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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정소현은 밖으로 나온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형부, 저 지금 집이 생긴 거예요?"

"아직은 우리도 같이 살아야 할 거야. 근데 가든 쪽에 있는 공간은 너 혼자 써도 좋아."

정소현은 기대하는 말투로 물었다.

"그럼 저 기숙사에서 나와도 돼요? 기숙사는 너무 좁아서 살기 불편해요..."

사실 정소현은 매일 김예훈을 보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다. 그리고 정민아와 단둘이 있는 것도 방해할 수 있고 말했다.

김예훈은 그녀의 생각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네 집이니까 네가 알아서 결정해."

정소현은 이미 결정을 한 듯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이번 휴일이 끝나고 바로 이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

셋째 날은 금방 찾아왔다.

오늘은 정민아의 생일이었다.

정군과 임은숙은 손에 있는 일을 전부 미뤄두고 오로지 정민아의 생일에만 신경을 썼다. 그들은 요즘 비밀스러운 모양새로 각종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침에 김예훈이 정민아에게 생일파티 장소를 잡아뒀다고 말하기도 전에 임은숙이 먼저 입을 열었다.

"민아야! 네 생일파티 장소는 이미 누군가가 예약을 했다는구나! 너한테는 엄청난 서프라이즈가 될 거야!"

정군도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W 호텔에 갈 수 있는 기회가 흔한 건 아니지!"

두 사람이 말하는 것을 보고 정민아는 웃으면서 물었다.

"W 호텔이요? 그곳은 밥 한 끼에 몇 천만 원씩 하지 않아요? 저는 너무 비싼데 말고 그냥 집에서 먹어도 좋아요."

정군은 웃으면서 말했다.

"우리가 예약한 게 아니라 누군가가 대신 준비한 거란다. 게다가 W 호텔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준비했는구나. 테이블 당 2천만 원씩 하는 거로 말이다!"

이 말을 들은 정민아는 김예훈을 힐끔 봤다.

'혹시 예훈이가...?'

정민아의 시선을 발견한 임은숙은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

"예훈이는 아니니 안심해. 예훈이는 W 호텔을 예약하고 싶어도 그럴만한 능력이 없어."

옆에 있던 정소현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회전 레스토랑을 얘기하려다 말고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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