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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저는 분명히 기회를 줬어요."

뒤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오고 방금 전까지만 해도 당당하기 그지없던 전상우가 저도 모르게 몸을 흠칫 떨었다.

몸을 홱 돌린 그는 자신의 부하들이 이미 바닥에 쓰러진 채로 꼼짝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에요? 저를 건드린다면 당신뿐만 아니라 정씨 일가도 큰 화를 당하게 될 거예요."

전상우는 두려움에 떨었다. 하지만 경력 있는 조폭으로서 그는 아무리 무서워도 티를 내지 않고 덤덤하게 말했다.

"누가 보내서 왔는지나 알려줘요."

김예훈이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당신은 알 자격이 없어요!"

김예훈은 머리를 끄덕이며 손아귀에 힘을 더했다.

전상우는 강철에 목이 감겨서 점점 조여오는 것처럼 숨을 쉬기 어려줬다. 그는 눈에 띄게 긴장한 모습이었다.

전상우는 김예훈이 독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만약 지금 입을 열지 않는다면 진짜로 죽을 지도 몰랐다.

"이...... 일단 놔줘야 말을 하죠......"

전상우는 힘들게 입을 열었다.

손을 놓은 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전상우를 바라봤다.

전상우는 자신의 목을 주무르며 약간 머뭇거리다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겠어요. 하지만 저를 이곳으로 보낸 귀인을 알려고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알아봤자 좋을 게 없으니..."

"혹시 김씨 가문 사람인가요?"

김예훈은 덤덤하게 말했다.

"김병욱? 아니면 김청미?"

"김씨 사걸?"

전상우는 씁쓸한 말투로 말했다.

"제가 그 정도의 거물을 알고 지낼 자격은 없지만 제가 아는 귀인도 엄청난 분이시죠. 당신만 해결한다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 됐어요."

김예훈은 전상우의 휴대폰을 뺏어 한 번호에 통화를 연결했다.

"어떻게... 사람은 해결했어?"

상대의 목소리는 아주 차가웠다. 그의 첫마디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이 벌인 일임을 인정하는 꼴이었다.

김예훈은 휴대폰을 뿌리치면서 피식 웃었다.

"김씨 가문 백운별원의 총관? 김병욱이 키우는 개 따위가 당신한테는 귀인이에요?"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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