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71화

작가: 낭아감자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이 얘기는 그만하죠.”

유미니는 대화를 강제로 종료시키며 사람들이 김예훈을 비웃지 못하도록 했다. 그녀는 김예훈이 부자라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길 바랐다.

유미니의 말에 동창들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눈치를 봤다. 유미니의 신분을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곧 모든 동창들이 자리를 잡고 앉았지만 김예훈 곁에 다가가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유미니가 그의 옆에 자리를 잡고 앉자 그녀의 친한 친구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어쩌다 보니 김예훈은 미녀들 사이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멀지 않은 곳에 몇몇 남성들이 고결 옆에 모여들었다.

“형, 우리 학교 퀸카가 예훈이한테 완전히 빠진 거야? 저놈이 웃음거리가 되었는데 왜 계속 저렇게 감싸고 도는 거야? 오늘 형이 노렸던 계획이 모두 거품이 되겠는데?”

그러나 고결은 도도하게 받아쳤다.

“흥, 내가 저 데릴 사위한테 질 것 같아?”

김예훈 옆에는 유미니 말고도 유지영이 앉아있었다. 유지영은 성남시 2류 가문 집안 자식이라 돈도 많은 데다가 미모도 갖추고 있었다. 비록 돈 많은 가문의 자녀이지만 성격도 매우 좋았다. 대학교 시절 김예훈한테 호감을 느끼고 있었고 지금까지도 그를 단 한 번도 얕본 적이 없었다.

“예훈아, 요즘 우리 가족이 구인하고 있는데 회사 부팀장 한 번 해보는 거 어때? 월급도 괜찮고 열심히 하면 앞으로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을 거야. 생각 있다면 연락 줘.”

유지영은 미소를 지으며 김예훈한테 명함을 건넸다.

“고마워.”

김예훈은 그녀의 진심을 느꼈다. 그는 명함을 받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곁에서 지켜보고 있던 유미니가 소리 없이 미소를 지었다.

김예훈의 재부가 여느 2류 가문에 뒤지지 않았으니 우습기만 했다. 그러나 유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유지영을 자기의 라이벌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을 제외하곤 다른 여자들은 김예훈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예훈아, 너 예전에 잘나갔었잖아. 어쩌다가 지금 이 모양이 된 거야?”

“아내가 뭐라 하지 않아?”

“어디 가서 나랑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지존 사위   제572화

    “지영아, 넌 잘 모르겠지만 진성 아버지가 진짜 거물이야.”“우리 사이에서 아무리 잘 나간다고 해도 진성 앞에선 고개도 들지 못해.”잠시 후, 복도에서 소란 소리가 들려왔다.모든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 쪽을 바라봤고 고결은 가장 빠른 걸음으로 맨 앞에 자리를 잡았다.진성은 보통 정장을 입은 채 나타났지만 손목에 매우 값비싼 시계를 차고 있었다. 불빛 아래에서 시계가 유난히 빛났다. 시계로 충분히 그의 부를 과시할 수 있었다.그리고 그의 옆에는 170센티미터가 넘는 미녀가 서 있었고 한눈에 봐도 모델이란 걸 알 수 있었다.“진성 도련님, 드디어 뵙게 됐네요!”고결은 진성을 보자마자 바로 앞으로 다가가 열정 넘치게 악수했다.진성은 악수를 하며 치렛말을 했다.“요즘 잘 나간다고 들었는데, 좋아.”“진성 도련님 앞에서 그게 자랑이라도 되겠어요?”고결은 고개를 들며 진성 옆에 서 있는 미녀를 보며 물었다.“이분은...?”“응? 그냥 아는 동생이야.”진성은 무심하게 답했다. 그한테 여자는 그냥 노리개에 불과했다.많은 남성들이 진성 옆에 서 있는 여성을 보고 두 눈에서 빛이 반짝였다.“이 사람은...인터넷에서 엄청 유명한 비제이잖아! 나 짤에서 본 적 있어!”뭇 남성들이 수군거리자 여인은 주목을 받는 느낌에 더 도도한 표정을 지었다.남성들은 부러움에 이가 간질거릴 정도였다. 진성이 뭇 남성들의 꿈인 그녀를 그냥 아는 동생 취급하는데도 그녀는 아무 반박도 하지 못했다.이때, 누군가가 진성 앞에 불쑥 나타났다.“도련님, 혹시 저 기억나요? 대학교 때 같은 반 친구였는데...”“기억나는 것 같기도 하고...”진성은 여전히 무심했다.그러나 친구는 그의 말 한마디에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기억나요? 이럴 수가...도련님, 저희 회사에 마침 개발 프로젝트가 있는데, 혹시 저희 회사를 위해 말씀 좀 해줄 수 있어요?”“그래, 말 한마디 하는 건데, 뭐...”“시간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줘요. 야밤이라도, 아니 자정이 넘은 시간이라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지존 사위   제573화

    “진성 도련님이 널 기억하고 있어!”“진성 도련님이 말한 대로 걔는 체면도 불구하고 여기 왔어.”고결은 자리에 편안히 앉아있는 김예훈한테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진성 도련님이 왔는데 와서 인사 한마디도 안 해? 진성 도련님을 얕보는 거야?”진성은 웃는 듯 마는 듯 옅은 미소를 지었다.“됐어, 그만해. 당시 김예훈은 우리 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었잖아. 우리 아빠도 기억하고 있잖아, 이번에 만나면 좀 배우라고 했어.”“데릴사위 되는 법을 배우라는 건가?”“하하하...”모두들 배를 잡고 깔깔 웃었다.이때, 누군가가 김예훈을 째려보며 말했다.“김예훈, 아직도 멍하니 앉아서 뭐 하는 거야? 진성 도련님이 널 부르잖아!”“얼른 와서 정중히 인사해!”“평생 아내 등골 빨아먹으면서 살 거야? 그러고도 자기를 남자라고 하는 거야?”...모두들 김예훈의 추태를 보기 위해 그를 부추겼다. 그러나 김예훈은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 듯 여유작작하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오히려 유미니와 유지영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두 사람은 진성을 무시할 수가 없었다.유미니는 상 밑으로 김예훈의 다리를 찼다. 김예훈은 돈도 많고 힘도 있는 사람이었지만 진성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었다.“얼른 일어나!”“진성 도련님이 직접 와서 부축여야 돼?”남자들이 모여들어 김예훈을 협박하기 시작했다.고결도 한마디 덧붙였다.“야, 얼른 일어나 도련님한테 인사해! 무례하게 굴지 말고!”김예훈은 여전히 차를 홀짝이며 눈앞의 사람들을 투명 인간 취급했다.진성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다. 특히 그의 양옆에 있는 유미니와 유지영을 보고 왠지 모르게 분노가 치밀었다.두 여자 모두 미모와 몸매를 갖춘 미녀였고 애당초 그는 두 사람한테 관심이 있었지만 모두 김예훈 때문에 물거품이 되어버렸다.그러나 지금 데릴사위가 된 김예훈이 양옆에 미녀를 앉히고 있으니 부아가 치밀어 오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진성 눈빛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덩달아 겁이 나기 시작했다. 김예훈이 혼자 당하는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지존 사위   제574화

    순간 주위가 쥐 죽은 듯 조용해졌고 그 누구도 함부로 숨을 쉬지 못했다.진성한테 걸리면 뼈도 추리지 못하니 모두들 김예훈과 선 긋기 바빴다.그러나 김예훈은 요지부동 제자리에 앉아 담담한 표정으로 진성의 말을 무시했다.“다시 한번 말하는데 얼른 꺼져!”진성의 목소리에서 한기가 느껴졌다. 김예훈이 데릴사위가 아닌 부잣집 아들이었어도 그는 진성의 안중에 들지도 못했을 것이다.지금 시대에 돈도 권력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그러나 김예훈은 차를 홀짝이며 진성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진성이 분노에 떨며 눈초리가 파르르 떨릴 때 그의 옆에 서 있던 여자가 앞으로 나오며 상 위에 있던 찻잔을 들고 김예훈을 향해 쏟았다.“진성 도련님 말이 안 들려? 얼른 꺼져! 기어 나가도 모자랄 판에 어디서 배짱을 부리는 거야?”여자가 팔짱을 끼며 말했다.그 누구도 그녀의 돌발행동을 예상하지 못했다.고결은 얼른 앞으로 나서며 얼음장같이 차가운 분위기를 녹이기 위해 애를 썼다.“예훈아, 얼른 도련님한테 사과해. 그럼 별일 없을 거야.”“다 동창인데 진심으로 사과하면 진성 도련님이 심하게 굴지 않을 거야!”“그 무릎이 뭐라고 그냥 꿇어!”“얼른 꿇어!”사람들이 질세라 한 마디씩 던졌다.유미니와 유지영은 어이없다는 눈길로 사람들을 쳐다봤다. 두 사람 눈에는 진성과 그의 여친이 가해자였다. 물을 뒤집어쓴 건 김예훈인데 왜 그가 사과해야 한단 말인가?하지만 두 사람은 진성한테 반박을 못 했다. 지금 진성이 김예훈의 뺨을 때려도 뭐라 할 사람은 없었다.김예훈은 언짢은 표정으로 손에 든 잔을 내려놓은 후 고개를 들어 진성을 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네 아버지한테 사과하라고 해. 안 그러면 절대 봐주지 않을 거야.”“뭐? 진성 도련님 아버지한테 사과하라고?”모든 사람이 자기의 귀를 믿지 못해 멍을 때리고 있었다.“김예훈, 미쳤어? 진성 도련님의 아버지가 누군지 알아?”“감히 그분의 사과를 받을 수 있어?”“네가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거야?”“데릴사위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지존 사위   제575화

    진성은 화를 참지 못하고 주먹을 날렸다. 그러나 김예훈이 한발 앞서 그의 손을 낚아채고 힘껏 꺾었다.퍽!동시에 그는 진성의 무릎을 힘껏 걷어찼다.이윽고 진성은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며 김예훈 앞에 쓰러졌다.퍽!김예훈은 앞으로 다가가 진성 옆에 서 있던 여자의 뺨을 후려갈겼다. 그의 힘을 이기지 못한 여자는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다.방금까지 기고만장하던 두 사람은 지금 김예훈 앞에 꿇고 있었다.“뭐 하는 거야? 감히 진성 도련님을 때려? 죽으려고 환장한 거야?”고결이 화들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그러나 김예훈은 그의 말이 들리지 않은 듯 재떨이를 들고 꽝 소리가 나도록 진성의 머리를 내리쳤다.“윽!”진성은 피 흐르는 이마를 부여잡고 소리를 질렀다.사람들은 피비린내 나는 장면에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라 했다.유미니는 눈앞의 장면을 보며 덜덜 떨고 있었다. 일이 이렇게 변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김예훈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몸을 쪼그리며 진성의 뺨을 때렸다.“10분 줄 테니까 얼른 아버지 불러와서 사과하게 해. 안 그러면 오늘 사지 멀쩡하게 돌아가지 못할 거야.”진성은 분노와 억울함에 차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아빠, 나 지금 호텔에서 구타당했어요, 얼른 와서 구해줘요!”이때, 김예훈이 그의 핸드폰을 빼앗아 웃으며 말했다.“진성국 씨죠? 10분 줄 테니까 여기로 당장 오세요. 이제 9분 남았네요. 안 나타나면 당신 아들 오늘 반신불수로 만들어 버릴 겁니다.”그러곤 그는 진성의 핸드폰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하나같이 얼굴이 창백해졌다.김예훈은 죽으려고 환장한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진성뿐만 아니라 그의 부친인 진성국한테도 도발했으니 말이다.진성국은 아예 급이 다른 사람이었다.진성은 고개를 들고 김예훈을 보며 피범벅이 된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넌 이제 죽은 목숨이나 다름이 없어. 아빠가 오면 넌 살아서 나가지 못할 거야! 우리 진씨 가문은 경기도 곳곳에 세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지존 사위   제576화

    김예훈은 유미니를 보고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내가 왜 도망쳐? 얘 아버지가 와서 사과할 때까지 기다려야지!”유미니는 말문이 턱 막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김예훈이 이미 선을 넘어도 한참을 넘었다고 생각했다.잠시 후, 10분도 안 되는 사이, 세단 몇 대가 호텔 앞에 멈춰 섰고 이윽고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왔다.진성은 발걸음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다.그의 구세주가 왔으니 말이다!진성의 부친 앞에서 김예훈 같은 델릴사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진성뿐만 아니라 고결도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 평소 이런 거물을 만날 기회가 없었으니 말이다.곧 사람 무리가 우르르 안으로 달려 들어왔고 선두에 중년 남성이 천천히 걸어들어왔다. 부티가 흐르는 외모에 카리스마가 남다른 사람이었다. 그의 뒤에는 그를 도와주는 조수가 가득했다.들어올 때까지 평온하던 진성국의 표정은 피범벅이 된 채 누워있는 아들을 보자 순식간에 일그러졌다.“아빠, 도와줘! 이놈이 감히 날 때렸어! 절대로 그냥 놔둘 수 없어!”진성은 입에서 피비린내가 느껴졌다.평소 진성국은 아들을 굉장히 아꼈다. 누군가 뒤에서 아들의 험담을 늘어놓았다는 소리만 들어도 가만 놔두지 않던 사람이었다.“누가 그랬어?”진성국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이놈입니다! 이 데릴사위가 그랬습니다!”이때, 고결이 기회를 노리고 끼어들었다.진성국은 눈살을 찌푸린 채 김예훈을 쳐다봤다. 그러나 그의 눈길이 김예훈한테 향하는 순간 그의 눈빛이 순식간에 돌변했고 일그러진 표정도 사라졌다.모두의 예상과 달리 진성국은 김예훈 앞으로 다가가 두 손을 잡고 공손하게 물었다.“괜찮으세요?”그러곤 그는 아들을 죽일 듯이 노려봤다. 성남시에서 오랫동안 살며 많은 거물들과 만나왔지만 지금 눈앞의 사람처럼 그를 떨게 하는 사람은 없었다.방금 김예훈을 본 순간 그의 머릿속에 있던 실루엣이 눈앞의 사람과 완벽히 일치했다.눈앞의 사람이 뽐내는 걸 싫어한다는 걸 몰랐다면 이미 무릎을 꿇고 인사했을 것이다.진성국의 행동에 그의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지존 사위   제577화

    진성국은 아들의 말을 못 들은 척하며 김예훈이 말하길 기다렸다.“전 괜찮아요. 그냥 옷이 좀 더러워졌네요. 동네 시장에서 싼값에 산 옷인데 꽤나 마음에 들었거든요.”김예훈은 담담한 어투로 말했다.진성국은 바로 고개를 떨궈 김예훈이 입은 옷의 밑자락을 봤다. 아니나 다를까 옷 밑자락이 젖어 있었고 찻잎도 붙어 있었다.그는 곧바로 허리를 곧게 펴며 주위를 훑어보다가 소리를 질렀다.“누구야! 누가 이분한테 물을 뿌렸어?”부하들은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우두머리가 입을 열었으니 따르는 수밖에 없었다.“누구입니까?”모두의 눈길이 일제히 그 비제이한테로 향했다. 비제이는 고개를 숙인 채 덜덜 떨고 있었다.보통 사람들 앞에서 그녀는 고고한 태도를 취할 수 있었지만 진성국 앞에선 고개도 못 드는 존재였다.진성국은 그 비제이를 한번 보고 다시 바닥에 누워있는 진성을 봤다.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른 그는 바로 아들의 가슴팍을 걷어찼다.“너 때문에 이게 무슨 꼴이야! 우리 가족은 뽐내지 말고 모두한테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내가 말했지!”진성국은 힘이 빠져 숨을 몰아쉴 때까지 아들을 때렸다.진성은 어이가 없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아버지가 왜 자기를 구타하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그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눈앞의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오직 유미니만 머릿속으로 추측하고 있었다.설마 김예훈의 입지가 그녀의 상상을 초월했다는 말인가? 진성국마저 그를 존대한단 말인가?어느 정도 분노가 풀린 진성국은 다시 김예훈 앞으로 돌아와 공손한 자세를 취했다.“김예훈 씨, 이게 다 제 불찰입니다. 제가 단단히 교육할 테니까 한 번만 봐주세요. 그리고 이건 사과의 뜻으로 드리는 거니까 받아주세요.”진성국의 비서가 무거운 서류 주머니를 내밀었다. 살짝 벌어진 틈으로 안에 담긴 돈이 헤아릴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었다.“헉!”모든 사람들이 숨을 들이켰다.김예훈이 도대체 무슨 존재이기에 진성국 같은 사람이 그한테 사과하고 배상금까지 준단 말인가?그러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지존 사위   제578화

    김예훈은 진성국을 훑어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오늘은 진성국 씨 체면을 봐서 한번 용서해 줄게요. 얼른 데려가시고 다시는 제 눈앞에 나타나지 않게 하세요.”진성국의 표정이 활짝 펴더니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그는 곧바로 진성과 그 비제이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모두들 꿈 같은 사실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김예훈이 도대체 무슨 짓을 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진성국이 왜 그 앞에서 꼼짝하지 못했던 것일까?고결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말도 안 돼. 데릴사위 주제에 어떻게...”이윽고 그는 구석진 곳을 찾아 누군가한테 전화를 걸었다.대략 5분 후, 그는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김예훈을 보는 그의 눈빛에 두려움과 멸시가 공존했다.곧 현장에 있는 동창들은 김예훈이 장가 간 정씨 가문이 CY그룹의 계열 회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아내는 전설 속 인물인 김세자의 인정을 받은 사람이었다.김예훈도 덕분에 승승장구하게 되었다.그러니 진성국이 예의를 지킨 것도 이해가 되는 바였다.‘퉤! 아내가 딴 남자랑 잤는데 이렇게 좋아할 일이야? 진짜 바보가 따로 없네!’고결은 혼자 속으로 욕했지만 겉으론 드러내지 못했다.지금 그 누구도 김예훈한테 함부로 못 했다.진실을 알고 있는 유미니만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예훈은 아내 덕분에 승승장구한 것이 아니고 그의 신분 덕분에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되었다. 그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유일하게 사실을 알고 있는 그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여러분, 방금 일어난 일은 모두 의외였어요! 작은 오해였으니까 모두 신경 쓰지 말고 계속 밥 먹어요...”이에 모두들 자기 자리에 다시 앉았다.“반찬은 언제 나오는 거야?”김예훈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반찬이 나오자마자 그는 허겁지겁 먹었다. 배부르게 먹은 그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다른 볼일 없다면 난 먼저 갈게.”유미니도 따라 일어나며 그를 배웅하려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지존 사위   제579화

    복씨 집안, 복률은 자기 반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가 반지를 내려놓자 누군가가 다가와 공손하게 말했다.“세자, 전에 저희가 파견했던 자가 돌아왔습니다.”“들여보내.”복세자는 흥미를 느끼는 듯 미소를 지었다.잠시 후, 고결이 예의를 갖춘 채 들어왔다. 그는 바로 무릎을 꿇으며 머리를 바닥에 대고 말했다.“세자를 뵙습니다.”“어떻게 됐어?”복률이 물었다.“세자가 시킨 대로 정씨 가문의 그 데릴사위와 만났습니다. 그놈이 너무 나대는 것 같지만 제가 보기엔...”“어떤 것 같아?”복률은 마음이 급했다.“그놈은 데릴사위라는 신분 빼고는 내세울 게 없는 놈입니다. 그냥 아내를 잘 만난 거죠.”“그래? 그놈이 전설 속의 김세자일 가능성은 없어?”복률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걔요?”고결이 피식 웃었다.“세자, 그 데릴사위는 제 대학교 동창입니다. 학창 시절에 나대기만 하던 놈이 데릴사위가 되고 더 심해진 것뿐입니다. 그런 놈이 김세자일 리가 전혀 없습니다!”고결은 김세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단지 김세자가 사라진 건 김병욱 때문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복률이 또 웃었다.“김세자가 3년 동안 몸을 숨기고 있다가 다른 가문의 데릴사위가 되는 것도 웃기기는 해. 그 사람 성격에도 맞지 않아. 그럼 김예훈 그놈이 정씨 가문에 신경 쓰는 건 모두 정민아 때문이라는 거네?”고결이 하찮다는 표정을 지었다.“그 데릴사위는 자기가 아내한테 배신당했다는 것도 모르고 있을 겁니다.”복률의 표정이 살짝 변했다. 그는 반지를 만지작거리다가 말했다.“그래, 그만 가봐.”잠시 후, 정장을 입은 몇몇 남성들이 들어왔다. 선두엔 복현이 서 있었다. 그는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세자, 무슨 분부라도 있습니까?”복률이 담담하게 말했다.“그 데릴사위는 아무것도 아니야. 계획 계속 진행시켜. 정씨가 우리랑 협력하고 있다가 갑자기 김씨 가문으로 발길을 돌렸으니 더 이상 존재할 가치도 없어.”“네! 세자의 확신이 있다면 저희도 두려울 게 없습니다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최신 챕터

  • 지존 사위   제2421화

    김예훈이 입을 벌리기도 전에 허유주가 먼저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김 세자님, 어떻게 된 일이에요? 선재 스님이 제 편을 들어줬다고 불만을 품고 오륜 사찰의 보물을 깨트린 거예요? 화를 내시려면 저한테 내시지, 왜 선재 스님한테 화풀이하는 거예요?”“이 수맥 탐지 봉에 문제가 있어서요.”김예훈은 평온한 표정으로 허유주를 힐끔 쳐다보면서 말했다.“수맥 탐지 봉의 질량에 문제가 있다고 할까요?”“김 세자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표정이 어두워진 선재 스님은 말투마저 상냥하지 않았다.“근 200년 동안 물려받은 저희 오륜 사찰의 수맥 탐지 봉은 천년에 한번 볼까 말까한 보물이라고요. 풍수를 볼 때마다 이 수맥 탐지 봉을 사용했고, 이것으로 저희 오륜 사찰에서 얼마나 많은 문제를 해결했는데요. 그런데 질량에 문제가 있다고요? 어디 제대로 말씀해 보시죠!”허유주는 자기 체면을 세워주지 않아 잔뜩 화가 난 생태인데 김예훈이 수맥 탐지 봉마저 망가뜨렸으니 더는 그 화를 참을 수 없었다.“김 도련님, 비록 오륜 사찰이 무술의 성지이긴 하지만 의술이나 풍수, 관상 방면에서도 일반적인 풍수 대가나 의사보다는 훨씬 뛰어납니다. 저도 이 수맥 탐지 봉을 여러 번 보았는데 오륜 사찰의 보물이 맞았습니다.”허순재는 망설이다 결국 나서기로 했다.“아까 김 회장님께서 망가뜨린 수맥 탐지 봉은 확실히 오륜 사찰의 보물이 맞습니다. 잘못 보셔서 실수로 망가뜨린 거라면 제가 대신 배상해 드리죠. 이 기회를 빌어 다 같이 친구로 지내는 거 어떨까요?”김예훈은 바닥에 남은 일부 조각을 주으면서 말했다.“선재 스님, 제가 본것이 맞다면 이 수맥 탐지 봉은 소문으로만 듣던 얼음 형 옥석으로 만들어진 거 맞죠?”선재 스님이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얼음 형 옥석을 알아보시다니 안목이 높으시네요.”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얼음 형 옥석이 얼마나 귀한 건지 알고 있지만 이 수맥 탐지 봉은 그만큼 귀한 물건은 아니에요. 어디서 온 물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중에 음기가 가

  • 지존 사위   제2420화

    “유주야, 너무 속상해하지 마. 잘못했으면 인정할 줄 알아야지. 다음부터 너무 흥분해하지 마.”여자 스님은 웃으면서 허유주를 위로해 주었다.허유주는 막무가내의 성격이긴 해도 여자 스님의 말은 잘 들었다.허순재는 더는 허유주를 혼내지 않고 웃으면서 김예훈에게 말했다.“김 회장님, 제가 자식 교육을 잘 하지 못해서 죄송해요.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침 소개해 드릴게요. 이분은 오륜 사찰에 계시는 선재 스님이시고, 제 불효자식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유주도 오륜 사찰에서 수행하고 있거든요. 저희 허씨 가문에 일어난 일을 듣고 보러오신 겁니다. 선재 스님, 스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이분은 김 세자님이시자 김 회장님이신 진주·밀양의 귀인이기도 합니다.”허순재가 웃으면서 소개해 주자 김예훈이 먼저 예의 바르게 오른손을 내밀었다.“처음 뵙겠습니다.”하지만 김예훈은 손이 가까워지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오륜 사찰에 대해 익히 들은 적이 있었다. 200여 년 전에 지어진 오륜 사찰은 경기도 구역에서 무술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오륜 사찰에서 가장 유명한 영춘권은 그야말로 천하무적이었다.‘오륜 사찰 스님이라니. 글쎄 포스가 일반인들과 다르다 했어.’“김 세자님, 안녕하세요.”선재 스님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면서 오른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김예훈에 대한 첫인상이 안 좋은지 굳이 오래 악수할 생각 없이 바로 손을 거뒀다.선재 스님은 도도한 표정으로 허순재를 쳐다보았다.“허씨 가문에 벌어진 일을 저희 성녀분께서 아시고 해결하라고 저를 보내셨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무슨 일때문에 하인들이 실종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다른 분들을 이만 보내시는 것이 어떠신지요.”허순재는 멈칫하더니 웃으면서 말했다.“성녀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세요. 하인은 다 내보내긴 하겠는데 여러분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보디가드 몇 분은 남겨둬도 괜찮지 않을까요?”선재 스님이 담담하게 말했다.“네. 쓸데없는 사람만 나가주시면 됩니다.”선재 스님은 일부러 김예훈을 힐끔 쳐다보았

  • 지존 사위   제2419화

    “아까 김 회장님께서 아빠를 섬라 3대 마승의 손에서 구해주셨어. 그러고도 총으로 쏴 죽이고 싶어? 유주야, 담이 너무 커진 거 아니야? 세상 사람들이 우리 허씨 가문을 배은망덕하다고 수군거려야 속이 시원하겠어? 지금 당장 김 회장님께 사과해! 사과 안 하면 바로 집에서 쫓아낼 거야! 우리 허씨 가문에는 막무가내이자 상황 파악마저 못 하는 사람은 필요 없어!”허순재는 허유주가 김예훈한테 무례해서 많이 화난 모양이다.김예훈과 허순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있는 허준서 등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아버지가 왜 김예훈을 저렇게 감싸고 도는 거지?’허순재의 아내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은 의문에 빠지고 말았다. 김예훈에게 본때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허순재가 가장 예뻐하는 허유주가 욕을 먹자 하나같이 고개 숙이고 차만 마실 뿐이다.허유주의 얼굴에는 분노가 사라지고 두려움이 밀려왔다.지금까지 허순재가 이 정도로 화를 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도포를 입은 여자 스님은 평온한 표정으로 일어서더니 허유주를 뒤에 숨기고는 웃으면서 말했다.“도박왕님, 유주도 흥분해서 해서는 안 될 말을 했을 것입니다. 열여덟 살짜리 여자아이가 무슨 나쁜 마음을 품고 있겠습니까. 이분이 바로 어제 한마디로 진주·밀양 용전 전주를 교체시킨 김 세자님이자 김 회장님이시겠네요? 배포가 넓으시다고 들었는데 이런 어린 여자아이가 한 말을 마음에 두진 않겠죠?”여자 스님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아래위로 훑어보고는 허유주를 힐끔 쳐다보면서 말했다.“유주야, 얼른 김 세자님께 사과해야지.”허유주는 눈가를 파르르 떨고 말았다. 내심 속으로 내키진 않았지만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김 세자님, 죄송해요.”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허순재가 집안사람들을 교육하든, 허씨 가문이 이 기회를 빌어 허순재의 권력에 도전장을 내밀든, 김예훈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그저 피도 안 마른 어린애가 앞에서 거들먹거려서 불쾌할 뿐이다.이때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 지존 사위   제2418화

    살짝 시간을 확인한 김예훈은 아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 고개를 끄덕였다.“도박왕님께서 초대하셨는데 말 나온 김에 오늘 바로 가서 확인하시죠.”“여기서 멀지 않아요. 제가 길을 안내해 드릴게요.”허순재는 차를 부르지 않고 고즈넉한 길로 안내했다.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앞을 내다보았다. 이순간 허순재의 몸에서 왠지 모르게 검은 기운이 뿜이져 나오는 것만 같았다. 혹은 살기라고 할까......별로 멀지 않았기 때문에 몇 분도 안 지나 바로 허씨 가문에 도착하게 되었다.앞장서는 허순재를 본 순간 문을 지키고 있던 보디가드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더니 공손하게 길을 비켜드렸다.“김 회장님, 안으로 들어가시죠. 허씨 가문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김 회장님께 달렸습니다.”...거실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앉아있었다.김예훈과 일면식이 있는 허성빈, 허도겸, 허준서 등 외에 기껏해 18살로 보이는 소녀가 앉아있었다.김예훈이 걸어들어오는 모습을 본 허씨 가문 3형제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그를 째려보고 있었다.18살짜리 소녀 역시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면서 말했다.“네가 바로 우리 둘째 오빠의 손을 부러뜨리고, 셋째 오빠의 다리를 부러뜨린 것도 모자라 넷째 오빠 뺨까지 때린 김예훈이야?”이 사람은 딱 봐도 허씨 가문의 다섯째, 허유주로 보였다.그녀의 뒤에는 허준서의 약혼녀인 허영미도 서 있었다.아까 허유주의 귓가에 속삭이는 것을 보니 김예훈의 신분을 확인하는 것 같았다.허씨 가문 자녀들 외에 도포를 입고있어도 몸매가 좋아보이는, 얼굴까지 예쁜, 속세를 벗어난 것만 같은 여자 스님이 앉아있었다.허씨 가문 사람들은 그녀를 신처럼 모시듯이 주위를 에워싸고 있었다.김예훈은 허유주를 힐끔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네. 제 이름은 김예훈이 맞습니다.”“이런 젠장!”김예훈이 신분을 인정하자 허유주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우리 허씨 가문을 건드린 것도 모자라 감히 우리 구역을 침범해? 저 자식을 그냥 총으로 쏴서 죽여버려

  • 지존 사위   제2417화

    그야말로 올킬이었다!3대 마승은 김예훈 앞에서 마치 연기처럼 사라지고 말았다.둘째 마승과 셋째 마승은 그대로 숨을 거두었고, 대마승도 곧 숨통이 끊어질 것만 같이 경련을 일으켰다.김예훈은 아까의 격투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것처럼 깔끔한 모습으로 담담하게 서 있었다.“김예훈! 죽여버릴 거야!”두 명의 동생이 자기 눈앞에서 죽어가는 걸 지켜본 대마승은 마지막 힘을 다해 총을 꺼내 김예훈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려고 했다.피융! 피융! 피융!하지만 그가 움직이기 전에 담담한 표정으로 한쪽에 서 있던 허순재가 갑자기 예술품과도 같은 총을 꺼내 대마승의 급소를 향해 사정없이 방아쇠를 당겼다.그러고선 손수건을 꺼내 아무렇지않게 총을 닦았다.김예훈은 확장된 동공으로 대마승의 시체를 쳐다보았다.총알마다 완벽하게 대마승의 급소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대마승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라고 없었다.이런 사격술은 몇십 년 연습하지 않았다면 이루어 낼 수 없는 기술이었다.“도박왕님, 사격 솜씨가 장난이 아니네요.”김예훈은 허순재에게 경계심을 품으면서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그러다 갑자기 굳이 자기가 나서지 않았어도 3대 마승은 허순재의 상대가 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밖에서 돌아다니는 소문에 의하면 허순재는 3개월도 버티지 못할 거라고 했는데 이게 웬걸.’그 사람들은 허순재에게 총을 맞아도 무슨 영문인지 모를 것이다.“도박왕님!”이때, 전신 무장한 보디가드들이 허순재가 습격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달려왔다.사처에 깔린 수백 명의 보디가드를 보고 있자니 밀양에서는 허씨 가문이 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허순재는 담담한 표정으로 보디가드들더러 물러가라면서 김예훈의 곁으로 걸어갔다.“김 회장님, 역시 실력이 대단하시네요. 아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허순재는 옷에 피 한 방울조차 묻지 않은 김예훈을 보고도 표정 변화 하나 없었지만 그를 기피 대상 리스트에 추가하기로 마음먹었다.심지어 김예훈과 한편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 지존 사위   제2416화

    쨕! 쨕!귀가 째질 듯한 거대한 뺨 소리가 울려 퍼지고, 둘째 마승과 셋째 마승은 움찔도 잠시 저 멀리 바닥에 떨어졌을 때 퉁퉁 부어오른 얼굴로 피를 토해내고 있었다.김예훈은 뒤로 몇발짝 물러서면서 여력을 흡수시켰다.그 순간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대마승을 향해 발길질했다.퍽!김예훈의 발에 얼굴이 차인 대마승 역시 저 멀리 날아가고 말았다.김예훈의 덤덤한 표정을 보고있던 허순재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물었다.“김 회장님, 괜찮으세요?”“괜찮아요. 섬라 마승이라고 해도 그냥 그렇네요, 뭐.”예전에 전쟁터에서 일당백으로 수백 명의 장병을 때려눕혔는데 이 세 명의 장병급 실력자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허순재 앞에서 진정한 실력을 숨기지만 않았다면 뺨 한 대로 아예 죽여버렸을 것이다.대마승은 얼굴을 감싸쥔 채 겨우 바닥에서 일어나면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너희들 괜찮아?”둘째 마승과 셋째 마승도 얼굴을 감싸쥔 채 휘청거리면서 일어서다 일그러진 표정으로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비록 크게 다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움직일 수는 있었다.얼굴에 뺨 자국이 나 있는 이 세 명의 마승은 상상을 초월하는 김예훈의 실력에 표정이 심각해지고 말았다.‘이런 천재는 절대 내버려 둬서는 안 돼. 아니면 대한민국이 더욱더 강해질 수밖에 없어.’섬라는 대한민국에 총사령관급 실력자가 존재하기를 절대 바라지 않았다.“대마승, 실력이 그냥 그 정도라면 너무 실망인데?”김예훈이 뒷짐을 쥔 채 앞으로 걸어갔다.“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아예 너희 셋이 동시에 붙어.”“죽여버려!”대마승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명령했다.“속전속결로 죽여버려!”이때, 세 명의 마승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 자신의 도사 지팡이를 챙겼다.“황금 삼각 법진!”세 명의 마승은 동시에 하늘로 솟더니 김예훈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갔다.세 자루의 도사 지팡이를 교차하면 무신 급 실력자를 진압할 수 있는 일격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황금 삼각 법진을 알아본 허순재는 표정이 확 변하고 말았다.

  • 지존 사위   제2415화

    “널 죽이지 못할 거라고?”대마승은 허순재의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들렸다.“너를 죽일만한 기회를 엿보기 위해 보름 동안 미행했어. 점까지 쳐봤는데 오늘이 바로 네가 죽는 날이더라고.”둘째 마승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허순재, 걱정하지 마. 널 죽이고 나서 너의 아들들도 같이 보내줄게. 딸만 살려둬서 그 딸이 나중에 허씨 가문을 물려받으면 우리 섬라 왕자님께 시집와야 할 거야. 허씨 가문이 동의하든 말든 그때 가서는 모든 재산이 우리 섬라의 것이 되겠지. 이건 법에 어긋나는 일도 아니잖아. 아무도 우리를 말리지 못해.”셋째 마승도 피식 웃었다.“오늘은 무조건 죽어야겠어. 그런데 걱정하지 마. 내년의 오늘, 딸한테 제사를 멋지게 차려달라고 할게. 김예훈도 살아서 이곳을 나갈 생각하지 마. 우리 큰형님을 상대할 순 있어도 우리 셋을 동시에 막지는 못할 거야. 우리 섬라의 비밀을 알아버렸으니 오늘 무조건 죽어야겠어!”김예훈은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그제야 왜 황금 삼각지대에 깡패가 무리 지어 다니고, 또 동남 해역에 해적이 많았던 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동남 해역의 제1 강국이라는 섬라의 능력이 이정도밖에 되지 않다니.’김예훈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내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냥 셋이 같이 덮쳐. 너희들을 해결하고 도박왕님을 위해 풍수도 봐 드려야 하거든.”“이 자식이!”“너부터 죽여야겠어!”“그리고 허순재 너도 도망가지 못해!”대마승은 콧방귀를 뀌더니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시간을 지체해봤자 보디가드들이 와서 널 도와주지 못할 거야. 우리 제자들이 이미 그들을 상대하고 있거든. 이곳에 오려면 반 시간은 걸릴 거야. 그러니까 오늘 너희 둘은 죽을 수밖에 없어! 얘들아! 다 같이 덤벼!”3대 마승은 거의 동시에 앞으로 덮쳤다.이때, 우르릉 쾅쾅 천둥·번개가 치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3대 마승은 어느샌가 김예훈 앞에 나타나 그의 길을 막기 위해 진법을 세워놨다.기세등등한 3대 마승과는 달리 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앞으로 한 발짝 다가가

  • 지존 사위   제2414화

    “그래서 오늘 우리 위대한 섬라를 위하여! 위대한 섬라왕을 위하여 너랑 허순재는 죽어야겠어!”대마승은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내고 정의로운 말투로 말했다.김예훈은 휴지를 바닥에 툭 던지고는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말했다.“한 명씩 달려들 거야? 아니면 세 명이 동시에 달려들 거야?”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허순재는 이미 김예훈의 실력을 예상했기 때문에 전혀 놀라운 표정이 아니었다.부산 용문당 회장이 된 것만 봐도 모든 것이 설명되었다.허순재가 마승을 쳐다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김 회장님이 어느 정도로 대단한 분이신지 알겠지? 그러니까 그냥 보내는 것이 좋을거야. 나를 죽이는 것이 너희들 주요 목적이 아니었어? 굳이 다른 사람한테 힘 뺄 필요는 없지 않아?”“꺼져!”허순재의 청산유수에 마승은 표정이 어두워지고 말았다.“허순재, 무슨 자격으로 우리를 가르치려고 드는 거야. 네가 한 번이고 두 번이고 우리 섬라왕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다면 우리 섬라에서도 대단한 젊은이들을 만들어 냈다고. 그러면 우리 셋이 굳이 나설 필요도 없이 섬라는 세계 강국 중의 하나로 거듭났겠지. 그런데 네가 감히 우리를 무시해? 이런 제기랄!”대마승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나머지 두 마승의 표정도 어두워지고 말았다.섬라는 동남 해역의 강국 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그냥 이 정도의 범위에서만 왕 노릇을 할 수 있었다.젊은 인재를 배양해 낼 자금도 부족해서 도박왕 허순재에게까지 손 벌릴 정도였으니 말이다.허순재는 한때 도박왕인 만큼 재산이 어마어마했다.이들은 도박왕 같은 사람은 무조건 섬라를 모시고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밀양도 동남 해역 범위에 있었기 때문에 밀양의 돈은 섬라의 돈과도 같다고 생각할 정도였다.이런 근거 없는 자신감에 김예훈은 어이가 없었다.정정당당하게 강도질하는 사람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이때 김예훈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허순재를 힐끔 쳐다보았다.“섬라왕이 도박왕님과 손잡는 전제 조건이 무엇인지 혹시 여쭤봐도 될까요? 너무 궁금해서요.”허순재

  • 지존 사위   제2413화

    마승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김예훈은 또 한 번 앞으로 튕겨 나가면서 그의 뺨을 때리려고 손바닥을 내밀었다.깜짝 놀란 마승은 피해 보려고 했지만 차마 법장을 들어 올릴 새도 없이 주먹을 내밀뿐이다.퍽!손바닥과 주먹은 마치 망치가 서로 맞닿은 듯이 거대한 소리와 함께 눈 부신 스파크를 일으켰다.빠직!살짝 뼈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마승은 표정이 확 바뀌더니 손에 쥐고 있던 법장을 내려놓고 두 손으로 김예훈의 공격을 막아보려고 했다.파바박!하지만 아무런 쓸모도 없었다. 김예훈은 여전히 어마어마한 기세로 마승의 오른쪽 뺨을 노렸다.샤샤샥!마승은 식은땀을 흘리면서 발 빠르게 뒤로 물러섰다.하지만 아무리 빨라도 그림자도 쫓아 못 오는 김예훈의 스피드보다는 빠르지 못했다.그는 어떻게든 마승의 얼굴을 때릴 작정이었다.쨕!또 한 번 뺨 소리가 들려오더니 마승은 공중에서 머무르다 바닥에 떨어진 순간, 얼굴이 돼지머리처럼 퉁퉁 부어올랐다.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지고 말았다.첫 번째 뺨은 피습이라면 두번째 뺨은 진정한 실력을 보여준 것이다.“재밌군. 섬라 마승이 장병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니. 좀만 더 연마하면 무신 급이 되겠어.”김예훈은 휴지로 손바닥을 닦았다.“그런데 이깟 실력으로 자칭 마승이라고 하는 거야? 무슨 염치로? 우물 안의 개구리라 이 세상에서 제일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거야?”“너!”김예훈에게 손가락질하던 마승은 화가 치밀어오른 나머지 피를 토해냈다.섬라 3대 마승은 최근 몇 년 동안 동남 해역을 헤집고 다니면서 천하무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들 체면을 지켜주었다.3대 마승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이 있을 정도였다.하지만 김예훈한테는 그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이순간 3대 마승은 김예훈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싶은 심정이었다.지금까지 이렇게 짓밟힌 적도, 무시를 당했던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3대 마승은 진지한 표정으로 서로 쳐다볼 뿐이다.섬라왕 특유의 전통 무술을 연마한 이 세 명은 누구나 다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