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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뭐?”

정민아는 얼떨결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김예훈이 준비한 선물이 값어치가 없는 물건이라 아까는 꺼내기가 쑥스러워 그런 거라고 짐작했다.

김예훈은 주머니에서 봉투 하나를 꺼내 정민아에게 건네주었다.

“한번 열어봐.”

정민아는 봉투를 열었고 그 안에는 출입문 카드와 현관 비밀번호가 적혀있었다.

“혹시... 집이야?”

정민아는 멍해졌다.

“프... 프리미엄 가든?”

위의 메시지를 보고 정민아는 정말 멍해졌다.

성남시에 온 지 얼마 되지는 않지만 프리미엄 가든이 이곳에서 제일 좋은 주택이라는 건 잘 알고 있다.

“응, 정씨 일가에서 구한 집은 너무 작아서 네가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이 집은 네가 살기에 딱 좋을 거야. 그래도 명색에 회사 대표인데.”

김예훈은 웃었다.

“가자. 같이 가보자.”

말을 하면서 김예훈은 정민아를 데리고 프리미엄 가든으로 향했다.

“예훈씨, 미쳤어?! 뭐 하는 거야?”

집값을 검색해 본 정민아는 지금 미칠 것만 같았다. 이곳의 집은 값이 최소한 200억이었다. 정씨 일가도 살 수 없는 곳이었다!

“긴장하지 마, 산 거 아니야. 월세는 이미 내가 지불했어. 나중에 내가 월세를 못내게 되면 당신이 내면 되잖아?”

김예훈은 농담을 하듯 입을 열었다.

하지만 김예훈의 농담을 정민아는 진짜로 받아들였다.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에 왔을 때 그녀는 김예훈이 이런 집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집은 무려 400억이다!

집은 세를 맡은 게 틀림없다. 김예훈이 얼마나 오랫동안 돈을 모아서 이곳의 한 달 월세를 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민아는 감동했다.

“다음 달부터 집세는 내가 낼게.”

정민아가 이내 입을 열었다.

김예훈한테 부담 주기 싫었다.

그리고 이 집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모든 게 그녀가 좋아하는 스타일에 따라 꾸며졌다.

부귀영화를 탐내는 그런 여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좀 더 편안하고 공주처럼 살 수 있는 것을 어느 여자가 거절할 수 있겠는가?

...

이튿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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