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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이때 희생양을 찾지 않으면 정씨 어르신이 그에게 화를 낼 것이 분명했다.

  정지용은 정씨 어르신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

  이럴 때 누가 '적임자'가 되면 누가 재수 없다.

  곧 그의 시선은 정민아를 보고 있었다.

  어쨌든 정씨 어르신은 늘 그녀를 싫어하셨으니, 그녀가 '적임자'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았다.

  "할아버지, 저는 민아가 적임자라고 생각해요!"

  "전에 기본 협정도 민아가 체결했으니까요! 민아가 새 회사의 대표가 되는 것은 당연한 거예요!"

  이 순간 정지용은 당당하게 입을 열었다.

  이럴 때 정민아를 힘껏 치켜세워줄 뿐만 아니라, 진지하게 말할수록 그녀는 나중에 더 비참해질 것이다.

  다른 정씨 가족들은 정지용의 속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잠깐 생각해보더니 그래도 맞장구를 치는 사람이 있었다.

  "맞아요. 민아와 CY그룹 사람들이 잘 아니까 대표가 되어도 문제가 없을 거예요!”

  "게다가 민아는 지금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는데, 회사에서 기생충이 될 수는 없잖아요? 차라리 겉으로만 보기 좋은 민아를 대표직에 앉히는 게 나을 거예요!"

  "맞아요. 민아가 가장 적합해요!"

  정씨 가족들이 보기에 정민아는 승낙할 자격도 없고 용기도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 이렇게 말하는 것은 그녀를 비웃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 모두가 너를 그렇게 밀어주는데 민아야, 너는 이 대표가 되고 싶어?"

  정씨 어르신은 웃는 듯 말 듯한 표정이었고 정민아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너, 하고 싶어?"

  그가 보기에 정민아는 하늘이 용기를 주어도 감히 하고 싶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정민아는 오늘 딴생각을 하다가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듣지 않았다.

  이제 정씨 어르신이 몇 번 물어보자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반응했다.

  "할아버지, 저 하고 싶어요."

  정민아는 지금 약간 자포자기한 생각이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상관없이 받아들이면 된다.

  "뭐라고?!" 정씨 어르신의 표정이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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