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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김예훈이 택시를 타고 성남 타워에 왔을 때 정민아 등은 이미 한참을 기다렸다.

복현은 김예훈이 겁을 먹고 오지 않을 것이라며 정민아를 설득하고 있었다. 김예훈이 나타난 것을 보고 그는 눈에 띄게 당황했지만 금세 태연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김예훈은 복현을 힐끔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방금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정민아는 불안한 기색으로 정소현의 팔을 잡았다. 그녀의 몸은 약간 떨리고 있었다.

정민아는 김예훈이 준비한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한편 아무것도 없을 가봐 걱정되기도 했다. 그녀는 거품을 받아들일만한 자신이 없었다.

김예훈을 발견한 정지용이 입을 열었다.

"방금 검색해 보니까 회전 레스토랑에서 예약을 성공하면 도금이 되어있는 회원 카드를 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카드를 통해 입장을 한대요."

복현도 웃으면서 입을 보냈다.

"맞아. 해외에서 특별하게 수공으로 제작한 카드라 기념품으로도 쓰인대. 유명 스타나 인플루언서가 인터넷에 신분의 상징으로 올리기도 했지."

"그렇군요!"

정지용은 과장된 표정으로 김예훈을 보며 말했다.

"네가 레스토랑을 예약했다면 그 카드 좀 구경시켜 주면 안 돼?"

정군도 따라서 말했다.

"그래, 나도 들은 적이 있다. 그 회원 카드 좀 꺼내 봐라."

정민아는 점점 더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불안한 마음에 휴대폰을 꺼내 검색했고 이곳이 진짜 한 달 일찍 예약을 하더라도 자리를 찾기 어려운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씨 가문에 들어온 지 보름도 되지 않은 김예훈은 분명히 그럴 만한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회원 카드 또한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태연한 표정의 정소현도 약간 얼빠졌다. 왜냐하면 둘이 왔을 때는 회원 카드를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형부의 실력으로 그런 물건이 안 필요하지 않나?'

임은숙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도대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있으면 얼른 꺼내고, 없으면 우리 시간을 낭비하지 마!"

김예훈이 말했다.

"없어요. 제가 예약할 때는 카드 얘기를 하지 않던데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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