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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주위에 있는 친구들의 눈빛, 특히 정소현의 눈빛을 느낀 손학철은 허리를 곧게 폈다.

이때 그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송우 형님, 대머리 형님. 아버지한테서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형님들은 지하 세계의 큰 인물들이시라고!”

“형님들 같은 큰 인물이 저희와 같은 꼬맹이들한테 화를 내시겠습니까?”

“오늘은 송우 형님께서 제 체면을 봐서 이 일을 그냥 넘어가는 게 어떠십니까?”

“제 친구의 잘못이니 여기서 제가 사과하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아버지한테 말해서 형님들을 대접하겠습니다. 어떠십니까?”

말을 마치고 손학철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비록 해산물 장사를 하는 아버지이지만 엄청난 부자였다. 건달들도 그한테서 밥 빌어먹고 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손학철은 아버지의 이름을 꺼내기만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송우와 대머리가 돈을 벌지 싶지 않은 한, 이 바닥에서 먹고 살려면 그의 체면을 세워주어야 할 것이다.

룸 안은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이때, 손학철은 뒷짐을 지고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여자애들이 탄복할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송우는 손학철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긴 듯하더니 이내 피식 웃었다.

“재밌군, 요즘은 새파랗게 어린놈도 내 앞에서 잘난 척을 다 해!”

“넌 말할 것도 없고 네 아버지가 와도 내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할 거야! 체면을 세워달라니? 너 따위가?”

말을 마치고 송우는 손학철의 뺨을 후려졌고 멀리 튕겨 나간 손학철은 이빨이 여러 개 빠졌고 얼굴이 퉁퉁 부어올랐다.

이 순간, 룸 안의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다.

모든 사람의 희망이 깨져버린 것이다.

방금 전까지도 다들 손학철이 자신들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무슨...

“흐윽...”

지금 이 순간, 학생들은 모두 절망에 빠졌고 여자애들은 작은 소리로 흐느끼기 시작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오늘 밤, 정소현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했지만 이제보니 자신도 함정에 빠지게 된 것 같다.

“너 때문이야! 이게 다 너 때문이라고!”

“그래! 만약 네가 진작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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