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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종업원은 김예훈과 정소현이 식사를 하러 왔다고 착각한 것 같았다.

김예훈은 고개를 저었다.

“예약하지 않았어요. 오늘 식사를 하러 온 것도 아니고요.”

“예약을 하러 왔어요.”

“3일 뒤. 레스토랑 전체를 비워주세요.”

정소현은 몸을 흠칫 떨며 김예훈의 얼굴을 당장이라도 꿀이 떨어질 것 같은 눈길로 쳐다봤다.

형부는 역시 멋져! 아니 호탕해!

이런 장소를 가격도 물어보지 않고 빌리겠다니.

“손님, 아직 저희 레스토랑 규칙을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 레스토랑은 인터넷에서 한 달전 미리 예약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저희는 레스토랑 전체를 빌려주는 이벤트는 하지 않습니다.”

종업원은 짜증이 섞인 표정이었다.

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직 내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네요. 3일 뒤. 제가 이곳을 사용하겠다는 거예요.”

싸구려 옷을 입고 레스토랑에 온 김예훈은 아무리 보아도 돈이 많아 보이는 사람 같지 않았다.

종업원은 그를 아래위로 훑어본 뒤 비웃으며 말했다.

“손님, 여긴 손님이 난동을 부릴 수 있는 장소가 아니에요. 그리고 이곳을 빌리는 비용이 얼마인지 알기나 해요?”

“평생을 뼈빠지게 벌어도 벌지 못하는 금액이에요!”

“레스토랑 전체를 빌리려면 인터넷에서 미리 예약을 하세요!”

“하지 못하시겠다면 그만 가세요!”

“저희는 고급 신분을 지닌 사람들만 접대하는 레스토랑이에요! 돈이 없는 사람들은 얼씬하지도 못하죠!”

“아무것도 모르면서 여자 앞에서 허세나 부리는 사람은 저희 레스토랑 영업만 방해하는 사람이에요!”

종업원은 김예훈을 여자 앞에서 허세를 부리는 사람으로 오해했다.

김예훈은 종업원을 노려보며 말했다.

“헛소리하지 말고, 하루 빌리는 값이 얼마예요?”

“진짜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네요! 잘 들어요. 하루에 1억 원이에요. 빌리겠어요?”

“하하하하하!”

“돈도 없으면서 허세는?”

넋이 나간 김예훈을 종업원은 한껏 비웃으며 말했다.

김예훈은 레스토랑 내부를 힐끔 거리며 말했다.

“하루에 1억은 너무 싸요. 앞으로 규칙을 바꿔야겠어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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