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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작가: 낭아감자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사람들은 전용 엘리베이터에 올라 성남시 타워 회전 레스토랑이 있는 층으로 향했다.

“딩동!”

엘리베이터가 도착한 순간 정민아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정소현의 손을 잡고 식은땀을 흘렸다.

“펑펑펑-”

이내 행사용 불꽃이 흩날리기 시작했고 알록달록한 종이들이 쏟아져나왔다.

“정민아 씨, 생일 축하드립니다...”

종업원들은 엘리베이터 출구 양쪽에 서 있다가 손님들이 나오자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한편, 현장에는 전문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었다.

레스토랑에서는 특별히 프로젝터를 준비해 정민아의 각종 사진을 연속 재생하고 있었고 일부 사진에서는 김예훈의 모습도 보였다.

이건 정민아와 김예훈 두 사람 사이에 얼마 안 되는 추억들이다.

레스토랑에는 그들 말고는 다른 손님이 없었고 딱 봐도 정민아를 위해 꾸며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보니 테이블과 의자들은 싹 치워져있고 한 가운데 커다란 케이크와 우뚝 솟은 샴페인 타워만 보였다.

“성남 타워 레스토랑에서 정민아 씨의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정민아 씨는 저희 레스토랑에서 생일 파티를 진행한 유일한 손님입니다. 저희 쪽에서 정민아 씨를 위해 골드 회원 카드를 준비했습니다. 받아주십시오!”

“이건 저희 레스토랑의 첫 번째 골드 회원 카드이고 유일한 카드가 될 것입니다!”

이내 레스토랑의 매니저가 공손하게 빨간 쟁반을 들고나오는데 그 위에는 정교한 카드 한 장이 놓여 있었다.

순금으로 되어있는 카드에는 정민아의 이니셜“Z”자 형태로 다이아몬드가 박혀있었다.

정민아는 이 선물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감동이었다.

이보다 더 감동적인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한편, 뒤에 있는 정소현은 이 광경을 보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행복한 언니를 보면서 기뻐해야 하는 게 아닌가?

근데 왜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다.

한편 복현과 정지용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굳어져 버렸다.

이건 그들이 예상을 완전 빗겨갔다, 그리고 정민아가 만약 W 호텔을 가지 않으면 그들의 계획들이 틀어지게 될 것이다.

“민아야,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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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현은 지금 분노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번에 정민아를 얻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큰 대가를 치렀다.게다가 이건 그조차도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 당부한 일이었다. 만약 이 일을 해내지 못한다면 결과는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순간, 복현은 정지용을 때려죽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만약 정지용의 제보가 틀리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난감한 상황에 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차라리 정민아를 데리고 W 호텔로 갔다면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었을 것이다.“지금 봐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정지용은 땀을 뻘뻘 흘렸다. 복현한테 만족스러운 대답을 하지 못한다면 그의 덕을 보기는커녕 당장 죽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대략 10분쯤 지나, 정지용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김예훈, 너 같은 찌질한 놈이 운이 있을 줄은 몰랐네!”다들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돌려 정지용을 쳐다보았다. 정지용은 계속하여 말했다. “역시 레스토랑 주인이 바뀐 거였어. 새 주인은 첫 번째로 레스토랑에 의견을 제기한 사람한테 하루 동안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거야.”“네가 이렇게 운이 좋을 줄은 몰랐어. 이런 좋은 일을 다 겪다니.”“앞으로도 매년 이렇게 운이 좋아야 민아 누나를 위해 생일 이벤트를 할 수 있을 텐데 말이야!”정지용은 웃으면서 말했다. 겉으로 보이기에는 축하의 말 같지만 사실은 김예훈을 조롱하고 있는 것이었다. 돈도 없이 와이프 생일 파티를 진행할 수 있었던 건 다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복현도 웃음을 보였다. 만약 김예훈이 돈이 많거나 빽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한테도 머리 아픈 일이었다. 김예훈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인데 뭐가 두려울 게 있겠는가?오늘이 아니더라도 정민아를 얻을 기회는 많다.정민아는 다른 사람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김예훈을 쳐다보며 말했다. “어찌 됐든 나 오늘 너무 기뻐. 감동했어.”김예훈은 아무 변명도 하지 않은 채 웃기만 했다. 어떤 일은 그가 지금 설명한다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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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553화

    복현이 손짓하자 두 명의 수행원은 각자 정교한 선물상자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그 안에는 포르쉐 차 키와 정교한 다이아몬드 반지가 들어있었다.복현은 웃으며 말했다. “민아씨, 성남시에 와서 아직 차를 사지 않았다고 들었어요. 성남시는 원래 차량 번호를 얻기가 어려워요.”“그래서, 특별히 복씨 가문의 기업에서 포르쉐 한 대를 가져왔어요. 일단 이거 먼저 타요. 사양하지 말고요.”“그리고, 이 까르띠에 반지는 제가 특별히 제작 주문한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예요. 한번 껴봐요.”이 두 가지 선물을 보고 임은숙은 눈빛이 탐욕스럽게 변했다. 그녀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 “복현 도련님, 이 두 물건은 아주 값어치가 있는 거죠?”“어머님, 사실 그 정도는 아니에요. 차는 한 1억쯤 되고요, 반지는 4천만 원 정도 해요. 두 개 합쳐서 2억도 안 되는걸요.”이때 복현은 무심한 표정을 지었다, 1억 4천만이 별거 아니라는 것처럼 말이다.“뭐? 이렇게 값어치가 있다고? 세상에나?”임은숙은 좋은 걸 구경 안 해본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정민아는 아직 이혼도 하지 않은 상태였고 또 그한테 전혀 표현을 하지 않았는데 단순히 생일에 이런 값비싼 선물을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하였다.이건 정말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었다!복현은 도대체 돈이 얼마나 많은 것인가!정군조차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복씨 가문에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딸한테 돈을 쓴다는 건 정말 성의가 가득해 보였다.“복현 도련님, 마음만 받을게요. 근데 선물은 너무 귀중한 것 같아요. 받을 수 없어요.” 정민아가 무의식적으로 거절했다.복현은 말을 하지 않고 웃으며 정지용 힐끗 쳐다보았다.정지용은 이내 입을 열었다. “민아 누나, 이건 누나가 실수하는 거예요! 복씨 가문은 우리 백운 그룹과 큰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요. 선물을 하는 건 인정상의 왕래인데 어떻게 거절할 수가 있어요?”정군도 고개를 들며 말했다. “그래, 딸. 선물일 뿐이야. 받아도 돼.”임은숙도 거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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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554화

    “뭐?” 정민아는 얼떨결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무의식적으로 김예훈이 준비한 선물이 값어치가 없는 물건이라 아까는 꺼내기가 쑥스러워 그런 거라고 짐작했다. 김예훈은 주머니에서 봉투 하나를 꺼내 정민아에게 건네주었다. “한번 열어봐.”정민아는 봉투를 열었고 그 안에는 출입문 카드와 현관 비밀번호가 적혀있었다.“혹시... 집이야?” 정민아는 멍해졌다.“프... 프리미엄 가든?”위의 메시지를 보고 정민아는 정말 멍해졌다.성남시에 온 지 얼마 되지는 않지만 프리미엄 가든이 이곳에서 제일 좋은 주택이라는 건 잘 알고 있다.“응, 정씨 일가에서 구한 집은 너무 작아서 네가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이 집은 네가 살기에 딱 좋을 거야. 그래도 명색에 회사 대표인데.”김예훈은 웃었다.“가자. 같이 가보자.”말을 하면서 김예훈은 정민아를 데리고 프리미엄 가든으로 향했다.“예훈씨, 미쳤어?! 뭐 하는 거야?”집값을 검색해 본 정민아는 지금 미칠 것만 같았다. 이곳의 집은 값이 최소한 200억이었다. 정씨 일가도 살 수 없는 곳이었다!“긴장하지 마, 산 거 아니야. 월세는 이미 내가 지불했어. 나중에 내가 월세를 못내게 되면 당신이 내면 되잖아?” 김예훈은 농담을 하듯 입을 열었다.하지만 김예훈의 농담을 정민아는 진짜로 받아들였다.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에 왔을 때 그녀는 김예훈이 이런 집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집은 무려 400억이다!집은 세를 맡은 게 틀림없다. 김예훈이 얼마나 오랫동안 돈을 모아서 이곳의 한 달 월세를 냈는지 모르겠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민아는 감동했다.“다음 달부터 집세는 내가 낼게.” 정민아가 이내 입을 열었다.김예훈한테 부담 주기 싫었다.그리고 이 집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모든 게 그녀가 좋아하는 스타일에 따라 꾸며졌다.부귀영화를 탐내는 그런 여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좀 더 편안하고 공주처럼 살 수 있는 것을 어느 여자가 거절할 수 있겠는가?...이튿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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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555화

    정지용의 이 말은 정동철의 약점을 건드렸다.그가 이번에 정민아를 그 자리에 앉힌 건 자신이 뒤에서 이 모든 것을 조종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정민아가 복현과 결혼한다면 골치가 아프게 될 것이다.이때, 눈빛이 흔들리던 정동철은 차갑게 말했다. “우리 집안 사람은 이혼하고 싶다고 이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누구에게 시집가고 싶다고 그 사람한테 시집가는 것이 아니야.”정지용은 계속 말했다.“할아버지, 현재로서 가장 좋은 방법은 빨리 정가을을 복씨 가문으로 시집보내고 그다음 정민아를 대표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것이에요!”“할아버지께서 만약 믿을 만한 사람이 없다면 제가 잠시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어요!”“물론 전 꼭두각시에 불과해요. 모든 것은 할아버지의 뜻에 따를 거예요!'정지용은 자신의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어차피 숨겨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그는 아예 솔직하게 말했다.정동철에 대한 자신의 이해로 볼 때 그가 충분히 꺼리기만 하면 모든 것이 그의 계획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그는 복현이 정민아와 결혼하지 않고 계속 따라다니는 것만으로도 정동철한테는 위협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CY그룹 쪽은 정씨 일가의 젊은 세대가 백운 그룹을 장악하기를 원하고 있다.일단 일이 그 지경에 이르게 되면 그가 대표 자리에 앉는 건 당연한 일이 되는 거다.“역시, 빽이 있어야 일 처리가 쉬워지는 거구나!” 정지용은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잘 풀리면 난 곧 대표 자리에 앉게 되겠지!”“그때가 되면 가장 먼저 이 늙은이를 양로원에 보낼 거야!”“그래야만이 우리 정씨 일가가 발전할 수 있어!”정지용은 음흉한 눈빛을 지었지만 잠깐 스쳐 지난 것이라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정동철은 정지용을 빤히 쳐다보며 생각에 잠긴 듯했다.잠시 후,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정민아는 잘못한 게 많지만 이제 막 대표가 된 아이야. 우리는 정민아를 지지해 줘야 해. 다른 일은 나중에 다시 얘기하지.”정동철은 심사숙고 끝에 정민아보다도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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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556화

    회사에 일이 많은 관계로 정민아 가족은 이번 임시 가족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백운산 리조트의 프로젝트는 지금 이미 시작되었다.게다가, 이 프로젝트는 CY그룹에서 백운 그룹에 맡긴 프로젝트라서 엄청 중요했다.정민아는 직접 현장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자금이 충분한 관계로 이번에 백운 그룹에서 청한 설계팀과 시공팀은 모두 최고 수준이었다.평판이 좋을 뿐만 아니라 효율도 엄청 뛰어났다.며칠도 지나지 않아 많은 건축물이 어렴풋이 형태를 보이기 시작했다.이날 저녁, 정민아는 공사 현장에 사고가 났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녀와 정군 두 사람은 사고 현장으로 미친 듯이 달려갔다.이때, 현장에는 두 무리의 사람들이 있었다.한 무리는 시공팀 인원들이었다.다른 한 무리의 사람들은 그들이 모르는 사람들이었다.하나같이 흉악하고 웃통을 벗고 있었으며 몸에 문신이 있어 무섭기 그지 없었다.건달들은 전부 쇠 파이프와 수박 칼 같은 것들을 손에 쥐고 시공팀을 핍박하고 있었다.가장 골치 아픈 것은 이 건달들 뒤에 수많은 마을 사람들이 서 있는 것이었다.“어떻게 된 일이에요?”정민아와 정군은 안쪽으로 들어왔다.“정 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이 사람들이 와서 이 땅은 자신들의 땅이라며 배상금도 지불하지 않고 마음대로 착공을 시작했다고 난리입니다. 자신들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지금 우리가 지은 건물들을 철거하려고 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때리고 있습니다!”시공팀의 대표는 젊은 사람이었다. 언제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겠는가?“너무 무섭습니다! 딱 봐도 건달들입니다!”“지역 주민들이 이러지는 않아요!”“정 대표님, 애초에 계약을 체결할 때 저희 쪽에서는 토지 분쟁이 없어야 이 프로젝트를 맡겠다고 했습니다. 이 일은 대표님께서 처리하셔야 합니다...”시공팀의 사람들은 울상이 되어버렸다. 건설하는 데는 익숙하지만 싸움은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었다.정민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쳐다보았다.역시, 맞은편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흉악한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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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557화

    건달의 인솔하에 마을 사람들은 모두 소리치기 시작했다.정민아도 바보가 아닌 이상 눈치챌 수 있었다. 이 사람들은 소란을 피우러 온 것이다.하지만 성남시는 규칙과 법을 중시하는 곳이었다. 아무리 지하 세계의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감히 함부로 하지 못한다.그래서 그들은 보호비를 요구하더라도 현지 마을 사람들을 협박하여 같이 동행하게 만든다. 그 목적은 바로 이 일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다.“좋아요, 손해 배상이라면 얼마를 원하는 거예요?”정민아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냉정하게 입을 열었다.“많지 않아. 200억. 200억 주면 오늘 일은 없던 걸로 하지.” 앞장 선 건달이 차갑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그러나 이 말이 참 우스웠다. 오늘은 그냥 넘어가지만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뜻이 아닌가?“말도 안 돼. 한 푼도 안 줄 거야. 당장 꺼져!”뒤에 있던 정군이 이 가격을 듣고 이내 호통쳤다. 백운 그룹에 그럴 돈이 어디 있어서.앞장선 건달은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좋아! 돈 안 주면 철거하는 수밖에!”그의 명령과 함께 수십 명의 건달들과 백여 명의 마을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시공팀에서 막으려 했지만 건달들은 이내 그들을 향해 칼날을 겨누었다.“누가 감히 움직여! 움직이는 놈은 죽여버릴 거야!”정민아 등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그들이 공사 현장을 철거하고 중장비들을 부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이 사람들은 도를 넘지 않았다. 그들은 물건만 부수고 사람들은 다치게 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현수막 몇 개를 내걸었다.역시 그들은 총명했다. 보통 건달들이 아니라 누군가 뒤에서 시킨 짓이었다.이들은 소란을 피우러 왔으면서도 토지 징수 분쟁이라는 명목을 내걸었다. 이렇게 하면 자기들이 억울한 쪽인 것처럼 보일 것이고 도리가 있다고 할 것이다.현수막을 다 걸고 앞장선 건달이 정만아를 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정 대표, 우리의 요구는 아주 간단해!”“손해 배상하라고!”“배상하지 않으면! 지은 만큼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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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558화

    이와 동시에 한 업소에서. 현재 룸에는 많은 사람이 앉아 있었다. 이들은 모두 성남시에서 유명한 사람들이다.이 사람들이 모인 이유는 이 바닥에서 요즘 뜨고 있는 자의 환영회를 열기 위한 것이었다.오정범!남해시 지하 세계의 거물. 현재 기세등등하게 성남시에 발을 들여놓았다. 오정범은 성남시에 도착한 뒤 맹렬한 기세로 일부 지역을 장악하였다.당나라 복장을 입은 다소 옹졸해 보이는 도적구자가 냉랭하게 말했다.“별다른 업무는 없고 귀인이 시킨 일이 있어 어쩔 수 없이 갔을 뿐이에요.”“그래요? 어떤 분인지 모르겠지만 혹시 저한테 소개 좀 시켜줄 수 있나요? 제가 충성스럽게 모실게요!”오정범은 웃으면서 말했다.그의 현재 목적은 성남시에 스며드는 것이기에 이런 절호의 찬스를 놓칠 수가 없었다.도적구자는 담담하게 오정범을 보면서 말했다.“당신 뒤를 봐주는 귀인도 보통 인물이 아니어서 충분히 성남시에서 풍족한 생활을 가져다 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저희의 업무까지 뺏어가시면 저희는 뭘 먹고 살아요?"오정범은 웃으면서 말했다.“아니에요. 전 단지 형님이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 건드려서 뭔 일이 생길까 봐 걱정돼서요…”“저는 신인이잖아요. 만약 정말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다 하더라도 한번 쯤은 저한테 잘못을 따지지 않고 용서하지 않을까요…”“오정범 씨 너무 본인을 높이 평가하시는 거 아닌가요!”도적구자는 차갑게 말했다.“뒤에 귀인이 있는 걸 알기에 우리 모두 당신이 굶지 않도록 기회를 주는 거에요…”“성남시에 온 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바로 절 가르치려고 하는 거에요?”“지금 성남시에서 당신 같이 외지에 온 자가 함부로 날뛰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요?”“아니에요, 아닙니다. 전 단지 형님한테 제 힘을 보태고 싶을 뿐이에요. 만약 필요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못 들은 걸 해주세요. 술로 사과드리죠!”오정범은 웃으면서 자리에 앉았다.그가 해야 할 일은 매우 막중하다. 성남시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어느 정도의 발언권이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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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24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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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주야, 너무 속상해하지 마. 잘못했으면 인정할 줄 알아야지. 다음부터 너무 흥분해하지 마.”여자 스님은 웃으면서 허유주를 위로해 주었다.허유주는 막무가내의 성격이긴 해도 여자 스님의 말은 잘 들었다.허순재는 더는 허유주를 혼내지 않고 웃으면서 김예훈에게 말했다.“김 회장님, 제가 자식 교육을 잘 하지 못해서 죄송해요.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침 소개해 드릴게요. 이분은 오륜 사찰에 계시는 선재 스님이시고, 제 불효자식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유주도 오륜 사찰에서 수행하고 있거든요. 저희 허씨 가문에 일어난 일을 듣고 보러오신 겁니다. 선재 스님, 스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이분은 김 세자님이시자 김 회장님이신 진주·밀양의 귀인이기도 합니다.”허순재가 웃으면서 소개해 주자 김예훈이 먼저 예의 바르게 오른손을 내밀었다.“처음 뵙겠습니다.”하지만 김예훈은 손이 가까워지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오륜 사찰에 대해 익히 들은 적이 있었다. 200여 년 전에 지어진 오륜 사찰은 경기도 구역에서 무술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오륜 사찰에서 가장 유명한 영춘권은 그야말로 천하무적이었다.‘오륜 사찰 스님이라니. 글쎄 포스가 일반인들과 다르다 했어.’“김 세자님, 안녕하세요.”선재 스님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면서 오른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김예훈에 대한 첫인상이 안 좋은지 굳이 오래 악수할 생각 없이 바로 손을 거뒀다.선재 스님은 도도한 표정으로 허순재를 쳐다보았다.“허씨 가문에 벌어진 일을 저희 성녀분께서 아시고 해결하라고 저를 보내셨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무슨 일때문에 하인들이 실종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다른 분들을 이만 보내시는 것이 어떠신지요.”허순재는 멈칫하더니 웃으면서 말했다.“성녀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세요. 하인은 다 내보내긴 하겠는데 여러분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보디가드 몇 분은 남겨둬도 괜찮지 않을까요?”선재 스님이 담담하게 말했다.“네. 쓸데없는 사람만 나가주시면 됩니다.”선재 스님은 일부러 김예훈을 힐끔 쳐다보았

  • 지존 사위   제2419화

    “아까 김 회장님께서 아빠를 섬라 3대 마승의 손에서 구해주셨어. 그러고도 총으로 쏴 죽이고 싶어? 유주야, 담이 너무 커진 거 아니야? 세상 사람들이 우리 허씨 가문을 배은망덕하다고 수군거려야 속이 시원하겠어? 지금 당장 김 회장님께 사과해! 사과 안 하면 바로 집에서 쫓아낼 거야! 우리 허씨 가문에는 막무가내이자 상황 파악마저 못 하는 사람은 필요 없어!”허순재는 허유주가 김예훈한테 무례해서 많이 화난 모양이다.김예훈과 허순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있는 허준서 등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아버지가 왜 김예훈을 저렇게 감싸고 도는 거지?’허순재의 아내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은 의문에 빠지고 말았다. 김예훈에게 본때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허순재가 가장 예뻐하는 허유주가 욕을 먹자 하나같이 고개 숙이고 차만 마실 뿐이다.허유주의 얼굴에는 분노가 사라지고 두려움이 밀려왔다.지금까지 허순재가 이 정도로 화를 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도포를 입은 여자 스님은 평온한 표정으로 일어서더니 허유주를 뒤에 숨기고는 웃으면서 말했다.“도박왕님, 유주도 흥분해서 해서는 안 될 말을 했을 것입니다. 열여덟 살짜리 여자아이가 무슨 나쁜 마음을 품고 있겠습니까. 이분이 바로 어제 한마디로 진주·밀양 용전 전주를 교체시킨 김 세자님이자 김 회장님이시겠네요? 배포가 넓으시다고 들었는데 이런 어린 여자아이가 한 말을 마음에 두진 않겠죠?”여자 스님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아래위로 훑어보고는 허유주를 힐끔 쳐다보면서 말했다.“유주야, 얼른 김 세자님께 사과해야지.”허유주는 눈가를 파르르 떨고 말았다. 내심 속으로 내키진 않았지만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김 세자님, 죄송해요.”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허순재가 집안사람들을 교육하든, 허씨 가문이 이 기회를 빌어 허순재의 권력에 도전장을 내밀든, 김예훈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그저 피도 안 마른 어린애가 앞에서 거들먹거려서 불쾌할 뿐이다.이때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 지존 사위   제2418화

    살짝 시간을 확인한 김예훈은 아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 고개를 끄덕였다.“도박왕님께서 초대하셨는데 말 나온 김에 오늘 바로 가서 확인하시죠.”“여기서 멀지 않아요. 제가 길을 안내해 드릴게요.”허순재는 차를 부르지 않고 고즈넉한 길로 안내했다.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앞을 내다보았다. 이순간 허순재의 몸에서 왠지 모르게 검은 기운이 뿜이져 나오는 것만 같았다. 혹은 살기라고 할까......별로 멀지 않았기 때문에 몇 분도 안 지나 바로 허씨 가문에 도착하게 되었다.앞장서는 허순재를 본 순간 문을 지키고 있던 보디가드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더니 공손하게 길을 비켜드렸다.“김 회장님, 안으로 들어가시죠. 허씨 가문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김 회장님께 달렸습니다.”...거실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앉아있었다.김예훈과 일면식이 있는 허성빈, 허도겸, 허준서 등 외에 기껏해 18살로 보이는 소녀가 앉아있었다.김예훈이 걸어들어오는 모습을 본 허씨 가문 3형제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그를 째려보고 있었다.18살짜리 소녀 역시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면서 말했다.“네가 바로 우리 둘째 오빠의 손을 부러뜨리고, 셋째 오빠의 다리를 부러뜨린 것도 모자라 넷째 오빠 뺨까지 때린 김예훈이야?”이 사람은 딱 봐도 허씨 가문의 다섯째, 허유주로 보였다.그녀의 뒤에는 허준서의 약혼녀인 허영미도 서 있었다.아까 허유주의 귓가에 속삭이는 것을 보니 김예훈의 신분을 확인하는 것 같았다.허씨 가문 자녀들 외에 도포를 입고있어도 몸매가 좋아보이는, 얼굴까지 예쁜, 속세를 벗어난 것만 같은 여자 스님이 앉아있었다.허씨 가문 사람들은 그녀를 신처럼 모시듯이 주위를 에워싸고 있었다.김예훈은 허유주를 힐끔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네. 제 이름은 김예훈이 맞습니다.”“이런 젠장!”김예훈이 신분을 인정하자 허유주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우리 허씨 가문을 건드린 것도 모자라 감히 우리 구역을 침범해? 저 자식을 그냥 총으로 쏴서 죽여버려

  • 지존 사위   제2417화

    그야말로 올킬이었다!3대 마승은 김예훈 앞에서 마치 연기처럼 사라지고 말았다.둘째 마승과 셋째 마승은 그대로 숨을 거두었고, 대마승도 곧 숨통이 끊어질 것만 같이 경련을 일으켰다.김예훈은 아까의 격투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것처럼 깔끔한 모습으로 담담하게 서 있었다.“김예훈! 죽여버릴 거야!”두 명의 동생이 자기 눈앞에서 죽어가는 걸 지켜본 대마승은 마지막 힘을 다해 총을 꺼내 김예훈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려고 했다.피융! 피융! 피융!하지만 그가 움직이기 전에 담담한 표정으로 한쪽에 서 있던 허순재가 갑자기 예술품과도 같은 총을 꺼내 대마승의 급소를 향해 사정없이 방아쇠를 당겼다.그러고선 손수건을 꺼내 아무렇지않게 총을 닦았다.김예훈은 확장된 동공으로 대마승의 시체를 쳐다보았다.총알마다 완벽하게 대마승의 급소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대마승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라고 없었다.이런 사격술은 몇십 년 연습하지 않았다면 이루어 낼 수 없는 기술이었다.“도박왕님, 사격 솜씨가 장난이 아니네요.”김예훈은 허순재에게 경계심을 품으면서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그러다 갑자기 굳이 자기가 나서지 않았어도 3대 마승은 허순재의 상대가 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밖에서 돌아다니는 소문에 의하면 허순재는 3개월도 버티지 못할 거라고 했는데 이게 웬걸.’그 사람들은 허순재에게 총을 맞아도 무슨 영문인지 모를 것이다.“도박왕님!”이때, 전신 무장한 보디가드들이 허순재가 습격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달려왔다.사처에 깔린 수백 명의 보디가드를 보고 있자니 밀양에서는 허씨 가문이 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허순재는 담담한 표정으로 보디가드들더러 물러가라면서 김예훈의 곁으로 걸어갔다.“김 회장님, 역시 실력이 대단하시네요. 아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허순재는 옷에 피 한 방울조차 묻지 않은 김예훈을 보고도 표정 변화 하나 없었지만 그를 기피 대상 리스트에 추가하기로 마음먹었다.심지어 김예훈과 한편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 지존 사위   제2416화

    쨕! 쨕!귀가 째질 듯한 거대한 뺨 소리가 울려 퍼지고, 둘째 마승과 셋째 마승은 움찔도 잠시 저 멀리 바닥에 떨어졌을 때 퉁퉁 부어오른 얼굴로 피를 토해내고 있었다.김예훈은 뒤로 몇발짝 물러서면서 여력을 흡수시켰다.그 순간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대마승을 향해 발길질했다.퍽!김예훈의 발에 얼굴이 차인 대마승 역시 저 멀리 날아가고 말았다.김예훈의 덤덤한 표정을 보고있던 허순재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물었다.“김 회장님, 괜찮으세요?”“괜찮아요. 섬라 마승이라고 해도 그냥 그렇네요, 뭐.”예전에 전쟁터에서 일당백으로 수백 명의 장병을 때려눕혔는데 이 세 명의 장병급 실력자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허순재 앞에서 진정한 실력을 숨기지만 않았다면 뺨 한 대로 아예 죽여버렸을 것이다.대마승은 얼굴을 감싸쥔 채 겨우 바닥에서 일어나면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너희들 괜찮아?”둘째 마승과 셋째 마승도 얼굴을 감싸쥔 채 휘청거리면서 일어서다 일그러진 표정으로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비록 크게 다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움직일 수는 있었다.얼굴에 뺨 자국이 나 있는 이 세 명의 마승은 상상을 초월하는 김예훈의 실력에 표정이 심각해지고 말았다.‘이런 천재는 절대 내버려 둬서는 안 돼. 아니면 대한민국이 더욱더 강해질 수밖에 없어.’섬라는 대한민국에 총사령관급 실력자가 존재하기를 절대 바라지 않았다.“대마승, 실력이 그냥 그 정도라면 너무 실망인데?”김예훈이 뒷짐을 쥔 채 앞으로 걸어갔다.“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아예 너희 셋이 동시에 붙어.”“죽여버려!”대마승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명령했다.“속전속결로 죽여버려!”이때, 세 명의 마승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 자신의 도사 지팡이를 챙겼다.“황금 삼각 법진!”세 명의 마승은 동시에 하늘로 솟더니 김예훈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갔다.세 자루의 도사 지팡이를 교차하면 무신 급 실력자를 진압할 수 있는 일격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황금 삼각 법진을 알아본 허순재는 표정이 확 변하고 말았다.

  • 지존 사위   제2415화

    “널 죽이지 못할 거라고?”대마승은 허순재의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들렸다.“너를 죽일만한 기회를 엿보기 위해 보름 동안 미행했어. 점까지 쳐봤는데 오늘이 바로 네가 죽는 날이더라고.”둘째 마승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허순재, 걱정하지 마. 널 죽이고 나서 너의 아들들도 같이 보내줄게. 딸만 살려둬서 그 딸이 나중에 허씨 가문을 물려받으면 우리 섬라 왕자님께 시집와야 할 거야. 허씨 가문이 동의하든 말든 그때 가서는 모든 재산이 우리 섬라의 것이 되겠지. 이건 법에 어긋나는 일도 아니잖아. 아무도 우리를 말리지 못해.”셋째 마승도 피식 웃었다.“오늘은 무조건 죽어야겠어. 그런데 걱정하지 마. 내년의 오늘, 딸한테 제사를 멋지게 차려달라고 할게. 김예훈도 살아서 이곳을 나갈 생각하지 마. 우리 큰형님을 상대할 순 있어도 우리 셋을 동시에 막지는 못할 거야. 우리 섬라의 비밀을 알아버렸으니 오늘 무조건 죽어야겠어!”김예훈은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그제야 왜 황금 삼각지대에 깡패가 무리 지어 다니고, 또 동남 해역에 해적이 많았던 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동남 해역의 제1 강국이라는 섬라의 능력이 이정도밖에 되지 않다니.’김예훈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내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냥 셋이 같이 덮쳐. 너희들을 해결하고 도박왕님을 위해 풍수도 봐 드려야 하거든.”“이 자식이!”“너부터 죽여야겠어!”“그리고 허순재 너도 도망가지 못해!”대마승은 콧방귀를 뀌더니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시간을 지체해봤자 보디가드들이 와서 널 도와주지 못할 거야. 우리 제자들이 이미 그들을 상대하고 있거든. 이곳에 오려면 반 시간은 걸릴 거야. 그러니까 오늘 너희 둘은 죽을 수밖에 없어! 얘들아! 다 같이 덤벼!”3대 마승은 거의 동시에 앞으로 덮쳤다.이때, 우르릉 쾅쾅 천둥·번개가 치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3대 마승은 어느샌가 김예훈 앞에 나타나 그의 길을 막기 위해 진법을 세워놨다.기세등등한 3대 마승과는 달리 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앞으로 한 발짝 다가가

  • 지존 사위   제2414화

    “그래서 오늘 우리 위대한 섬라를 위하여! 위대한 섬라왕을 위하여 너랑 허순재는 죽어야겠어!”대마승은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내고 정의로운 말투로 말했다.김예훈은 휴지를 바닥에 툭 던지고는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말했다.“한 명씩 달려들 거야? 아니면 세 명이 동시에 달려들 거야?”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허순재는 이미 김예훈의 실력을 예상했기 때문에 전혀 놀라운 표정이 아니었다.부산 용문당 회장이 된 것만 봐도 모든 것이 설명되었다.허순재가 마승을 쳐다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김 회장님이 어느 정도로 대단한 분이신지 알겠지? 그러니까 그냥 보내는 것이 좋을거야. 나를 죽이는 것이 너희들 주요 목적이 아니었어? 굳이 다른 사람한테 힘 뺄 필요는 없지 않아?”“꺼져!”허순재의 청산유수에 마승은 표정이 어두워지고 말았다.“허순재, 무슨 자격으로 우리를 가르치려고 드는 거야. 네가 한 번이고 두 번이고 우리 섬라왕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다면 우리 섬라에서도 대단한 젊은이들을 만들어 냈다고. 그러면 우리 셋이 굳이 나설 필요도 없이 섬라는 세계 강국 중의 하나로 거듭났겠지. 그런데 네가 감히 우리를 무시해? 이런 제기랄!”대마승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나머지 두 마승의 표정도 어두워지고 말았다.섬라는 동남 해역의 강국 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그냥 이 정도의 범위에서만 왕 노릇을 할 수 있었다.젊은 인재를 배양해 낼 자금도 부족해서 도박왕 허순재에게까지 손 벌릴 정도였으니 말이다.허순재는 한때 도박왕인 만큼 재산이 어마어마했다.이들은 도박왕 같은 사람은 무조건 섬라를 모시고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밀양도 동남 해역 범위에 있었기 때문에 밀양의 돈은 섬라의 돈과도 같다고 생각할 정도였다.이런 근거 없는 자신감에 김예훈은 어이가 없었다.정정당당하게 강도질하는 사람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이때 김예훈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허순재를 힐끔 쳐다보았다.“섬라왕이 도박왕님과 손잡는 전제 조건이 무엇인지 혹시 여쭤봐도 될까요? 너무 궁금해서요.”허순재

  • 지존 사위   제2413화

    마승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김예훈은 또 한 번 앞으로 튕겨 나가면서 그의 뺨을 때리려고 손바닥을 내밀었다.깜짝 놀란 마승은 피해 보려고 했지만 차마 법장을 들어 올릴 새도 없이 주먹을 내밀뿐이다.퍽!손바닥과 주먹은 마치 망치가 서로 맞닿은 듯이 거대한 소리와 함께 눈 부신 스파크를 일으켰다.빠직!살짝 뼈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마승은 표정이 확 바뀌더니 손에 쥐고 있던 법장을 내려놓고 두 손으로 김예훈의 공격을 막아보려고 했다.파바박!하지만 아무런 쓸모도 없었다. 김예훈은 여전히 어마어마한 기세로 마승의 오른쪽 뺨을 노렸다.샤샤샥!마승은 식은땀을 흘리면서 발 빠르게 뒤로 물러섰다.하지만 아무리 빨라도 그림자도 쫓아 못 오는 김예훈의 스피드보다는 빠르지 못했다.그는 어떻게든 마승의 얼굴을 때릴 작정이었다.쨕!또 한 번 뺨 소리가 들려오더니 마승은 공중에서 머무르다 바닥에 떨어진 순간, 얼굴이 돼지머리처럼 퉁퉁 부어올랐다.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지고 말았다.첫 번째 뺨은 피습이라면 두번째 뺨은 진정한 실력을 보여준 것이다.“재밌군. 섬라 마승이 장병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니. 좀만 더 연마하면 무신 급이 되겠어.”김예훈은 휴지로 손바닥을 닦았다.“그런데 이깟 실력으로 자칭 마승이라고 하는 거야? 무슨 염치로? 우물 안의 개구리라 이 세상에서 제일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거야?”“너!”김예훈에게 손가락질하던 마승은 화가 치밀어오른 나머지 피를 토해냈다.섬라 3대 마승은 최근 몇 년 동안 동남 해역을 헤집고 다니면서 천하무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들 체면을 지켜주었다.3대 마승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이 있을 정도였다.하지만 김예훈한테는 그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이순간 3대 마승은 김예훈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싶은 심정이었다.지금까지 이렇게 짓밟힌 적도, 무시를 당했던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3대 마승은 진지한 표정으로 서로 쳐다볼 뿐이다.섬라왕 특유의 전통 무술을 연마한 이 세 명은 누구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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