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태의 장 씨 가문은 성남시에 삼류 가문이었다.장 씨 가문은 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김예훈의 투자를 받고 다시 살아났다. 장 씨 가문은 암암리에 김세자의 이름을 빌려 경쟁상대를 해치웠다.지금, 성남시에서 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경쟁상대는 얼마 남지 않았다.김세자가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장 씨 가문에서는 자신들의 주식 50%를 내놓아 CY 그룹의 계열사가 되었다.CY 그룹은 주식만 관리할 뿐, 장 씨 가문의 운영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장 씨 가문의 자산은 CY 그룹이 탐을 내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CY 그룹이라는 대기업을 등에 업은 장 씨 가문은 예전보다 많이 날뛰었다.“음? 이거 누구야, 정소현 후배 아니야? 네가 왜 여기에 있어?”바람둥이 장기태는 지금 대학에 다니고 있다.고등학교 활동에 참가하면서 정소현을 만나고 깜짝 놀랐다.정소현에게 몇 번의 데이트 신청을 했지만 한 번도 허락하지 않았다.오늘 이곳에서 우연히 만날 줄 몰랐다.“아. 선배 안녕하세요. 오늘 예약하러 왔어요.”정소현은 평소에 장기태를 무서워했다. 그가 너무 허세를 부리고 날뛰고 다녀 상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자신에게 몇 번 데이트 신청을 할 때도 그는 많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허세를 부렸다.정소현의 말을 들은 장기태는 옆에 있는 종업원의 뺨을 때렸다.“팍!”“내 후배가 예약을 하겠다잖아. 당장 준비해. 알겠어?”종업원은 시무룩하여 말했다.“도련님, 아가씨가 예약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남자가 레스토랑을 하루 종일 예약하겠다고 했어요!”종업원의 말을 들은 장기태는 김예훈을 힐끔거리며 말했다.“후배, 이 아저씨는 누구야?”정소현은 김예훈의 팔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선배, 소개가 늦었네요. 제가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제 남자친구예요!”김예훈을 소개하며 정소현은 김예훈에게 더욱 바싹 붙었다.김예훈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정소현은 그런 그를 더욱 끌어안았다. 김예훈의 몸에 찰싹 붙었다.그 모습을
김예훈의 안색이 어두운 것을 본 정소현은 김예훈이 화가 났다고 생각하고 해명을 했다.“됐어요. 말뿐인걸요. 괜찮아요.”“우리가 오늘 이곳에 온 목적을 잊지 않았겠죠? 우리는 오늘 예약을 하러 왔어요.”정소현은 장기태를 보며 말했다.“선배님, 3일 뒤에 이곳을 빌리고 싶어요. 가능할까요?”비록 그녀는 화가 났지만 형부의 체면을 생각해 참기로 했다.장기태는 정소현은 보며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안돼. 우리 레스토랑은 1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 되는 곳이야. 전체를 빌려주는 규칙도 없어.”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가능하다면 가능한 거야. 하루에 1억 8천.”그의 말을 들은 장기태는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렸다.“돈이 아주 많으신가 봐요?”그가 땅에 침을 뱉고 말했다.“하지만 내가 그 돈이 모자라지 않아.”“눈 똑바로 뜨고 다녀. 우리 레스토랑에 오늘부터 규칙을 하나 추가해야겠어. 개 같은 사람은 출입 금지!”“도련님,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개 같은 사람인가요?”종업원이 말했다.“맞아. 그거야. 이 개 같은 남녀의 출입을 금지하겠다는 거야!”장기태가 박장대소를 터뜨렸다.그의 말을 들은 정소현은 화가 치밀었다.일부러 좋은 말만 했는데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사람 비하를 해?’“장기태, 너 뭐야? 너 일부러 그러는 거야?”“그래! 나 일부러 그런 거야!”“이 레스토랑 내가 운영하는 거야. 개보다 못한 사람이 들어와 어지럽히면 어떡해?”“왜? 화나? 그러면 날 물어!”장기태가 날뛰며 말했다.“그래, 가능하지 못한 것도 아니야... 오늘 우리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는 건 어때? 오빠가 기분 좋으면 참아줄게. 그러면 네가 우리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을 수 있어.”“하지만 네가 밥을 먹고 나오면 인테리어를 다시 해야겠지? 아니면 너무 더럽잖아!”“하하 하하..”장기태는 더욱 괴이한 표정으로 말했다.“너....”정소현은 이번에야말로 진짜 화가 치밀었다. 그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장기태 진짜 두고 봐!김예훈이
모든 사람들이 그들을 비웃자 정소현은 얼굴이 뜨거워졌다.그녀가 참지 못하고 김예훈의 옷을 잡아당기며 말했다.“형부, 우리 나가요. 다른 레스토랑을 예약해도 되잖아요.”“이 레스토랑이 마음에 들어. 장 씨가문에서 우리를 환영하지 않으면 주인을 바꾸면 돼.”김예훈이 말했다.“하하하. 그래. 내가 기다려줄게. 아직 3분이 남았어.”장기태가 시계를 보며 흥미진진하게 말했다.“1분...”장기태가 득의양양한 얼굴로 말할 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정장을 차려입은 남자가 김예훈의 앞에 다가와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김예훈 씨, 오늘부터 저희가 레스토랑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3일 뒤에 레스토랑을 비워드리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흉흉한 기세에 정소현은 몸을 흠칫 떨었다.형부가 진짜 해냈다고?전화 한 통으로 어떻게?진짜 믿을 수 없어!장기태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웃으며 물었다.“재밌어. 어디서 배우라도 섭외하고 장난치는 거야?”“아무 사람이나 데려와 우리 레스토랑을 운영하겠다고? 너 우리 장 씨 가문을 누가 보호해 주고 있는지 몰라?”장기태가 팔짱을 꼈다. 장 씨 가문은 CY 그룹의 계열사야. CY 그룹은 김세자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그런데 아직도 감히 우리 레스토랑을 더럽혀?장기태가 김예훈에게 삿대질을 하려고 할 때, 휴대폰이 울렸다.“여보세요? 아버지 웬일이세요? 네 저 지금 회전 레스토랑에...”그때, 장기태는 뭔가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전화가 걸려온 타이밍이 너무 좋지 않았다.전화기 너머 장 씨 가문의 어르신의 목소리가 들렸다.“미친놈! 빨리 무릎 꿇고 빌어! 너 지금 누구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알아? 그분이 너를 용서하지 않으면 우리 가문은 망했어!”“아버지 무슨 말이에요? 제가 누구 심기를 건드려요? 저 지금 무례한 가난뱅이들을 교육해 주고 있어요.”장기태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말했다. 그가 지금 얼마나 위대한 사람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모른다.“너 너
그때, 정장을 입고 나타난 사람들 중 한 명이 김예훈의 뒤를 따라 허리를 굽혔다.“김... 선생님...”“하 비서님의 명을 받고 오늘부터 레스토랑은 회사에서 단독 경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지시사항이 있을까요?”“인사 변동은 없고 규칙도 변하지 않았어요. 기억해요. 앞으로 레스토랑을 빌리는 가격은 1억 8천...”김예훈은 카드를 카운터에 던지며 말했다.“3일 뒤, 레스토랑 전체를 비워줘요. 생일파티니까 현장 파티를 예쁘게 부탁할게요.”김예훈의 블랙카드를 건네받은 책임자는 몸을 흠칫 떨었다.조금 의심은 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확인되었다.소문으로만 들었던 그 사람이 맞아!그러나 그 사람은 줄곧 조용하게 다녀 성남시 모두가 복종해야 하는 그런 호칭을 감히 부를 수 없었다.김예훈이 그에게 결제를 하라고 하면 얌전히 결제만 하면 된다. 쓸데없는 말 따위가 필요 없다.임시 책임자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모든 일을 끝마치고 김에훈은 정소현과 함께 식사를 하고 떠났다.성남 타워 아래서 정소현은 김예훈의 팔을 끌어안고 말했다.“형부, 누군가 저를 위해 이런 파티를 열어주면 저 진짜 사랑에 빠질 것 같아요!”김예훈이 웃으며 말했다.“언니한테 부탁하면 되겠네.”김예훈이 그녀가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자 정소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바로 예쁜 미소를 찌으며 말했다.“형부, 생일 파티를 해결했으니 제가 언니한테 어울리는 선물을 고르면 되겠네요?”“그럼!”김예훈이 말했다.“우리 언니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요?”정소현은 김예훈이 자신에게 애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김예훈이 말했다.“언니가 어떤 물건을 좋아하느는지 몰라. 하지만 지금 뭐가 제일 필요한지 알아.”“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따라와.”...곧 두 사람은 일층에 있는 분양 센터에 도착했다.“여긴...”“프리미엄 가든? 형부! 미쳤어요?”정소현은 깜짝 놀라 물었다.프리미엄 가든은 성남시에서 제일 좋은 아파트였다. 아파트에서 강의 뷰도 잘
김예훈은 그런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죄송합니다. 저는 집을 구매하러 왔어요.”“네? 당신이 집을 구매한다고요?”종업원 아가씨는 김예훈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그녀는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라고 생각했다.그의 곁에 있는 젊은 아가씨 이외에 그는 아무리 봐도 집을 구매할 능력이 있는 사람같지 않았다.그때, 그녀가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손님, 저희 아파트 시세가 얼마인지 아세요? 몇 억으로는 살 수가 없어요.”“저희 아파트 하나에 200억이 넘는 가격이라고요!”“진짜 저희 아파트를 구매하시겠습니까?”김예훈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는 이미 아파트 모형이 있는 곳을 유심히 살펴보았다.정소현이 그런 종업원을 노려보며 말했다.“저희가 집을 구매하겠다고 했는데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요??”“만약 저희가 구매하지 않는다면 아파트가 저희 위치에 맞지 않는 거겠죠.”정소현의 말을 들은 종업원을 풉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가난뱅이가 200억이 얼마인지 몰라서 그런가요? 진짜 집을 살 능력이 있어요?”“사진 찍고 페북에 올리는 건 아니죠?”“필요하면 말씀하세요. 저희가 상대해 드릴게요.”“가난뱅이 주제에 있는 척하는 사람들이 제일 재수 없어!”“누구한테 보여주려는 거예요?”정소현은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 자신의 형부가 1억 8천으로 생일파티를 마련하는 데 집을 장만할 돈이 없을까 봐?진짜 장난하나?그때, 분양 센터의 다른 고객들도 소리를 듣고 모여들었다.직업 정장을 입고 제일 먼저 다가온 여자의 하얗고 긴 다리는 누가 봐도 쓰다듬고 싶게 생겼다.쭉쭉 빵빵한 콜라병 몸매의 소유자는 어느 남자가 보아도 마음이 설레었다.몸매만 좋은 것이 아니라 예쁘장하게 생긴 얼굴은 그녀의 얼굴을 보려고 집을 구매하려고 만들기에 충분했다.그녀는 바로 센터의 책임자 유미니다“무슨 일이야?”유미니가 다가와 물었다.“미니 책임자님. 집을 구매하러 온 손님도 아니면서 자꾸 이상한 질문만 물어봐요! 저의 시간만 낭비하고 있어요!”종업
마음이 복잡한 원인은 아마 반가워서 일 것이다.그동안 그녀가 노력한 이유는 바로 김예훈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였다.네가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나는 이제 네가 거들떠보지도 못하는 사람이 되었어.대학교를 졸업하고 3년 동안 줄곧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오늘 드디어 그 기회가 생겼다.“친구야, 너는 언제 성남시에 왔어?”유미니가 김예훈을 아래위로 훑어보며 물었다.김예훈이 말했다.“6개월 전....”“그래? 그동안 네가 많이 궁금했는데... 너 지금 남해시에 있는 일반 재벌가 데릴사위가 되었다며?”“그런데 지금 왜 성남시에 있어? 그 집 가문에서 네가 싫대? 그래서 너를 스폰 해주는 여자를 물색하는 거야?”“대학교 시절엔 내가 너무 바보 같았어. 나 너한테 고백도 했잖아. 너는 지금 솔로야? 내가 지금 다시 고백하면 기회가 있을까?”유미니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뭐? 미니 책임자님,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그래요! 지금은 우리 책임자일 뿐만 아니라 판매 여신이잖아요!”“연 수입이 1억도 넘는 사람이!”“집도 있어 차도 있고. 이렇게 예쁘게 생겼으면서!”“진짜 완전 여신이에요! 이런 사람이 어떻게 어울리겠어요?”“지금 엄청 후회하고 있을걸요? 고백을 거절하다니. 지금 발가락이라도 핥으면 몰라!”“미니 책임자님! 이 사람 완전 쓰레기예요. 어울리지 않아요!”....모두 입만 살아있는 사람들 같았다.유미니의 말을 들을 그들은 유미니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김예훈을 깎아내렸다.쿵작이 아주 잘 맞는 직원들이었다.김예훈은 유미니를 보고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얼마 전 송문영이 한 행동을 유미니가 똑같게 따라 하고 있었다.대학교 여신들과 맞지 않는 것 같았다.하지만 모두 친구인 것을 보아 김예훈은 너무 무례하게 행동하고 싶지 않아 웃으며 말했다.“유미니 너는 여전히 대단해.”김예훈의 말을 들은 유미니는 더 날뛰며 말했다.“나는 재벌 2세도 아니고 인맥도 없어. 열심히 일해서 연 수입 1억이 넘어...”“다시 예전
유미니는 마음속으로 한심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티를 내지 않고 미소를 지었다."예훈아, 너 혹시 집 사러 온 거야? 너라면 내가 최대한 싸게 해줄 수 있어. 하지만 이 동네 집을 사려면 아무리 싸게 해도 몇 백억은 할 텐데... 내가 조금 저렴한 곳에 있는 작은 집으로 추천해 줄까? 다른 곳에서는 몇 억으로 집을 살 수도 있어."김예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고맙긴 한데 나는 딱 이 동네가 마음에 들어.""하하하..."옆에서 듣고 있던 직원이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끝까지 연기를 하려는 모양이구나.'유미니도 따라서 웃었다."하긴, 이 동네 집이 더 좋기는 하지. 근데 이쪽 동네는 할부가 가능한 집이 없어. 네가... 감당할 수 있을까?"김예훈은 덤덤하게 말했다."상관없어.""진짜 일시불이 가능하다고? 이건 몇 백만이 아닌 몇 백억이 걸린 일이야!"유미니는 김예훈의 당당한 말투에 약간 겁을 먹었다.'체면을 차리다가 사람을 잡게 생겼네. 얘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을 하는 거야?'유미니는 약간 화가 났다. 그녀는 이미 최선을 다해 김예훈의 체면을 생각해 줬다. 하지만 김예훈은 그 뜻을 알기나 하는지 허풍만 쳤다.유미니는 오늘 김예훈이 과연 집을 살 수 있을지 지켜볼 생각이었다. 그녀는 김예훈이 망신 당한 꼴을 어떻게 대학 동창들한테 알릴지 벌써 생각까지 끝냈다.하지만 이때 김예훈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말을 내뱉았다.김예훈의 말투는 아주 태연했다."여기서 가장 비싼 집이 펜트하우스지?"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아무도 쉽사리 대답을 하지 못했다.프리미엄 가든의 집값은 층수가 높을수록 더 비쌌다. 이는 주민의 신분이 살고 있는 층수에 따라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그래서 김예훈이 처음부터 펜트하우스를 입에 올린 것은 엄청난 일이었다."가장 비싼 집이라고? 너 진짜 괜찮겠어?"유미니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옆에 있던 정소현은 짜증 난다는 말투로 말했다."아줌마, 귀 멀었어요? 제 형부가 이
400억짜리 집은 좋지 않을 리가 없었다. 문제는 그 정도의 값을 지불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유미니는 애매한 미소를 지으며 김예훈에게 망신을 주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김예훈이 무슨 변명을 계산을 빠져나갈지 꽤나 기대가 되었다."내가 동창의 정을 봐서 집을 직접 보여줄게. 만약 마음에 든다면 오늘 저녁 바로 들어와서 살 수도 있어."유미니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녀는 데릴사위 노릇을 하고 있는 촌뜨기는 펜트하우스에 가자마자 바로 티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김예훈은 지도를 보면서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아니, 그럴 필요는 없어...""왜요? 그럴 용기가 없는 건 아니고요? 혹시 돈이 없는 건 아니에요? 돈이 없으면 말로 하지 왜 아직까지 잘난 척이에요!"처음에 만났던 직원이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김예훈은 그녀를 상대하기도 귀찮다는 이 블랙카드를 꺼내 유미니에게 건네줬다."그냥 펜트하우스로 살게. 카드 되지?"김예훈의 말투는 아주 덤덤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넋이 나가버렸다."뭐? 카드?"직원들은 약 1분가량 넋을 놓고 있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 그들은 집을 이렇게 빨리 결정하고 계산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 게다가 집을 직접 보지도 않고 말이다."진짜... 살 거야?"유미니도 깜짝 놀란 모습이었다. 그녀는 전설 속의 블랙카드를 한눈에 알아봤다. 이 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은 몸값이 적어도 2조 원은 되었다.'이게 진짜 블랙카드일까?'"좀 빨리해주면 안 돼? 내가 다른 할 일이 있어서."김예훈이 재촉했다.유미니는 불안한 마음으로 카드를 긁었다. 카드기는 경쾌한 소리를 내며 계산이 되었음을 알렸다.직원들은 하나같이 입안에 계란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입을 떡 벌렸다. 그들은 집을 이 정도로 대충 보고 또 빠르게 계산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 그래서 그들은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유미니는 실력이 좋은 덕분에 1년에 몇억 원씩 벌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집을 사려면 적어도 30년 정도는 분투를 해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