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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정지용의 이 말은 정동철의 약점을 건드렸다.

그가 이번에 정민아를 그 자리에 앉힌 건 자신이 뒤에서 이 모든 것을 조종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정민아가 복현과 결혼한다면 골치가 아프게 될 것이다.

이때, 눈빛이 흔들리던 정동철은 차갑게 말했다.

“우리 집안 사람은 이혼하고 싶다고 이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누구에게 시집가고 싶다고 그 사람한테 시집가는 것이 아니야.”

정지용은 계속 말했다.

“할아버지, 현재로서 가장 좋은 방법은 빨리 정가을을 복씨 가문으로 시집보내고 그다음 정민아를 대표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것이에요!”

“할아버지께서 만약 믿을 만한 사람이 없다면 제가 잠시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어요!”

“물론 전 꼭두각시에 불과해요. 모든 것은 할아버지의 뜻에 따를 거예요!'

정지용은 자신의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어차피 숨겨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그는 아예 솔직하게 말했다.

정동철에 대한 자신의 이해로 볼 때 그가 충분히 꺼리기만 하면 모든 것이 그의 계획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그는 복현이 정민아와 결혼하지 않고 계속 따라다니는 것만으로도 정동철한테는 위협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CY그룹 쪽은 정씨 일가의 젊은 세대가 백운 그룹을 장악하기를 원하고 있다.

일단 일이 그 지경에 이르게 되면 그가 대표 자리에 앉는 건 당연한 일이 되는 거다.

“역시, 빽이 있어야 일 처리가 쉬워지는 거구나!”

정지용은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잘 풀리면 난 곧 대표 자리에 앉게 되겠지!”

“그때가 되면 가장 먼저 이 늙은이를 양로원에 보낼 거야!”

“그래야만이 우리 정씨 일가가 발전할 수 있어!”

정지용은 음흉한 눈빛을 지었지만 잠깐 스쳐 지난 것이라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정동철은 정지용을 빤히 쳐다보며 생각에 잠긴 듯했다.

잠시 후,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정민아는 잘못한 게 많지만 이제 막 대표가 된 아이야. 우리는 정민아를 지지해 줘야 해. 다른 일은 나중에 다시 얘기하지.”

정동철은 심사숙고 끝에 정민아보다도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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