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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또 뭐야?"

사람들은 몸을 돌려 김예훈을 바라봤다.

김예훈은 정민아에게 말했다.

"민아야, 생일 파티 장소라면 내가 이미 예약했어. 그러니까 나랑 같이 그쪽으로 가자."

이 말을 들은 임은숙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

"흥! 네가 예약했으면 뭐? W 호텔에 한 테이블 당 2천만 원씩 하는 곳이랑 네가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아?"

복현은 김예훈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우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제 와서 다른 곳으로 가는 건 좀 아닌 것 같네요. 제가 예약한 곳이 워낙 비싼 곳이라 안 가면 손해가 너무 크거든요. 그쪽의 손해는 제가 부담할게요. 괜찮죠?"

지갑에서 돈다발을 꺼낸 복현은 대충 바닥에 뿌렸다.

그 모습을 본 김예훈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만약 제 손해가 훨씬 더 크다면요?"

"어디에 예약했는데요? 저는 W 호텔의 1번 룸을 예약했어요. 최저 소비 금액은 3천만 원이라고 하더라고요."

복현은 김예훈의 대답이 꽤나 궁금했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궁금한지 김예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는 성남 타워의 회전 레스토랑을 예약했어요."

김예훈이 답했다.

"뭐라고요? 회전 레스토랑은 한 달 일찍 예약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언제 예약했어요? 성남에 금방 돌아왔다고 하지 않았어요?"

복현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사실 그도 회전 레스토랑을 예약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오늘 빈자리가 없다는 통보를 받고 말았다.

"회전 레스토랑에서는 몇 천만 원은 기본이고 몇 억 원씩 쓰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네가 그런 곳을 예약했다고?

정지용은 의심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복현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잘못 알고 예약한 거 아니에요? 성남의 회전 레스토랑은 당신 같은 사람이 예약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몇 테이블을 예약했는데요?"

"레스토랑 전체를 예약했어요."

김예훈은 덤덤하게 말했다.

"하하하하!"

김예훈이 말을 끝내자마자 사람들은 폭소를 하기 시작했다.

특히 정지용이 신랄하게 비웃었다.

"제가 아무래도 잘못 들은 것 같아서 말이에요. 그쪽이 회전 레스토랑을 예약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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