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 사위: Chapter 511 - Chapter 520

2317 Chapters

제511화

정군의 안색이 조금 새까맣게 변했다.  그가 가지고 온 큰 프로젝트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고 딸의 기본협정은 다른 사람이 체결했다.  지금 다른 정씨 가문의 딸들이 모두 재벌집에 시집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으니 그의 마음은 얼마나 아픈지 모른다.  "이제 보니 김예훈 이 바보새끼와 민아를 이혼시키는 일을 반드시 서둘러야지. 이 재수없는 놈이 있으면 우리의 처지가 더 비참해질 거야!” 임은숙이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정군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말했다.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 것 같아? 방금 떠날 때 아버지가 이미 나에게 경고하셨어. 곧 정씨 가문의 경사의 날인데 만약 무슨 불길한 사달이 나면 나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아버지는 민아가 나설까 봐 두려워하는 거야. 이런 상황에서 민아가 이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실 거야!"  임은숙은 정군의 뺨을 한 대 때리고 매섭게 말했다. "정군, 어르신이 말씀하시는 대로 할 거야? 조금이라도 자기 주관이 있으면 안 돼?"  "먼저는 복세자, 그 다음은 김세자!"  "만약 우리 딸이 그 바보에게 시집가지 않았다면 이 모든 게 우리 것일 수도 있었는데!"  "이제 우리 딸은 아무런 이득도 없이, 고생해서 얻은 것까지 모두 남에게 넘겨줘야 돼!"  "이게 공평해?"  정군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나도 불공평하다는 걸 알아. 근데…"  "근데 뭐. 이 일이 잠잠해지면 민아와 그 바보를 반드시 이혼시켜야 해. 이번에는 더 이상 질질 끌게 가만두지 않을 거야!" 임은숙은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녀는 전에 자신이 너무 마음이 약했다고 생각했다. 늘 이혼하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라졌으며 반드시 그들을 이혼시킬 것이다.  그러면 자신의 딸이 김세자와 결혼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경기도의 끝판왕이다! 진정한 최고의 가문이다!  딸이 김세자에게 시집가게 된다면 자신은 진정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  최상위권에 들어갈 수 있다.  그
Read more

제512화

30분 정도 기다린 후에야 김예훈은 문을 열고 들어갔으며 손에 고기와 야채를 조금 들고 말했다. "아버님, 어머님, 방금 제가 전통시장을 지나다가 세일하는 것을 봤어요. 우리 저녁에 맛있는 거 해먹어요."  정민아는 웃으면서 말했다. "좋아.”  하지만 임은숙과 정군의 눈빛은 매우 이상했으며 지금 김예훈을 바라보는 눈빛은 더 이상 혐오와 어쩔 수 없다는 눈빛이 아니었다.  더 많은 것은 절대적인 실망이었고, 어떤 일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다.  정민아가 이혼하기 싫으면 그녀의 뜻대로 내버려 두기로 하고 어차피 그들도 포기했다.  이때부터 그들은 이미 정소현을 신경쓰기 시작했다.  ......  다음날, 정민아가 회사로 출근할 때 김예훈도 함께 외출했다.  떠나기 전에 임은숙이 당부했다. "민아야, 이틀 후면 추석 연휴인데 네 동생이 여기에 와서 학교 다닌지 얼마되지 않고, 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데 적응이 되었는지 모르겠어."  "그때 가서 네 동생을 집으로 데려와."  임은숙은 이제 완전히 내려놓았다. 큰딸이 아무 소용없으니 막내딸을 키우면 되지.  막내딸만 잘 키울 수 있다면 이번에는 꼭 돈 많은 사위를 찾아야 한다.  "알았어, 엄마." 정민아는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사실 요 며칠 그녀는 잘 지내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 정씨 회사의 모든 업무를 성남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회사 건물의 부지 선정도 완료되었다.  CY그룹 쪽에서는 가끔 사람을 보내 시찰하는데 매번 태도가 아주 좋은 것으로 김세자의 관심과 인정을 말해준다.  이런 상황에서 정민아는 더욱 소외되었다.  원래 정씨 어르신은 그녀에게 한가한 자리를 마련해 주려고 했지만 지금은 아예 회사의 후방 지원 부서에서 일하게 했다.  이 부서는 듣기만 좋았지 사실 하루 종일 할 일이 없고, 돈도 권리도 없다.  하지만 정민아는 따지지 않았다. 그녀는 이 상황에서 따져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묵묵히 버티고 있었다.  김예훈은 이 모든 것을 눈여겨보면서도 아무 말
Read more

제513화

한참 골동품 롤렉스를 만지작거리다가 김예훈은 고개를 들고 담담한 눈빛으로 김청미를 흘겨보고 말했다. "너 이렇게 대놓고 나를 만나고 김병욱이 알면 너를 죽여버릴까 봐 두렵지 않아?"  "이렇게 귀여운 동생이 아까워서 손을 댈 수 있겠어?" 김청미가 방긋 웃었다.  "귀여워?" 김예훈의 입가에 비아냥거리는 웃음이 떠올랐다. 눈앞의 이 여자는 계략적인 여자, 팜므 파탈, 냉혈한 미인, 가식적인 여자 등의 형용사로 표현할 수 있어도 유독 귀엽다는 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김예훈은 그녀의 아름다움을 전혀 부인하지 않지만, 그녀의 아름다움은 무기일 뿐만 아니라 흉기이기도 한다.  나라를 망하게 하고 백성을 해칠 수 있는 흉기이다.  "내가 귀엽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왜 그때 나를 김씨 가문으로 데려 왔어?" 김청미는 담백한 말투로 옛날 일을 회상하고 있었다.  "내가 너를 김씨 가문으로 데리고 왔을 때, 겨우 여덟 살이었어. 여덟 살 때 길가에서 주운 세 살짜리 어린 소녀가 십여 년 후에 하마터면 내 목숨을 빼앗아갈 줄 어떻게 알았겠어?"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물론 나도 후회는 안 해.”  "과거의 나는 자신감이 넘쳤고 심지어 자부심이 강해서 이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너, 그리고 다른 세 놈도 나에게 인생수업을 가르쳐줬어. 그런 점에서 너희들에게 감사하지."  김예훈의 입가에 담담한 웃음이 가득했으며 마치 3년 전 김씨 가문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이 웃음거리 같았다.  "오빠, 3년 전에 일어난 일이 오빠에게 매우 불공평하다는 걸 알아. 하지만 그건 할머니의 결정이고 우리는 하라는 대로 했을 뿐이야." 김청미가 설명하는 것 같았다.  "그래? 김청미가 언제 일을 저질러 놓고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어?” 김예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인정해. 늙은이의 명령이 없어도 너희들은 나에게 손을 댔을 거야."  "나의 존재가 너희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니까."  "내가 김씨 가문에 있는
Read more

제514화

로얄 스위트룸에서 김청미는 김예훈이 떠나는 쪽을 바라보다가 잠시 후 갑자기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오빠, 우리 큰 오빠가 방금 한 말은 나를 들으라고 한 걸까, 아니면 오빠를 들으라고 한 걸까?"  로얄 스위트룸 안에서 중산복을 입은 남자가 걸어 나왔으며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옥바둑을 만지작거리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나에게 들려주는 것이기도 하고 너에게 들려주는 것이기도 해.”  "두렵지 않아?" 김청미가 말했다.  “두려울 게 뭐가 있어? 사나운 말을 제압하려면 낙마해서 죽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돼. 김씨 가문도 그렇고 너도 마찬가지…." 김병욱의 눈빛에 옅은 붉은 빛이 스쳐 지나갔으나 그는 곧 평온을 되찾았다.  김청미는 알아들었는지 모르지만 담담하게 말했다. "큰 오빠가 선전포고를 했으니 형수님을 상대로 한 얕은 수작은 그만 할 거야."  "맘대로 해……" 김병욱은 로얄 스위트룸을 나왔다.  "하지만 내가 충고하는데 적당히 놀아라. 선을 넘으면 나도 너를 구할 수 없어!"  말이 끝나자 그도 사라져서 보이지 않았다.  김청미 얼굴의 미소는 이제야 사라졌으며 그녀는 천장의 조각품을 한참 바라보다가 갑자기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남자들은 이래서 재미가 없다는 거야…"  "너희들은 사소한 문제로 끝내고 싶어하지만, 나는 더 크게 놀고 싶거든. 이번에 큰 형수님이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네…."  다음 순간 그녀는 한 통의 전화를 걸었다.  ......  다음날, 빅 뉴스가 터져 성남에서 큰 소동을 일으켰다.  CY그룹의 고위층 경영진은 며칠 동안 연구를 통해 여러 자원을 통합하여 대기업으로 합병하기로 결정하였으며 그중 정씨 회사도 포함되어 있었다.  심지어 정씨 회사가 이 새로 설립된 회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이 새로운 회사는 정씨 회사를 주요 구성원으로 만들었다.  기존 프로젝트와 자산 외에 새로운 회사가 주로 담당하는 프로젝트가 바로 백운 별장이다.  이 대형 프로젝트는 3년 전에 벌써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지만,
Read more

제515화

이 갑작스러운 일에 정씨 가문의 결혼하지 않은 여자들은 매우 좋아서 난리였고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녀들은 이것이 바로 김세자가 그의 미래의 아내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이 새로운 회사의 51% 주식의 권리를 가지는 사람이 진정한 대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정씨 어르신은 바로 교체될 것이다.  이날 정씨 가문의 모든 친척들이 와서 새 회사 건물에서 내부 회의를 열었다.  정씨 어르신은 대표의 자리에 높이 앉아 아래에 있는 정씨 가족들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이때 정씨 가족의 남자든 여자든 눈빛에 하나같이 뜨거움과 야망이 가득 차 있었다.  새로운 회사의 대표, 김세자라는 큰 산을 등에 업고 반드시 성남의 일류 가문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런 자리라면 정씨 가족들을 머리가 깨지고 피가 흐를 수 있게 할 수 있다.  정씨 어르신은 다시 한번 무기력을 느꼈다.  정씨 가족들은 성남에 온 후 점점 통제할 수가 없어졌고 늙은이가 김세자 앞에서 그를 상대하기 힘들었다.  상대방의 작은 움직이었지만 벌써 정씨 가족들의 내분을 일으켰다.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만, 과거의 내분은 그에게 영향을 미친 적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정씨 어르신은 예감했다. 만약 그가 직접 물러나지 않고 계속 권력 균형을 잡는다는 수단을 사용한다면 정말 자신이 대체될지도 모른다.  예전에 그는 정지용을 더없이 좋게 보았고 자신의 후계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날 자신이 대체될 가능성이 크고, 심지어 대표 자리도 잃게 되어 아무 쓸모없는 늙은이가 될 것이다.  지금 정씨 어르신도 좀 당황했다.  하지만 어쨌든 그도 산전수전 다 겪은 인물이라 지금 이 순간에도 당황한 티를 내지 않았다.  야심만만한 정씨 가족들을 바라보던 정씨 어르신은 심호흡을 한 뒤에야 입을 열었다. "요즘 바깥에서 도는 소식을 다들 들었지."  “김세자의 보살핌을 받아 우리 정씨 가문이 대량의 자원을 통합하여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것이고 게다가 백운 별장의
Read more

제516화

정지용의 말을 듣고 모든 가족들이 서로를 쳐다보았다.  다들 욕심은 있지만.  문제는 정씨 어르신이 정씨 가문을 이렇게 오랫동안 권력을 장악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 그는 권력을 계속 장악할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누가 감히 대놓고 거역할 수 있을까?  “아버지, 모든 사람들이 아버지가 계속 대표를 할 적임자라고 생각해요!”  정민택이 제일 먼저 일어나 정지용을 지지했다.  "맞아요! 어르신이 계속 대표를 한다면 새 회사의 이름이 무엇이든지 여전히 우리 정씨 가문의 것이예요!”  "할아버지, 우리 정씨 가문을 오늘까지 이끌어 주셨는데 할아버지의 인솔하에 정씨 가문을 성남의 일류 가문으로 만드는 것은 곧 이루어질 일이예요!"  이런 말을 듣고 사람들이 조금의 진심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정씨 어르신은 매우 만족스러워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자네들이…”  "이 늙은이가 나이가 많이 들어서 늘 은퇴하고 편안한 삶을 누리고 싶거든."  "그런데 자네들을 보면 지용이 말고는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 안 돼!"  "만약 자네들이 정씨 가문을 대표해서 성남에서 발전한다면! 김세자를 놓치는 것은 작은 일이지만, 우리 정씨 가문을 하루아침에 망가뜨리는 것이 큰일이야!"  "됐어. 됐어. 정씨 가문을 위해 내 이 늙은이가 몇 년만 더 고생해야겠네!"  "내가 미리 말하는데 몇 년 후에 은퇴할 때 나를 더 이상 막으면 안 돼!"  정씨 어르신은 마지못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마음속으로는 의기양양을 감출 수 없었다.  어쨌든 이 상황을 보았을 때 그는 여전히 정씨 가문을 계속 장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 정씨 어르신은 결심했다. 자신이 죽지 않는 한!  이 권력은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정지용을 포함해서!  만약 자신이 운이 좋다면 20년을 더 살아도 문제없을 텐데 왜 그렇게 빨리 권력을 내놓아야 할까?  만약 정씨 가문을 성남의 일류 가문으로 만들 수 있다면 자신은 몇 년을 더
Read more

제517화

"맞아요! 밖에 그런 소문이 도는 것 같았어!"  “김세자가 찾는 새로운 대표는 젊은 사람이어야 맞아!”  "김세자가 무슨 새로운 인물, 새로운 분위기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이것은 정씨 가문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야. 정씨 가문이 스스로 오해하지 말아야지."  "우리 모두 할아버지를 많이 지지하지만 이렇게 김세자를 무시하는 것이 정말 괜찮을까?"  "김세자는 우리 주식의 51%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현재나 미래나 그분이 우리 회사를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거야. 우리가 지금 여기서 대표를 정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 아닌가?!"  “......”  정씨 가족들은 모두 난처한 표정이었으며 마치 그들의 양심에 어긋나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  사실 그들은 하나같이 입이 삐뚤어질 정도로 웃고 있었다.  어르신이 계속 권력을 장악하면 그들에게 어디 기회가 있겠는가?  지금 이 데릴 사위가 튀어나와 일을 저질렀으니 당연히 그에게 맞장구 쳐야 한다!  그래야만 그들에게도 대표가 될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이 데릴 사위가 대표가 될 수는 없지 않는가?  철왕좌에 앉은 정씨 어르신은 보기 안 좋은 얼굴로 정지용과 눈을 마주쳤다.  정지용도 안색이 보기 안 좋았지만 여전히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러분, 우리 모두 정씨 가족의 사람이고 정씨 가족의 이익을 대표하는데, 어떻게 남에게 이간질 당할 수 있어요!"  "정씨 회사는 지금이나 앞으로나 어르신만이 권력을 장악할 수 있어요!”  "지용아, 나는 이 데릴 사위 말이 맞다고 생각해. 우리 젊은 사람을 뽑자!"  "어르신이 가능하다면 김세자는 대표를 다시 선출할 신호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야!"  "아니면 지용이 네가 할래? 우리는 오히려 네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  어떤 사람이 나쁜 속마음을 책하면서 웃음을 머금고 제안했다.  이 말을 들은 정지용은 얼굴이 새까맣게 질렸다.  맞다. 그는 이 새로운 회사의 대표가 되고 싶었다.  문제는 그는 자신이 그런 기회가
Read more

제518화

이때 희생양을 찾지 않으면 정씨 어르신이 그에게 화를 낼 것이 분명했다.  정지용은 정씨 어르신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  이럴 때 누가 '적임자'가 되면 누가 재수 없다.  곧 그의 시선은 정민아를 보고 있었다.  어쨌든 정씨 어르신은 늘 그녀를 싫어하셨으니, 그녀가 '적임자'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았다.  "할아버지, 저는 민아가 적임자라고 생각해요!"  "전에 기본 협정도 민아가 체결했으니까요! 민아가 새 회사의 대표가 되는 것은 당연한 거예요!"  이 순간 정지용은 당당하게 입을 열었다.  이럴 때 정민아를 힘껏 치켜세워줄 뿐만 아니라, 진지하게 말할수록 그녀는 나중에 더 비참해질 것이다.  다른 정씨 가족들은 정지용의 속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잠깐 생각해보더니 그래도 맞장구를 치는 사람이 있었다.  "맞아요. 민아와 CY그룹 사람들이 잘 아니까 대표가 되어도 문제가 없을 거예요!”  "게다가 민아는 지금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는데, 회사에서 기생충이 될 수는 없잖아요? 차라리 겉으로만 보기 좋은 민아를 대표직에 앉히는 게 나을 거예요!"  "맞아요. 민아가 가장 적합해요!"  정씨 가족들이 보기에 정민아는 승낙할 자격도 없고 용기도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 이렇게 말하는 것은 그녀를 비웃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 모두가 너를 그렇게 밀어주는데 민아야, 너는 이 대표가 되고 싶어?"  정씨 어르신은 웃는 듯 말 듯한 표정이었고 정민아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너, 하고 싶어?"  그가 보기에 정민아는 하늘이 용기를 주어도 감히 하고 싶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정민아는 오늘 딴생각을 하다가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듣지 않았다.  이제 정씨 어르신이 몇 번 물어보자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반응했다.  "할아버지, 저 하고 싶어요."  정민아는 지금 약간 자포자기한 생각이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상관없이 받아들이면 된다.  "뭐라고?!" 정씨 어르신의 표정이 굳
Read more

제519화

꼭 정씨 가문의 젊은 사람들 중에서 실권자 한 명을 뽑아야 한다면, 정씨 어르신은 정민아를 정말 마음에 들어했다.  그러자 정씨 어르신은 최후의 결정을 내리고 말했다. "됐어. 김세자 쪽에서는 우리 정씨 가문에서 젊은 사람을 뽑아 새 대표가 되기를 바래!"  "정민아가 확실히 우리 정씨 가문에게 큰 공로가 있어!"  "내 생각에 정민아가 새 회사 대표를 하는 거야."  이 말이 나오자 모든 사람들이 조용해졌고, 한참 있다가 간간이 맞장구를 쳤다.  정민아도 멍해 있다가 이제야 그녀에게 시키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들었다.  뜻밖에도 그녀를 새 회사의 대표를 맡으라는 것이다.  이 일은 어떻게 그녀에게 차례가 올 수 있지?  "할아버지, 정말 안 돼요! 민아가 능력이 부족해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할아버지, 우리들 중에서 아무 사람이나 뽑아도 민아보다 나아요! 걔가 무슨 자격이 있다고요!"  "맞아요! 김세자가 그의 미래의 아내에게 주는 예물을 이미 결혼한 민아가 무슨 자격이 있어요?!"  정씨 가족 사람들은 모두 정민아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들은 정씨 어르신이 권력을 장악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정민아가 그 사람이 되는 것도 절대 원하지 않는다.  정지용은 받아들여도 정민아는 정말...  정씨 어르신의 안색이 차가워졌으며 그 같은 머리 좋은 사람이 정씨 가족들의 속셈을 모를 리가 없다.  다들 이렇게 반대하니까 그는 오히려 굳게 결심했다.  그가 보기에 정민아가 대표가 되더라도 나중에 정씨 가문에서는 여전히 그가 결정하지 않겠는가?  만약 정지용이 정말 그 자리에 오르면, 오히려 모든 것을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생각을 하자, 정씨 어르신은 기침 한 번 하고 모든 소란을 제지했다.  그리고 정민아를 보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민아야! 다들 네가 새 회사의 대표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 난 네가 맘에 들어!"  "이건 기회인데 하고 싶어?”  정민아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으며
Read more

제520화

이날 정씨 가문에서 새 회사의 대표를 선출했다는 소식이 온 성남에서 널리 퍼졌다.  동시에, 새 회사의 이름도 정했다.  백운 그룹!  새로운 회사의 주요 업무가 백운 별장이기 때문에 그 이름을 딴 것이다.  그러나 성남에서 백운이라는 두 글자는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백운 별원과 백운 가든은 모두 김씨 가문의 산업을 대표한다.  그런데 이번에 백운 그룹 네 글자는 뜻밖에도 CY그룹 쪽에서 통과되었다.  김세자조차도 이 백운 그룹이라는 이름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이것 때문에 한동안 소문이 분분했다.  심지어 김세자가 이날 마음에 든 사람은 아직 고등학교를 다니는 정민아의 여동생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그래서 미래의 처형을 이렇게 챙겨주는 것이다.  물론 이 말을 밖에서 감히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모두 뒤에서 몇 마디 했을 뿐이다.  그리고 정민아는 정식으로 백운 그룹의 대표가 되었고, 그 후 각종 자원을 통합하는 일 때문에 팽이처럼 바쁘게 돌았다.  요즘 김예훈도 여러가지로 바쁘게 지내면서 무심한 척했다.  그러나 곧 추석이 다가오는데도 정민아는 여전히 바빴다.  "김예훈, 소현이 데리러 가줘. 곧 추석 연휴인데 엄마는 걔가 학교에서 적응이 안 될까 봐 집에 와서 며칠 있으라고 했어." 정민아가 이 일이 생각났다.  "알았어. 내가 데리러 갈 게." 김예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그와 정소현의 사이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처제이니까 데리러 가는 것도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회사를 떠나자 김예훈은 하은혜에게 전화를 걸었다. "차 한 대를 준비해줘요. 눈에 뛰지 않는 걸로 하면 돼요.”  “네, 대표님.” 전화 건너편에서 하은혜도 숨을 돌릴 틈이 없이 매우 바빴다.  김예훈은 손 꼼짝하지 않고 남에게 시키는 일을 참 잘한다. 하은혜는 지금 매일 야근하느라 바빠서 김예훈을 도와 차를 준비할 시간도 정말 없어서 전화할 수밖에 없었다.  곧 양복 차림의 경호원이 차를 보내왔다.  토요타 엘파,
Read more
PREV
1
...
5051525354
...
232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