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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입 닥쳐! 이건 승합차가 아니야!”

이 순간, 손학철은 식은땀이 쏟아졌다.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당부한 적이 있다. 밖에서 두 종류의 차를 타는 사람은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하나는 토요타 알파드 같은 차고 또 하나는 테슬라 같은 차다.

이런 차를 타는 사람들은 쓸 데가 없을 정도로 돈이 많은 사람들이다.

정소현의 형부라는 이 사람, 왠지 모르게 신비로워 보였다.

“이게 무슨 차인지 똑똑히 봤지? 말은 함부로 하면 책임을 져야 하는 거야...” 김예훈은 차에 오르면서 무심하게 한 마디 던졌다.

정소현도 차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녀는 방긋 웃으며 손학철을 향해 개구쟁이 표정을 짓고는 조수석에 올라탔다.

토요타 알파드는 조용히 떠났고 주차장에는 손학철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손학철은 자신이 감히 학교에서 정소현의 소문을 함부로 퍼뜨린다면 그녀의 형부 손에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자동차는 도로에서 조용히 안정적으로 달리고 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김예훈은 몸을 돌렸다. 이때 정소현이 귀엽게 머리를 갸웃거리며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졌다.

김예훈은 어이가 없었다. 정소현은 애송이였을 때부터 지켜봐 온 아이였다.

그런 계집애가 지금 이런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니.

김예훈은 난감하기만 했다.

“보지 마. 똑바로 앉아!”

“싫어요! 볼래요! 형부, 이렇게 보니까 형부 잘생겼네요! 되게 멋있어요!”

“우리 학교에 킹카라는 애들, 연예인, 아이돌, 다 형부와는 비교도 안 돼요!”

“형부 같은 사람이 진짜 남자죠! 그들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정소현은 웃었다.

이때, 정소현은 말을 하면서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뒤지며 비교했다.

그래, 역시 우리 형부가 제일 멋있어. 다른 애들은 별거 아니야!

그들은 형부 발끝도 못 따라와.

“그래, 알았어!”

김예훈은 미소를 짓더니 이내 또 안색이 어두워졌다.

계집애가 이런 수작을 부릴 줄이야? 날 이렇게 치켜세워서 뭘 하려는 건지?”

“형부,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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