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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이 사람들의 신분이 궁금하네요.”

나무 말뚝 위에 아무렇지 않게 앉은 김예훈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우두머리로 보이는 불량배가 힘든 몸짓으로 고개를 들어 김예훈을 쳐다보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오정범이 성남시의 실세라는 것을 그는 방금 알아차렸다.

하지만 성남시의 실세가 김예훈에게 공손한 태도로 말하며 한 마리의 순한 양 같아 보였다.

평범해 보이지 않는 이 젊은이는 대체 누구지?

오정범이 앞으로 다가가 불량배의 목을 조르고 일으켜 세웠다. 불량배의 몸 전체가 공중부양하게 되었다.

“말하겠습니다. 전부 말하겠습니다. 도적 구자가 저희를 시켰습니다!”

불량배의 우두머리는 당장이라도 오줌을 지릴 것 같았다. 그의 부하들은 모두 다리가 부러졌다. 지금 그가 거짓말을 한다면 그의 손에 죽게 될 것이라는 예감을 받았다.

“구 씨 형님의 사람이었어. 그래. 형님의 체면을 생각하면 목숨은 살려둘게. 30분 내로 날 찾아오라고 해. 내가 직접 찾아가게 하지 마.”

오정범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김예훈 앞에서 공손하게 말하는 것을 보아 그는 김예훈의 부하일 것이다.

그의 웃음은 불량배들의 눈에 무섭기 그지없었다.

“네네네, 지금 전화하겠습니다!”

겁에 질린 불량배는 아주 빠른 속도로 전화를 걸었다.

그 시각, 도적 구자는 침대에서 애인과 함께했다.

그가 짜증을 내며 전화를 받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몰라? 일은 해결됐어? 귀인을 오래 기다리게 해선 안돼.”

“형님, 큰... 큰일 났습니다...”

전화기 너머 겁에 질린 목소리가 드렸다.

“일이 잘못됐어?”

“네. 구 씨 형님, 빨리 와보세요. 저희 지금 모두 죽을 것 같아요!”

불량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는 이미 끊겼다.

도적 구자는 상황이 잘못되었다는 말을 듣고 얼른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챙겨 입고 방문을 나섰다. 그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말했다.

“당장 집합하고 나를 따라와!”

30분 뒤, 한 승합 차가 백운 별장의 공사현장에 도착했다.

도적 구자의 인솔하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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