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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작가: 낭아감자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그때, 정장을 입고 나타난 사람들 중 한 명이 김예훈의 뒤를 따라 허리를 굽혔다.

“김... 선생님...”

“하 비서님의 명을 받고 오늘부터 레스토랑은 회사에서 단독 경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지시사항이 있을까요?”

“인사 변동은 없고 규칙도 변하지 않았어요. 기억해요. 앞으로 레스토랑을 빌리는 가격은 1억 8천...”

김예훈은 카드를 카운터에 던지며 말했다.

“3일 뒤, 레스토랑 전체를 비워줘요. 생일파티니까 현장 파티를 예쁘게 부탁할게요.”

김예훈의 블랙카드를 건네받은 책임자는 몸을 흠칫 떨었다.

조금 의심은 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확인되었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그 사람이 맞아!

그러나 그 사람은 줄곧 조용하게 다녀 성남시 모두가 복종해야 하는 그런 호칭을 감히 부를 수 없었다.

김예훈이 그에게 결제를 하라고 하면 얌전히 결제만 하면 된다. 쓸데없는 말 따위가 필요 없다.

임시 책임자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

모든 일을 끝마치고 김에훈은 정소현과 함께 식사를 하고 떠났다.

성남 타워 아래서 정소현은 김예훈의 팔을 끌어안고 말했다.

“형부, 누군가 저를 위해 이런 파티를 열어주면 저 진짜 사랑에 빠질 것 같아요!”

김예훈이 웃으며 말했다.

“언니한테 부탁하면 되겠네.”

김예훈이 그녀가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자 정소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바로 예쁜 미소를 찌으며 말했다.

“형부, 생일 파티를 해결했으니 제가 언니한테 어울리는 선물을 고르면 되겠네요?”

“그럼!”

김예훈이 말했다.

“우리 언니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요?”

정소현은 김예훈이 자신에게 애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예훈이 말했다.

“언니가 어떤 물건을 좋아하느는지 몰라. 하지만 지금 뭐가 제일 필요한지 알아.”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따라와.”

...

곧 두 사람은 일층에 있는 분양 센터에 도착했다.

“여긴...”

“프리미엄 가든? 형부! 미쳤어요?”

정소현은 깜짝 놀라 물었다.

프리미엄 가든은 성남시에서 제일 좋은 아파트였다. 아파트에서 강의 뷰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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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예훈은 그런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죄송합니다. 저는 집을 구매하러 왔어요.”“네? 당신이 집을 구매한다고요?”종업원 아가씨는 김예훈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그녀는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라고 생각했다.그의 곁에 있는 젊은 아가씨 이외에 그는 아무리 봐도 집을 구매할 능력이 있는 사람같지 않았다.그때, 그녀가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손님, 저희 아파트 시세가 얼마인지 아세요? 몇 억으로는 살 수가 없어요.”“저희 아파트 하나에 200억이 넘는 가격이라고요!”“진짜 저희 아파트를 구매하시겠습니까?”김예훈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는 이미 아파트 모형이 있는 곳을 유심히 살펴보았다.정소현이 그런 종업원을 노려보며 말했다.“저희가 집을 구매하겠다고 했는데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요??”“만약 저희가 구매하지 않는다면 아파트가 저희 위치에 맞지 않는 거겠죠.”정소현의 말을 들은 종업원을 풉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가난뱅이가 200억이 얼마인지 몰라서 그런가요? 진짜 집을 살 능력이 있어요?”“사진 찍고 페북에 올리는 건 아니죠?”“필요하면 말씀하세요. 저희가 상대해 드릴게요.”“가난뱅이 주제에 있는 척하는 사람들이 제일 재수 없어!”“누구한테 보여주려는 거예요?”정소현은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 자신의 형부가 1억 8천으로 생일파티를 마련하는 데 집을 장만할 돈이 없을까 봐?진짜 장난하나?그때, 분양 센터의 다른 고객들도 소리를 듣고 모여들었다.직업 정장을 입고 제일 먼저 다가온 여자의 하얗고 긴 다리는 누가 봐도 쓰다듬고 싶게 생겼다.쭉쭉 빵빵한 콜라병 몸매의 소유자는 어느 남자가 보아도 마음이 설레었다.몸매만 좋은 것이 아니라 예쁘장하게 생긴 얼굴은 그녀의 얼굴을 보려고 집을 구매하려고 만들기에 충분했다.그녀는 바로 센터의 책임자 유미니다“무슨 일이야?”유미니가 다가와 물었다.“미니 책임자님. 집을 구매하러 온 손님도 아니면서 자꾸 이상한 질문만 물어봐요! 저의 시간만 낭비하고 있어요!”종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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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540화

    마음이 복잡한 원인은 아마 반가워서 일 것이다.그동안 그녀가 노력한 이유는 바로 김예훈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였다.네가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나는 이제 네가 거들떠보지도 못하는 사람이 되었어.대학교를 졸업하고 3년 동안 줄곧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오늘 드디어 그 기회가 생겼다.“친구야, 너는 언제 성남시에 왔어?”유미니가 김예훈을 아래위로 훑어보며 물었다.김예훈이 말했다.“6개월 전....”“그래? 그동안 네가 많이 궁금했는데... 너 지금 남해시에 있는 일반 재벌가 데릴사위가 되었다며?”“그런데 지금 왜 성남시에 있어? 그 집 가문에서 네가 싫대? 그래서 너를 스폰 해주는 여자를 물색하는 거야?”“대학교 시절엔 내가 너무 바보 같았어. 나 너한테 고백도 했잖아. 너는 지금 솔로야? 내가 지금 다시 고백하면 기회가 있을까?”유미니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뭐? 미니 책임자님,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그래요! 지금은 우리 책임자일 뿐만 아니라 판매 여신이잖아요!”“연 수입이 1억도 넘는 사람이!”“집도 있어 차도 있고. 이렇게 예쁘게 생겼으면서!”“진짜 완전 여신이에요! 이런 사람이 어떻게 어울리겠어요?”“지금 엄청 후회하고 있을걸요? 고백을 거절하다니. 지금 발가락이라도 핥으면 몰라!”“미니 책임자님! 이 사람 완전 쓰레기예요. 어울리지 않아요!”....모두 입만 살아있는 사람들 같았다.유미니의 말을 들을 그들은 유미니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김예훈을 깎아내렸다.쿵작이 아주 잘 맞는 직원들이었다.김예훈은 유미니를 보고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얼마 전 송문영이 한 행동을 유미니가 똑같게 따라 하고 있었다.대학교 여신들과 맞지 않는 것 같았다.하지만 모두 친구인 것을 보아 김예훈은 너무 무례하게 행동하고 싶지 않아 웃으며 말했다.“유미니 너는 여전히 대단해.”김예훈의 말을 들은 유미니는 더 날뛰며 말했다.“나는 재벌 2세도 아니고 인맥도 없어. 열심히 일해서 연 수입 1억이 넘어...”“다시 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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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541화

    유미니는 마음속으로 한심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티를 내지 않고 미소를 지었다."예훈아, 너 혹시 집 사러 온 거야? 너라면 내가 최대한 싸게 해줄 수 있어. 하지만 이 동네 집을 사려면 아무리 싸게 해도 몇 백억은 할 텐데... 내가 조금 저렴한 곳에 있는 작은 집으로 추천해 줄까? 다른 곳에서는 몇 억으로 집을 살 수도 있어."김예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고맙긴 한데 나는 딱 이 동네가 마음에 들어.""하하하..."옆에서 듣고 있던 직원이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끝까지 연기를 하려는 모양이구나.'유미니도 따라서 웃었다."하긴, 이 동네 집이 더 좋기는 하지. 근데 이쪽 동네는 할부가 가능한 집이 없어. 네가... 감당할 수 있을까?"김예훈은 덤덤하게 말했다."상관없어.""진짜 일시불이 가능하다고? 이건 몇 백만이 아닌 몇 백억이 걸린 일이야!"유미니는 김예훈의 당당한 말투에 약간 겁을 먹었다.'체면을 차리다가 사람을 잡게 생겼네. 얘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을 하는 거야?'유미니는 약간 화가 났다. 그녀는 이미 최선을 다해 김예훈의 체면을 생각해 줬다. 하지만 김예훈은 그 뜻을 알기나 하는지 허풍만 쳤다.유미니는 오늘 김예훈이 과연 집을 살 수 있을지 지켜볼 생각이었다. 그녀는 김예훈이 망신 당한 꼴을 어떻게 대학 동창들한테 알릴지 벌써 생각까지 끝냈다.하지만 이때 김예훈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말을 내뱉았다.김예훈의 말투는 아주 태연했다."여기서 가장 비싼 집이 펜트하우스지?"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아무도 쉽사리 대답을 하지 못했다.프리미엄 가든의 집값은 층수가 높을수록 더 비쌌다. 이는 주민의 신분이 살고 있는 층수에 따라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그래서 김예훈이 처음부터 펜트하우스를 입에 올린 것은 엄청난 일이었다."가장 비싼 집이라고? 너 진짜 괜찮겠어?"유미니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옆에 있던 정소현은 짜증 난다는 말투로 말했다."아줌마, 귀 멀었어요? 제 형부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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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542화

    400억짜리 집은 좋지 않을 리가 없었다. 문제는 그 정도의 값을 지불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유미니는 애매한 미소를 지으며 김예훈에게 망신을 주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김예훈이 무슨 변명을 계산을 빠져나갈지 꽤나 기대가 되었다."내가 동창의 정을 봐서 집을 직접 보여줄게. 만약 마음에 든다면 오늘 저녁 바로 들어와서 살 수도 있어."유미니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녀는 데릴사위 노릇을 하고 있는 촌뜨기는 펜트하우스에 가자마자 바로 티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김예훈은 지도를 보면서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아니, 그럴 필요는 없어...""왜요? 그럴 용기가 없는 건 아니고요? 혹시 돈이 없는 건 아니에요? 돈이 없으면 말로 하지 왜 아직까지 잘난 척이에요!"처음에 만났던 직원이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김예훈은 그녀를 상대하기도 귀찮다는 이 블랙카드를 꺼내 유미니에게 건네줬다."그냥 펜트하우스로 살게. 카드 되지?"김예훈의 말투는 아주 덤덤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넋이 나가버렸다."뭐? 카드?"직원들은 약 1분가량 넋을 놓고 있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 그들은 집을 이렇게 빨리 결정하고 계산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 게다가 집을 직접 보지도 않고 말이다."진짜... 살 거야?"유미니도 깜짝 놀란 모습이었다. 그녀는 전설 속의 블랙카드를 한눈에 알아봤다. 이 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은 몸값이 적어도 2조 원은 되었다.'이게 진짜 블랙카드일까?'"좀 빨리해주면 안 돼? 내가 다른 할 일이 있어서."김예훈이 재촉했다.유미니는 불안한 마음으로 카드를 긁었다. 카드기는 경쾌한 소리를 내며 계산이 되었음을 알렸다.직원들은 하나같이 입안에 계란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입을 떡 벌렸다. 그들은 집을 이 정도로 대충 보고 또 빠르게 계산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 그래서 그들은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유미니는 실력이 좋은 덕분에 1년에 몇억 원씩 벌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집을 사려면 적어도 30년 정도는 분투를 해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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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543화

    정소현은 밖으로 나온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형부, 저 지금 집이 생긴 거예요?""아직은 우리도 같이 살아야 할 거야. 근데 가든 쪽에 있는 공간은 너 혼자 써도 좋아."정소현은 기대하는 말투로 물었다."그럼 저 기숙사에서 나와도 돼요? 기숙사는 너무 좁아서 살기 불편해요..."사실 정소현은 매일 김예훈을 보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다. 그리고 정민아와 단둘이 있는 것도 방해할 수 있고 말했다.김예훈은 그녀의 생각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네 집이니까 네가 알아서 결정해."정소현은 이미 결정을 한 듯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이번 휴일이 끝나고 바로 이사를 하기로 결정했다....셋째 날은 금방 찾아왔다.오늘은 정민아의 생일이었다.정군과 임은숙은 손에 있는 일을 전부 미뤄두고 오로지 정민아의 생일에만 신경을 썼다. 그들은 요즘 비밀스러운 모양새로 각종 준비를 하고 있었다.아침에 김예훈이 정민아에게 생일파티 장소를 잡아뒀다고 말하기도 전에 임은숙이 먼저 입을 열었다."민아야! 네 생일파티 장소는 이미 누군가가 예약을 했다는구나! 너한테는 엄청난 서프라이즈가 될 거야!"정군도 웃으면서 말했다."그래, W 호텔에 갈 수 있는 기회가 흔한 건 아니지!"두 사람이 말하는 것을 보고 정민아는 웃으면서 물었다."W 호텔이요? 그곳은 밥 한 끼에 몇 천만 원씩 하지 않아요? 저는 너무 비싼데 말고 그냥 집에서 먹어도 좋아요."정군은 웃으면서 말했다."우리가 예약한 게 아니라 누군가가 대신 준비한 거란다. 게다가 W 호텔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준비했는구나. 테이블 당 2천만 원씩 하는 거로 말이다!"이 말을 들은 정민아는 김예훈을 힐끔 봤다.'혹시 예훈이가...?'정민아의 시선을 발견한 임은숙은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예훈이는 아니니 안심해. 예훈이는 W 호텔을 예약하고 싶어도 그럴만한 능력이 없어."옆에 있던 정소현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회전 레스토랑을 얘기하려다 말고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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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544화

    갑자기 출입문이 열린 것을 보고 정민아는 약간 멈칫했다. 그녀는 복현이 꽃다발을 들고 자신의 집에 나타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정군과 임은숙은 사위 보는 표정으로 복현을 바라보며 머리를 끄덕였다."안녕하세요. 저번에 일어난 오해에 대해서는 부디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길 바래요. 오늘은 사과를 하는 동시에 민아 씨의 생일을 축하하려고 찾아왔어요."복현의 미소는 평소와 달리 아주 우아했다.만약 그를 잘 아는 사람이 같은 자리에 있었더라면 그를 알아보지도 못했을 것이다."맞아요. 도련님이 사과를 하러 오신 건 저희의 영광이에요. 저희 정씨 일가가 도련님의 사과를 받을 처지는 아니잖아요?"정지용은 뒤에서 입을 보탰다.복현이 손을 슥 들자 두 사람이 선물 상자 몇 개를 들고 들어왔다.정군의 선물은 값비싼 술이고, 임은숙의 선물은 명품 가방이었다. 이 선물들의 가격은 적게 쳐도 2천만 원 정도 할 것이다.정군과 임은숙은 좋아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지경이었다.비록 복현과 약간의 오해가 있은 건 사실이지만 선물 앞에서 오해 따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실질적인 도움이라고는 하나도 주지 못하는 데릴사위도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민아 씨, 이건 제가 준비한 사과의 선물이니 부디 받아주세요."복현은 우아하게 정민아의 손을 잡고 손등 키스를 하려고 했다.하지만 정민아는 뒤로 물러가버렸다."우웩!"김예훈이 갑자기 손을 내민 덕분에 복현은 마침 그의 손등에 입을 맞추고 말았다. 그러자 김예훈은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이렇게 징그러운 짓은 왜 해요?"김예훈은 복현을 향해 말했다.복현을 그를 조용히 바라보기만 할 뿐 대답을 해주지는 않고 정민아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민아 씨, 생일 축하해요. 생일 선물과 다른 서프라이즈는 저녁에 준비되어 있어요. 오늘 밤은 무조건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거예요."정민아는 약간 어색했다. 하지만 상대는 생일을 축하하러 왔고, 또 복씨 가문의 위상도 무서워서 그녀는 가짜 미소와 함께 머리를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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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군은 잔뜩 상기된 표정이었다. 자신의 작은 딸이 김세자의 눈에 들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부부는 이미 신이 나서 며칠이나 밤을 새웠다.만약... 큰 딸이 복세자의 눈에 들 수만 있다면 김예훈을 치워버리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두 명의 세자가 전부 사위가 된다는 것은 무한한 영관이었다. 때가 되면 이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아직은 복세자보다 복현이 더 정민아를 마음이 들어 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복세자가 결국 정민아를 선택하지 않는다고 해도 복현 만으로도 충분히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다.이런 생각을 하며 정군은 애써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는 복현과 얘기를 나누며 그가 집안에서의 지위를 알아내려고 했다.예비 사위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기에 그들은 쉴 틈 없이 얘기를 나눴다.반면 김예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김예훈은 위화감이 느껴져서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봤다.이 모든 일이 다 너무 이상한 시기에 벌어졌다. 복현은 하필이면 정민아의 생일날에 마치 일부러 귀찮은 일이라도 당하고 싶은 것처럼 우연히 나타났다.이게 과연 우연인지 누군가의 계략인지는 심사숙고가 필요했다.'혹시 김청미가 꾸민 짓인가? 아니면 김병욱?'김예훈은 더 이상 두 사람을 얕보지 않았다. 하지만 김씨 가문의 사람이 진짜 복씨 가문을 조종했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재미있는 일이었다.최근 몇 년 간 복씨 가문의 발전 속도는 김씨 가문을 거의 따라잡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복씨 가문이 10년 안에 성남시에서 두 번째로 강한 가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복씨 가문이 김씨 가문의 도움을 받아서 이 정도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는 추측 또한 있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추측이었고 김예훈은 쉽사리 믿을 생각이 없었다.김예훈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정지용도 입을 다물고 있자 복현은 연설을 하는 것처럼 혼자 말을 했다."제가 복씨 가문의 세자는 아니지만 10여 개의 기업을 관리하고 있고 그 범위도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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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2421화

    김예훈이 입을 벌리기도 전에 허유주가 먼저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김 세자님, 어떻게 된 일이에요? 선재 스님이 제 편을 들어줬다고 불만을 품고 오륜 사찰의 보물을 깨트린 거예요? 화를 내시려면 저한테 내시지, 왜 선재 스님한테 화풀이하는 거예요?”“이 수맥 탐지 봉에 문제가 있어서요.”김예훈은 평온한 표정으로 허유주를 힐끔 쳐다보면서 말했다.“수맥 탐지 봉의 질량에 문제가 있다고 할까요?”“김 세자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표정이 어두워진 선재 스님은 말투마저 상냥하지 않았다.“근 200년 동안 물려받은 저희 오륜 사찰의 수맥 탐지 봉은 천년에 한번 볼까 말까한 보물이라고요. 풍수를 볼 때마다 이 수맥 탐지 봉을 사용했고, 이것으로 저희 오륜 사찰에서 얼마나 많은 문제를 해결했는데요. 그런데 질량에 문제가 있다고요? 어디 제대로 말씀해 보시죠!”허유주는 자기 체면을 세워주지 않아 잔뜩 화가 난 생태인데 김예훈이 수맥 탐지 봉마저 망가뜨렸으니 더는 그 화를 참을 수 없었다.“김 도련님, 비록 오륜 사찰이 무술의 성지이긴 하지만 의술이나 풍수, 관상 방면에서도 일반적인 풍수 대가나 의사보다는 훨씬 뛰어납니다. 저도 이 수맥 탐지 봉을 여러 번 보았는데 오륜 사찰의 보물이 맞았습니다.”허순재는 망설이다 결국 나서기로 했다.“아까 김 회장님께서 망가뜨린 수맥 탐지 봉은 확실히 오륜 사찰의 보물이 맞습니다. 잘못 보셔서 실수로 망가뜨린 거라면 제가 대신 배상해 드리죠. 이 기회를 빌어 다 같이 친구로 지내는 거 어떨까요?”김예훈은 바닥에 남은 일부 조각을 주으면서 말했다.“선재 스님, 제가 본것이 맞다면 이 수맥 탐지 봉은 소문으로만 듣던 얼음 형 옥석으로 만들어진 거 맞죠?”선재 스님이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얼음 형 옥석을 알아보시다니 안목이 높으시네요.”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얼음 형 옥석이 얼마나 귀한 건지 알고 있지만 이 수맥 탐지 봉은 그만큼 귀한 물건은 아니에요. 어디서 온 물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중에 음기가 가

  • 지존 사위   제2420화

    “유주야, 너무 속상해하지 마. 잘못했으면 인정할 줄 알아야지. 다음부터 너무 흥분해하지 마.”여자 스님은 웃으면서 허유주를 위로해 주었다.허유주는 막무가내의 성격이긴 해도 여자 스님의 말은 잘 들었다.허순재는 더는 허유주를 혼내지 않고 웃으면서 김예훈에게 말했다.“김 회장님, 제가 자식 교육을 잘 하지 못해서 죄송해요.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침 소개해 드릴게요. 이분은 오륜 사찰에 계시는 선재 스님이시고, 제 불효자식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유주도 오륜 사찰에서 수행하고 있거든요. 저희 허씨 가문에 일어난 일을 듣고 보러오신 겁니다. 선재 스님, 스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이분은 김 세자님이시자 김 회장님이신 진주·밀양의 귀인이기도 합니다.”허순재가 웃으면서 소개해 주자 김예훈이 먼저 예의 바르게 오른손을 내밀었다.“처음 뵙겠습니다.”하지만 김예훈은 손이 가까워지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오륜 사찰에 대해 익히 들은 적이 있었다. 200여 년 전에 지어진 오륜 사찰은 경기도 구역에서 무술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오륜 사찰에서 가장 유명한 영춘권은 그야말로 천하무적이었다.‘오륜 사찰 스님이라니. 글쎄 포스가 일반인들과 다르다 했어.’“김 세자님, 안녕하세요.”선재 스님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면서 오른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김예훈에 대한 첫인상이 안 좋은지 굳이 오래 악수할 생각 없이 바로 손을 거뒀다.선재 스님은 도도한 표정으로 허순재를 쳐다보았다.“허씨 가문에 벌어진 일을 저희 성녀분께서 아시고 해결하라고 저를 보내셨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무슨 일때문에 하인들이 실종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다른 분들을 이만 보내시는 것이 어떠신지요.”허순재는 멈칫하더니 웃으면서 말했다.“성녀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세요. 하인은 다 내보내긴 하겠는데 여러분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보디가드 몇 분은 남겨둬도 괜찮지 않을까요?”선재 스님이 담담하게 말했다.“네. 쓸데없는 사람만 나가주시면 됩니다.”선재 스님은 일부러 김예훈을 힐끔 쳐다보았

  • 지존 사위   제2419화

    “아까 김 회장님께서 아빠를 섬라 3대 마승의 손에서 구해주셨어. 그러고도 총으로 쏴 죽이고 싶어? 유주야, 담이 너무 커진 거 아니야? 세상 사람들이 우리 허씨 가문을 배은망덕하다고 수군거려야 속이 시원하겠어? 지금 당장 김 회장님께 사과해! 사과 안 하면 바로 집에서 쫓아낼 거야! 우리 허씨 가문에는 막무가내이자 상황 파악마저 못 하는 사람은 필요 없어!”허순재는 허유주가 김예훈한테 무례해서 많이 화난 모양이다.김예훈과 허순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있는 허준서 등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아버지가 왜 김예훈을 저렇게 감싸고 도는 거지?’허순재의 아내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은 의문에 빠지고 말았다. 김예훈에게 본때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허순재가 가장 예뻐하는 허유주가 욕을 먹자 하나같이 고개 숙이고 차만 마실 뿐이다.허유주의 얼굴에는 분노가 사라지고 두려움이 밀려왔다.지금까지 허순재가 이 정도로 화를 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도포를 입은 여자 스님은 평온한 표정으로 일어서더니 허유주를 뒤에 숨기고는 웃으면서 말했다.“도박왕님, 유주도 흥분해서 해서는 안 될 말을 했을 것입니다. 열여덟 살짜리 여자아이가 무슨 나쁜 마음을 품고 있겠습니까. 이분이 바로 어제 한마디로 진주·밀양 용전 전주를 교체시킨 김 세자님이자 김 회장님이시겠네요? 배포가 넓으시다고 들었는데 이런 어린 여자아이가 한 말을 마음에 두진 않겠죠?”여자 스님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아래위로 훑어보고는 허유주를 힐끔 쳐다보면서 말했다.“유주야, 얼른 김 세자님께 사과해야지.”허유주는 눈가를 파르르 떨고 말았다. 내심 속으로 내키진 않았지만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김 세자님, 죄송해요.”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허순재가 집안사람들을 교육하든, 허씨 가문이 이 기회를 빌어 허순재의 권력에 도전장을 내밀든, 김예훈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그저 피도 안 마른 어린애가 앞에서 거들먹거려서 불쾌할 뿐이다.이때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 지존 사위   제2418화

    살짝 시간을 확인한 김예훈은 아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 고개를 끄덕였다.“도박왕님께서 초대하셨는데 말 나온 김에 오늘 바로 가서 확인하시죠.”“여기서 멀지 않아요. 제가 길을 안내해 드릴게요.”허순재는 차를 부르지 않고 고즈넉한 길로 안내했다.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앞을 내다보았다. 이순간 허순재의 몸에서 왠지 모르게 검은 기운이 뿜이져 나오는 것만 같았다. 혹은 살기라고 할까......별로 멀지 않았기 때문에 몇 분도 안 지나 바로 허씨 가문에 도착하게 되었다.앞장서는 허순재를 본 순간 문을 지키고 있던 보디가드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더니 공손하게 길을 비켜드렸다.“김 회장님, 안으로 들어가시죠. 허씨 가문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김 회장님께 달렸습니다.”...거실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앉아있었다.김예훈과 일면식이 있는 허성빈, 허도겸, 허준서 등 외에 기껏해 18살로 보이는 소녀가 앉아있었다.김예훈이 걸어들어오는 모습을 본 허씨 가문 3형제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그를 째려보고 있었다.18살짜리 소녀 역시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면서 말했다.“네가 바로 우리 둘째 오빠의 손을 부러뜨리고, 셋째 오빠의 다리를 부러뜨린 것도 모자라 넷째 오빠 뺨까지 때린 김예훈이야?”이 사람은 딱 봐도 허씨 가문의 다섯째, 허유주로 보였다.그녀의 뒤에는 허준서의 약혼녀인 허영미도 서 있었다.아까 허유주의 귓가에 속삭이는 것을 보니 김예훈의 신분을 확인하는 것 같았다.허씨 가문 자녀들 외에 도포를 입고있어도 몸매가 좋아보이는, 얼굴까지 예쁜, 속세를 벗어난 것만 같은 여자 스님이 앉아있었다.허씨 가문 사람들은 그녀를 신처럼 모시듯이 주위를 에워싸고 있었다.김예훈은 허유주를 힐끔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네. 제 이름은 김예훈이 맞습니다.”“이런 젠장!”김예훈이 신분을 인정하자 허유주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우리 허씨 가문을 건드린 것도 모자라 감히 우리 구역을 침범해? 저 자식을 그냥 총으로 쏴서 죽여버려

  • 지존 사위   제2417화

    그야말로 올킬이었다!3대 마승은 김예훈 앞에서 마치 연기처럼 사라지고 말았다.둘째 마승과 셋째 마승은 그대로 숨을 거두었고, 대마승도 곧 숨통이 끊어질 것만 같이 경련을 일으켰다.김예훈은 아까의 격투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것처럼 깔끔한 모습으로 담담하게 서 있었다.“김예훈! 죽여버릴 거야!”두 명의 동생이 자기 눈앞에서 죽어가는 걸 지켜본 대마승은 마지막 힘을 다해 총을 꺼내 김예훈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려고 했다.피융! 피융! 피융!하지만 그가 움직이기 전에 담담한 표정으로 한쪽에 서 있던 허순재가 갑자기 예술품과도 같은 총을 꺼내 대마승의 급소를 향해 사정없이 방아쇠를 당겼다.그러고선 손수건을 꺼내 아무렇지않게 총을 닦았다.김예훈은 확장된 동공으로 대마승의 시체를 쳐다보았다.총알마다 완벽하게 대마승의 급소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대마승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라고 없었다.이런 사격술은 몇십 년 연습하지 않았다면 이루어 낼 수 없는 기술이었다.“도박왕님, 사격 솜씨가 장난이 아니네요.”김예훈은 허순재에게 경계심을 품으면서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그러다 갑자기 굳이 자기가 나서지 않았어도 3대 마승은 허순재의 상대가 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밖에서 돌아다니는 소문에 의하면 허순재는 3개월도 버티지 못할 거라고 했는데 이게 웬걸.’그 사람들은 허순재에게 총을 맞아도 무슨 영문인지 모를 것이다.“도박왕님!”이때, 전신 무장한 보디가드들이 허순재가 습격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달려왔다.사처에 깔린 수백 명의 보디가드를 보고 있자니 밀양에서는 허씨 가문이 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허순재는 담담한 표정으로 보디가드들더러 물러가라면서 김예훈의 곁으로 걸어갔다.“김 회장님, 역시 실력이 대단하시네요. 아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허순재는 옷에 피 한 방울조차 묻지 않은 김예훈을 보고도 표정 변화 하나 없었지만 그를 기피 대상 리스트에 추가하기로 마음먹었다.심지어 김예훈과 한편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 지존 사위   제2416화

    쨕! 쨕!귀가 째질 듯한 거대한 뺨 소리가 울려 퍼지고, 둘째 마승과 셋째 마승은 움찔도 잠시 저 멀리 바닥에 떨어졌을 때 퉁퉁 부어오른 얼굴로 피를 토해내고 있었다.김예훈은 뒤로 몇발짝 물러서면서 여력을 흡수시켰다.그 순간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대마승을 향해 발길질했다.퍽!김예훈의 발에 얼굴이 차인 대마승 역시 저 멀리 날아가고 말았다.김예훈의 덤덤한 표정을 보고있던 허순재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물었다.“김 회장님, 괜찮으세요?”“괜찮아요. 섬라 마승이라고 해도 그냥 그렇네요, 뭐.”예전에 전쟁터에서 일당백으로 수백 명의 장병을 때려눕혔는데 이 세 명의 장병급 실력자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허순재 앞에서 진정한 실력을 숨기지만 않았다면 뺨 한 대로 아예 죽여버렸을 것이다.대마승은 얼굴을 감싸쥔 채 겨우 바닥에서 일어나면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너희들 괜찮아?”둘째 마승과 셋째 마승도 얼굴을 감싸쥔 채 휘청거리면서 일어서다 일그러진 표정으로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비록 크게 다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움직일 수는 있었다.얼굴에 뺨 자국이 나 있는 이 세 명의 마승은 상상을 초월하는 김예훈의 실력에 표정이 심각해지고 말았다.‘이런 천재는 절대 내버려 둬서는 안 돼. 아니면 대한민국이 더욱더 강해질 수밖에 없어.’섬라는 대한민국에 총사령관급 실력자가 존재하기를 절대 바라지 않았다.“대마승, 실력이 그냥 그 정도라면 너무 실망인데?”김예훈이 뒷짐을 쥔 채 앞으로 걸어갔다.“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아예 너희 셋이 동시에 붙어.”“죽여버려!”대마승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명령했다.“속전속결로 죽여버려!”이때, 세 명의 마승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 자신의 도사 지팡이를 챙겼다.“황금 삼각 법진!”세 명의 마승은 동시에 하늘로 솟더니 김예훈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갔다.세 자루의 도사 지팡이를 교차하면 무신 급 실력자를 진압할 수 있는 일격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황금 삼각 법진을 알아본 허순재는 표정이 확 변하고 말았다.

  • 지존 사위   제2415화

    “널 죽이지 못할 거라고?”대마승은 허순재의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들렸다.“너를 죽일만한 기회를 엿보기 위해 보름 동안 미행했어. 점까지 쳐봤는데 오늘이 바로 네가 죽는 날이더라고.”둘째 마승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허순재, 걱정하지 마. 널 죽이고 나서 너의 아들들도 같이 보내줄게. 딸만 살려둬서 그 딸이 나중에 허씨 가문을 물려받으면 우리 섬라 왕자님께 시집와야 할 거야. 허씨 가문이 동의하든 말든 그때 가서는 모든 재산이 우리 섬라의 것이 되겠지. 이건 법에 어긋나는 일도 아니잖아. 아무도 우리를 말리지 못해.”셋째 마승도 피식 웃었다.“오늘은 무조건 죽어야겠어. 그런데 걱정하지 마. 내년의 오늘, 딸한테 제사를 멋지게 차려달라고 할게. 김예훈도 살아서 이곳을 나갈 생각하지 마. 우리 큰형님을 상대할 순 있어도 우리 셋을 동시에 막지는 못할 거야. 우리 섬라의 비밀을 알아버렸으니 오늘 무조건 죽어야겠어!”김예훈은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그제야 왜 황금 삼각지대에 깡패가 무리 지어 다니고, 또 동남 해역에 해적이 많았던 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동남 해역의 제1 강국이라는 섬라의 능력이 이정도밖에 되지 않다니.’김예훈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내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냥 셋이 같이 덮쳐. 너희들을 해결하고 도박왕님을 위해 풍수도 봐 드려야 하거든.”“이 자식이!”“너부터 죽여야겠어!”“그리고 허순재 너도 도망가지 못해!”대마승은 콧방귀를 뀌더니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시간을 지체해봤자 보디가드들이 와서 널 도와주지 못할 거야. 우리 제자들이 이미 그들을 상대하고 있거든. 이곳에 오려면 반 시간은 걸릴 거야. 그러니까 오늘 너희 둘은 죽을 수밖에 없어! 얘들아! 다 같이 덤벼!”3대 마승은 거의 동시에 앞으로 덮쳤다.이때, 우르릉 쾅쾅 천둥·번개가 치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3대 마승은 어느샌가 김예훈 앞에 나타나 그의 길을 막기 위해 진법을 세워놨다.기세등등한 3대 마승과는 달리 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앞으로 한 발짝 다가가

  • 지존 사위   제2414화

    “그래서 오늘 우리 위대한 섬라를 위하여! 위대한 섬라왕을 위하여 너랑 허순재는 죽어야겠어!”대마승은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내고 정의로운 말투로 말했다.김예훈은 휴지를 바닥에 툭 던지고는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말했다.“한 명씩 달려들 거야? 아니면 세 명이 동시에 달려들 거야?”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허순재는 이미 김예훈의 실력을 예상했기 때문에 전혀 놀라운 표정이 아니었다.부산 용문당 회장이 된 것만 봐도 모든 것이 설명되었다.허순재가 마승을 쳐다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김 회장님이 어느 정도로 대단한 분이신지 알겠지? 그러니까 그냥 보내는 것이 좋을거야. 나를 죽이는 것이 너희들 주요 목적이 아니었어? 굳이 다른 사람한테 힘 뺄 필요는 없지 않아?”“꺼져!”허순재의 청산유수에 마승은 표정이 어두워지고 말았다.“허순재, 무슨 자격으로 우리를 가르치려고 드는 거야. 네가 한 번이고 두 번이고 우리 섬라왕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다면 우리 섬라에서도 대단한 젊은이들을 만들어 냈다고. 그러면 우리 셋이 굳이 나설 필요도 없이 섬라는 세계 강국 중의 하나로 거듭났겠지. 그런데 네가 감히 우리를 무시해? 이런 제기랄!”대마승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나머지 두 마승의 표정도 어두워지고 말았다.섬라는 동남 해역의 강국 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그냥 이 정도의 범위에서만 왕 노릇을 할 수 있었다.젊은 인재를 배양해 낼 자금도 부족해서 도박왕 허순재에게까지 손 벌릴 정도였으니 말이다.허순재는 한때 도박왕인 만큼 재산이 어마어마했다.이들은 도박왕 같은 사람은 무조건 섬라를 모시고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밀양도 동남 해역 범위에 있었기 때문에 밀양의 돈은 섬라의 돈과도 같다고 생각할 정도였다.이런 근거 없는 자신감에 김예훈은 어이가 없었다.정정당당하게 강도질하는 사람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이때 김예훈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허순재를 힐끔 쳐다보았다.“섬라왕이 도박왕님과 손잡는 전제 조건이 무엇인지 혹시 여쭤봐도 될까요? 너무 궁금해서요.”허순재

  • 지존 사위   제2413화

    마승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김예훈은 또 한 번 앞으로 튕겨 나가면서 그의 뺨을 때리려고 손바닥을 내밀었다.깜짝 놀란 마승은 피해 보려고 했지만 차마 법장을 들어 올릴 새도 없이 주먹을 내밀뿐이다.퍽!손바닥과 주먹은 마치 망치가 서로 맞닿은 듯이 거대한 소리와 함께 눈 부신 스파크를 일으켰다.빠직!살짝 뼈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마승은 표정이 확 바뀌더니 손에 쥐고 있던 법장을 내려놓고 두 손으로 김예훈의 공격을 막아보려고 했다.파바박!하지만 아무런 쓸모도 없었다. 김예훈은 여전히 어마어마한 기세로 마승의 오른쪽 뺨을 노렸다.샤샤샥!마승은 식은땀을 흘리면서 발 빠르게 뒤로 물러섰다.하지만 아무리 빨라도 그림자도 쫓아 못 오는 김예훈의 스피드보다는 빠르지 못했다.그는 어떻게든 마승의 얼굴을 때릴 작정이었다.쨕!또 한 번 뺨 소리가 들려오더니 마승은 공중에서 머무르다 바닥에 떨어진 순간, 얼굴이 돼지머리처럼 퉁퉁 부어올랐다.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지고 말았다.첫 번째 뺨은 피습이라면 두번째 뺨은 진정한 실력을 보여준 것이다.“재밌군. 섬라 마승이 장병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니. 좀만 더 연마하면 무신 급이 되겠어.”김예훈은 휴지로 손바닥을 닦았다.“그런데 이깟 실력으로 자칭 마승이라고 하는 거야? 무슨 염치로? 우물 안의 개구리라 이 세상에서 제일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거야?”“너!”김예훈에게 손가락질하던 마승은 화가 치밀어오른 나머지 피를 토해냈다.섬라 3대 마승은 최근 몇 년 동안 동남 해역을 헤집고 다니면서 천하무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들 체면을 지켜주었다.3대 마승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이 있을 정도였다.하지만 김예훈한테는 그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이순간 3대 마승은 김예훈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싶은 심정이었다.지금까지 이렇게 짓밟힌 적도, 무시를 당했던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3대 마승은 진지한 표정으로 서로 쳐다볼 뿐이다.섬라왕 특유의 전통 무술을 연마한 이 세 명은 누구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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