 내려쳤다.손학철은 처량한 비명을 질렀지만 여전히 바닥에 무릎을 꿇고 일어날 엄두를 내지 못했다.룸 안은 쥐 죽은 고요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건방지게 굴던 남학생들은 지금 모두 벌벌 떨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이들은 자기 사람들이 많다는 이유로 날뛰다가 수십 명이 건달들을 보고는 모두 겁에 질렸다. 이때, 겁이 많은 애들은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어떤 애들은 부들부들 떨며 울먹울먹거리는데 눈빛에 공포가 가득했다.잘난 척하는 거. 여자애들의 환심을 사는 일은 이미 잊은 지 오래였다.“다들 쪼그리고 앉아. 누가 감히 일어서면 나한테 죽도록 맞을 줄 알아!”건달이 손을 대자 이내 서 있던 몇 명 남학생들이 바닥에 쪼그리고 앉았다.여자애들은 말할 것도 없이 모두 껴안고 바닥에 쪼그리고 앉았다. 그들은 남자애들보다 더 겁이 났다.사실, 건달들은 계속 거리낌 없이 그녀들을 쳐다보고 있었다.이때, 정소현만 담이 좀 컸다. 어찌 됐든 그녀는 큰 가문에 태어났고 견식이 좀 있는 편이었다.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뒤를 돌아봤다. 김예훈은 이미 가장 구석에 있는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있었다.그가 있는 자리가 하도 은밀하여 건달조차도 그를 보지 못한 것 같다.“역시 찌질한 인간이야. 저 데릴사위는 놈은 진짜 쓸모가 없구나. 언니가 저런 놈한테 시집간 건 정말 재수 없는 일이야!”정소현은 김예훈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그에게 남아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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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송우 형님, 안으로 드시죠!”뜻밖에도 대머리는 오늘 그보다 더 높은 분을 모시고 왔다.사람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검은 양복 차림에 선글라스를 쓴 남자가 들어왔다.“송... 송우...”그 사람을 보고 손학철은 기겁했다.대머리는 기껏해야 싸움꾼이었다.하지만 송우는 달랐다!어디서 나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인물로 거느리는 수하가 수없이 많았다.대머리조차도 그의 수하일 뿐이다.“송우 형님, 대머리 형님. 여기 계집애들 장난 아닙니다! 하하하!”방금 앞장섰던 그 건달이 아부했다.그 대머리는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여자애들을 훑어보았다.오히려 송우는 카리스마를 뽐내며 여자애들을 자세히 보지 않고 무심하게 내뱉었다. “제일 예쁜 애들 둘 골라서 내 방으로 데려와.”그는 예전에 남해시에 정민아를 탐내나가 김예훈에게 맞아 죽을 뻔했다.머리가 총명한 편인 그는 오정범한테 호되게 당하고는 후에 오정범 밑으로 들어갔다.지금은 오정범의 명을 받고 성남시의 상황을 보러 온 것이다.평소에 그는 조용히 처신하며 지냈다. 성남시의 큰 인물을 만나면 허리를 굽히며 낮은 자세를 취했다.그러나 오늘 이 사람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대머리가 그의 말을 듣고 이내 말했다. “여자들은 남기고 남자들은 때리고 풀어줘!”“누가 감히 밖에 나가 함부로 지껄이면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안 돼요! 안 돼요!”남자애들과 여자애들은 하나같이 두려움에 떨었다.특히 여자애들은 울고 있었다. 바보가 아닌 이상 남아서 무슨 일어날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방금 전까지 패기가 넘쳤던 정소현조차도 지금은 당황하여 몸을 떨기 시작했다.이런 건달들한테 짓밟히면 차라리 죽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남자애들은 극심한 공포에 부들부들 떨었다. 어떤 애는 심지어 도망갈 수만 있다면 여자애들이 어떻게 되든 자신과 상관없다고 생각했다.노래방 파티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이때,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던 손학철은 자신이 탐하던 여자가 남에게 짓밟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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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주위에 있는 친구들의 눈빛, 특히 정소현의 눈빛을 느낀 손학철은 허리를 곧게 폈다.이때 그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송우 형님, 대머리 형님. 아버지한테서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형님들은 지하 세계의 큰 인물들이시라고!”“형님들 같은 큰 인물이 저희와 같은 꼬맹이들한테 화를 내시겠습니까?”“오늘은 송우 형님께서 제 체면을 봐서 이 일을 그냥 넘어가는 게 어떠십니까?”“제 친구의 잘못이니 여기서 제가 사과하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아버지한테 말해서 형님들을 대접하겠습니다. 어떠십니까?”말을 마치고 손학철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비록 해산물 장사를 하는 아버지이지만 엄청난 부자였다. 건달들도 그한테서 밥 빌어먹고 살아야 할 것이다.그래서 손학철은 아버지의 이름을 꺼내기만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송우와 대머리가 돈을 벌지 싶지 않은 한, 이 바닥에서 먹고 살려면 그의 체면을 세워주어야 할 것이다.룸 안은 순식간에 고요해졌다.이때, 손학철은 뒷짐을 지고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여자애들이 탄복할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송우는 손학철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긴 듯하더니 이내 피식 웃었다.“재밌군, 요즘은 새파랗게 어린놈도 내 앞에서 잘난 척을 다 해!”“넌 말할 것도 없고 네 아버지가 와도 내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할 거야! 체면을 세워달라니? 너 따위가?”말을 마치고 송우는 손학철의 뺨을 후려졌고 멀리 튕겨 나간 손학철은 이빨이 여러 개 빠졌고 얼굴이 퉁퉁 부어올랐다.이 순간, 룸 안의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다.모든 사람의 희망이 깨져버린 것이다.방금 전까지도 다들 손학철이 자신들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무슨...“흐윽...”지금 이 순간, 학생들은 모두 절망에 빠졌고 여자애들은 작은 소리로 흐느끼기 시작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오늘 밤, 정소현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했지만 이제보니 자신도 함정에 빠지게 된 것 같다.“너 때문이야! 이게 다 너 때문이라고!”“그래! 만약 네가 진작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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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그 기세는 순식간에 건달들은 제압했다.잠시 후, 대머리는 화를 내며 입을 열었다. “뭐 해! 가서 저놈을 끌어내!”“감히 송우 형님 앞에서 잘난 척을 하다니! 주제도 모르고!”대머리의 명이 떨어지자, 정소현의 허벅지를 만지려 했던 건달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가와 김예훈한테 손을 뻗었다.그러나 이내, 김예훈은 담담하게 손을 내밀어 건달의 손목을 낚아챘다.“커억-”김예훈은 살짝 틀었을 뿐인데 건달의 손목이 빠져버렸다.“아악-”처량한 비명이 순식간에 울려 퍼졌다.룸 안에 있던 사람들은 이 장면을 목격하고 어안이 벙벙해졌다.특히 건달의 손바닥이 이상한 방향으로 비틀어져 있는 것을 보고 모두 식은땀을 흘렸다.저 녀석의 힘이 도대체 얼마나 센 거야?정소현도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정씨 일가에서 사이코패스라고 불리는 김예훈이 툭 하면 정지용한테 물건을 집어 던져 피를 흘리게 한다는 건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김예훈한테 이런 실력이 있는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감히 내 부하를 건드려? 너 좀 맞아야겠다!” 대머리는 으르렁거리며 앞으로 다가갔다.이때, 송우가 손짓을 하며 말했다. “급할 것 없어. 보아하니 믿는 구석이 있는 것 같은데, 일단 지켜봐.”송우는 오정범 밑에서 일하게 되면서부터 전보다 훨씬 신중해졌다. 자신의 실수로 성남시의 큰 인물한테 미움을 살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이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김예훈 쪽으로 다가갔다.그러나 김예훈은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고 다리를 꼬고 앉아있었다.“불 켜!”송우가 명령했다.“타닥타닥-”이내, 룸 안의 모든 불이 켜졌고 모든 것을 똑똑히 볼 수가 있었다.소파에 앉아있는 김예훈은 여전히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상대방이 낯선 젊은이인 걸 확인하고 대머리는 순식간에 노호했다. “당신 뭐야? 감히 송우 형님 앞에서 앉아있어? 죽고 싶어?”“망했어!” 정소현은 한숨을 쉬었다.찌질한 김예훈이 아무리 싸움 실력이 좋아도 오늘은 망했다. 혼자서 이 사람들은 다 어떻게 쓰러뜨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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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툭툭툭-”건달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송우가 입을 열었으니 누구도 감히 반항하지 못했다. 이 순간, 수십 명의 사람들이 함께 무릎을 꿇는 장면은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소름이 끼쳤다.대머리는 머리를 감싸고 영문도 모른 채 김예훈 앞에 무릎을 꿇고 꼼짝도 하지 못했다.지금 이 순간, 건달들은 소파에 앉아 있는 김예훈이 도대체 어떤 신분인지 추측하고 있었다.성남시에 새로 나타난 큰 인물이 바로 그 앞에서 무릎을 꿇다니?지독하기로 유명하던 사람이 아니었던가?손학철은 크게 충격을 받았다!송우와 대머리가 어떤 사람인지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의 아버지 같은 억만장자도 이 둘 앞에서는 체면을 세울 수가 없다. 근데 정소현의 형부가 이 사람들의 무릎을 꿇게 만들다니?소문만 듣던 데릴사위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손학철은 충격을 받아 말문이 막혔다.그리고 한편, 김예훈을 미워하고 하찮게 여기던 정소현도 지금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우러러보고 있었다.찌질한 데릴사위인 형부가 이렇게 남자다울 줄은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지금 그녀의 눈에는 이 남자가 매력적이고 후광이 비치고 있었다.형부가 이렇게 멋있을 줄 알았다면 진작에 친하게 지낼 걸 그랬다.다른 여자애들도 김예훈을 연모하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이게 바로 전설 속의 영웅, 큰 인물이 아닌가?평소에 그들이 접하던 풋풋한 학생들과는 사뭇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게다가 이런 자리에서는 더욱더 매력이 넘쳤다.“이번이 두 번째죠...”김예훈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송우는 바닥에 납작 엎드려 얼굴을 바닥에 파묻었다.지난번에는 이분의 아내를 탐내고 이번에는 처제까지 탐낸 꼴이 되어버렸다. 어떻게 이리 빌어먹을 우연이 다 있단 말인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었다!“도, 도련님... 제가 잘못했습니다...”송우는 부들부들 떨었다. 담력이 없었더라면 아마 진작에 오줌을 쌌을 것이다.“오정범이 성남에 그쪽을 보낸 게 여자를 괴롭히는 짓거리를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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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KTV 밖.손학철은 냉큼 정소현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소현아, 너 괜찮아? 방금 난 그들과 필사적으로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어!”손학철이 겁에 질려 오줌을 쌀 뻔한 장면을 보고 정소현은 그를 쳐다보기도 싫었다.형부와 비교하면 넌 아무것도 아니야!“괜찮아!” 정소현은 짜증 나는 표정을 지었다.어린애라서 모든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 숨길 수가 없었다.손학철은 안색이 변했지만 이내 정교한 키를 꺼내며 말했다. “집까지 데려다줄게. 오늘 포르쉐를 몰고 왔어.”말을 하면서, 손학철은 키를 눌렀다.멀지 않은 곳에 세워진 빨간 포르쉐의 불이 켜졌다.다른 학생들은 이 장면을 보고 하나 같이 부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학생 신분에!학생이 억 소리 나는 차를 몰고 다니니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방금 김예훈을 연모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던 여자애들이 지금 손학철을 우러러보고 있었다.싸움을 잘하는 건 대단하지만 요즘 세상에 돈보다 힘 있는 건 없다.여자애들이 하나 같이 부러워하는 표정을 보고 정소현은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 “필요 없어. 형부랑 택시 타고 갈 거야.”집안 사정이 어떠한지 정소현은 잘 알고 있다. 데릴사위인 형부는 남해시에서 차가 있었지만 성남시에서는 차를 살 돈이 없을 것이다.“차 가지고 왔어.”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하며 전방에 주차된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그의 차를 보고 손학철이 피식 웃었다. “승합차? 소현아, 설마 승합차 타고 집에 갈 건 아니지?”“저런 차는 우리 집에서 해산물이나 담을 때 쓰는 거야. 저 차에 타면 앞으로 사람들이 널 해산물 아가씨라고 부를지도 몰라.”이때, 다른 학생들도 손학철의 뜻을 눈치챘다.손학철은 정소현을 자신의 차에 타게 하려는 것이다.그리고 방금 위험에서 벗어난 학생들이 너도나도 입을 열었다.“소현아, 넌 미녀야. 어떻게 승합차를 타니! 창피하게!”“승합차와 포르쉐의 차이가 뭔지 알아? 승합차 가격으로 포르쉐 취득세도 못낼 거야!”“이런 차는 화물을 싣는데 쓰는 거야. 냄새도 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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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입 닥쳐! 이건 승합차가 아니야!”이 순간, 손학철은 식은땀이 쏟아졌다.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당부한 적이 있다. 밖에서 두 종류의 차를 타는 사람은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하나는 토요타 알파드 같은 차고 또 하나는 테슬라 같은 차다.이런 차를 타는 사람들은 쓸 데가 없을 정도로 돈이 많은 사람들이다.정소현의 형부라는 이 사람, 왠지 모르게 신비로워 보였다.“이게 무슨 차인지 똑똑히 봤지? 말은 함부로 하면 책임을 져야 하는 거야...” 김예훈은 차에 오르면서 무심하게 한 마디 던졌다.정소현도 차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녀는 방긋 웃으며 손학철을 향해 개구쟁이 표정을 짓고는 조수석에 올라탔다.토요타 알파드는 조용히 떠났고 주차장에는 손학철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손학철은 자신이 감히 학교에서 정소현의 소문을 함부로 퍼뜨린다면 그녀의 형부 손에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자동차는 도로에서 조용히 안정적으로 달리고 있다.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김예훈은 몸을 돌렸다. 이때 정소현이 귀엽게 머리를 갸웃거리며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졌다.김예훈은 어이가 없었다. 정소현은 애송이였을 때부터 지켜봐 온 아이였다.그런 계집애가 지금 이런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니.김예훈은 난감하기만 했다. “보지 마. 똑바로 앉아!”“싫어요! 볼래요! 형부, 이렇게 보니까 형부 잘생겼네요! 되게 멋있어요!”“우리 학교에 킹카라는 애들, 연예인, 아이돌, 다 형부와는 비교도 안 돼요!”“형부 같은 사람이 진짜 남자죠! 그들은 아무것도 아니에요!”정소현은 웃었다.이때, 정소현은 말을 하면서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뒤지며 비교했다.그래, 역시 우리 형부가 제일 멋있어. 다른 애들은 별거 아니야!그들은 형부 발끝도 못 따라와.“그래, 알았어!” 김예훈은 미소를 짓더니 이내 또 안색이 어두워졌다.계집애가 이런 수작을 부릴 줄이야? 날 이렇게 치켜세워서 뭘 하려는 건지?”“형부,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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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이 일을 말해서는 안 돼.” 김예훈이 답했다.그러나 어떻게 보면 이 차는 확실히 티가 나지 않았다.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차는 가족들이 임시로 머물고 있는 주택단지에 도착했다. 그러나 주택단지를 들어설 때 김예훈은 차를 세웠다.전에 차를 몰고 왔던 젊은이가 줄곧 이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공손하게 차키를 받아쥐더니 차를 몰고 떠났다.집에 돌아오니 정군과 임은숙 두 사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김예훈이 정소현을 데리고 들어오자 두 사람은 얼굴이 어두워졌다. 임은숙은 싸늘하게 말했다. “소현아, 앞으로 저 인간이랑 가깝게 지내지 마! 쓸모없는 인간!”정군도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민아야, 너보고 소현을 데리러 가라고 했잖아? 왜 저 찌질한 놈이 간 거야?”정민아가 백운 그룹의 대표가 된 이후부터 정군의 가족들은 김예훈을 더욱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예전에는 김예훈이 정민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김예훈이 정민아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정민아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엄마, 아빠. 이제 막 시작하는 회사라서 저 엄청 바빠요. 그래서 예훈씨한테 부탁했어요.”“근데 소현을 데리러 갔다 오는 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택시비 줬잖아?”이건 김예훈한테 하는 말이었다,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수업이 늦게 끝났어요 그래서 잠깐 기다렸어요.”정소현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에 빠뜨린 수업이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보충수업을 해주셨어요!”이 말을 듣고 정군과 임은숙도 더는 뭐라 하지 않았다.임은숙은 웃으며 말했다. “소현아, 새 학교는 어때? 친구들과는 잘 지내니?”정소현은 내색하지 않고 김예훈을 쳐다보고 말했다. “재미있어요! 오늘은 엄청 잘생긴 남자도 만났어요. 엄청 즐거워요!”임은숙은 바로 긴장했다. “소현아! 네 나이에 쉽게 연애하는 건 안 돼. 넌 앞으로 명문가에 시집갈 사람이야...”“엄마!” 정소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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