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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미친! 너 이 자식!”

도적 구자의 부하가 씩씩거리며 달려들었다. 오정범이 손을 뻗자 소매에서 칼이 튀어나와 부하의 얼굴을 찔렀다.

부하는 자신의 얼굴을 감싸 안고 비명을 질렀다. 오정범이 다시 손을 휘두르자 작은 칼 한 자루가 손바닥에 끼여 도적 구자의 목을 찔렀다.

도적 구자는 바로 정신을 차렸다.

도적 구자는 얼른 손을 모으고 공손한 말투로 말했다.

“일이 있으면 잘 해결하면 되지. 정범 형님, 우리 모두 한 길에 있는 사람들인데. 평소에 얼굴도 자주 보는 사람들인데 말로 해결하는 건 어떤지..?”

도적 구자도 바보는 아니었다. 지금 자신이 바로 꼬리를 내려야만 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그는 바로 알아차렸다.

오정범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피식 거리고 다시 손을 치켜들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어두운 곳에서 달려들었지만 잠시뿐이었다. 기세등등한 도적 구자의 백여 명의 부하들이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

그 속도가 실로 놀라웠다.

처음 느껴보는 공포에 불량배들은 그가 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어떻게 이토록 무서운 사람이 있을까?

이런 사람을 자신의 부하로 둔 저 젊은이는 대체 누구일까?

“털썩!”

오정범의 발짓 한 번에 도적 구자는 무릎을 꿇었다. 온몸을 벌벌 떠는 그는 오정범과 대적할 여지가 없었다.

이제 자신의 목숨은 오정범의 손에 달렸다.

그의 잔인한 수단에 도적 구자는 당장이라도 바지에 지릴 것 같았다.

“형 씨, 아직도 입을 꾹 닫고 말하지 않을 거야?”

오정범은 도적 구자와 시선을 맞추고 그의 뺨을 톡톡 건드렸다.

도적 구자는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 한참 후에야 쓴웃음을 지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범 형님, 네가 모시는 사람의 신분이 얼마나 높은 분이신지 모르겠지만 나를 사주한 사람의 신분도 어마어마해....”

“내가 그분을 배신하면 나와 나의 부하들은 모두 죽게 될 것이야.”

이 말을 하는 도적 구자의 안색은 하얗게 질렸다.

눈앞에 있는 두 사람은 절대 보통 사람이 아니었지만 자신을 사주한 사람의 신분도 어마어마하였다.

도적 구자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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