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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팍! —”

도적 구자가 손을 들어 정지용의 뺨을 갈겼다.

정지용의 머리가 반대 방향으로 쏠렸다.

뺨을 맞은 정지용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고개를 숙였다.

“구자 어르신,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어르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지시를 내리시면…”

정지용은 겁에 질렸다.

자신의 목숨은 도적 구자한테 그저 파리 목숨일 것이다.

정민아 앞에서 허세를 부리던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었다.

정가을도 몸을 사렸다. 복 씨 가문과 혼담이 오가고 있어 평범한 신분이 아니지만 그래도 겁이 났다!

도적 구자가 자신을 더럽히면 복 씨 가문과 결혼할 자격도 없어지게 된다.

지금 그녀는 정지용보다 도적 구자가 더욱 무서워졌다.

하지만 도적 구자는 그런 정지용을 무시하고 정민아의 앞에 다가가 파리처럼 손을 비비며 공손하게 물었다.

“정 대표님, 이 두 사람이 대표님을 괴롭혔나요? 제가 지금 당장 두 사람을 물고기 밥으로 쓰겠습니다.”

그의 말을 들은 정지용과 정가을의 눈에서는 당장이라도 눈물이 떨어져 내릴 것 같았다.

도적 구자라면 충분히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지용은 정가을 보다 조금 괜찮았다. 정가을은 당장이라도 주저앉을 것 같았다.

“민아 언니, 저는 곧 복 씨 가문과 결혼할 사람이에요. 앞으로 제가 정 씨 가문을 보호해 줘야 하지 않겠어요? 내가 잘못되면 안 돼요. 나 살려줘요.”

정가을은 정민아의 손을 잡아끌며 말했다.

정민아가 그녀를 한심스럽게 쏘아봤다. 하지만 곧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두 사람이 아무리 심하게 말해도 같은 정 씨 가문의 사람이었다.

정민아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도적 구자는 정지용의 뺨을 갈기고 다시 정민아를 보며 말했다.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누군가 와서 난동을 부리면 저희가 죽여버리겠습니다!”

………

정민아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김예훈도 그런 정민아를 생각해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다른 이유도 있었다. 바로 복 씨 가문에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시간은 흘러 연휴의 마지막 하루가 다가왔다.

유미니는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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