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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화

400억짜리 집은 좋지 않을 리가 없었다. 문제는 그 정도의 값을 지불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유미니는 애매한 미소를 지으며 김예훈에게 망신을 주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김예훈이 무슨 변명을 계산을 빠져나갈지 꽤나 기대가 되었다.

"내가 동창의 정을 봐서 집을 직접 보여줄게. 만약 마음에 든다면 오늘 저녁 바로 들어와서 살 수도 있어."

유미니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녀는 데릴사위 노릇을 하고 있는 촌뜨기는 펜트하우스에 가자마자 바로 티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예훈은 지도를 보면서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 그럴 필요는 없어..."

"왜요? 그럴 용기가 없는 건 아니고요? 혹시 돈이 없는 건 아니에요? 돈이 없으면 말로 하지 왜 아직까지 잘난 척이에요!"

처음에 만났던 직원이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

김예훈은 그녀를 상대하기도 귀찮다는 이 블랙카드를 꺼내 유미니에게 건네줬다.

"그냥 펜트하우스로 살게. 카드 되지?"

김예훈의 말투는 아주 덤덤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넋이 나가버렸다.

"뭐? 카드?"

직원들은 약 1분가량 넋을 놓고 있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 그들은 집을 이렇게 빨리 결정하고 계산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 게다가 집을 직접 보지도 않고 말이다.

"진짜... 살 거야?"

유미니도 깜짝 놀란 모습이었다. 그녀는 전설 속의 블랙카드를 한눈에 알아봤다. 이 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은 몸값이 적어도 2조 원은 되었다.

'이게 진짜 블랙카드일까?'

"좀 빨리해주면 안 돼? 내가 다른 할 일이 있어서."

김예훈이 재촉했다.

유미니는 불안한 마음으로 카드를 긁었다. 카드기는 경쾌한 소리를 내며 계산이 되었음을 알렸다.

직원들은 하나같이 입안에 계란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입을 떡 벌렸다. 그들은 집을 이 정도로 대충 보고 또 빠르게 계산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 그래서 그들은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유미니는 실력이 좋은 덕분에 1년에 몇억 원씩 벌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집을 사려면 적어도 30년 정도는 분투를 해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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