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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얼굴이 발그레한 정소현을 보고 김예훈은 이 모임의 목적이 무엇인지 이내 알아챘다.

아마도 이 양아치들이 정소현한테 손을 댈 속셈인 것 같다.

정소현만 바보같이 자신한테 구애하는 줄로 알고 있었다.

예전에 남해시에 있을 때, 정소현을 따라다니는 남자애들이 있었지만 정씨 일가의 명성이 자자하여 감히 이런 짓거리를 하지 못했다.

근데 성남시가 어떤 곳인가? 억만장자도 이곳에서는 큰 소용이 없다. 워낙 부자들이 넘쳐나는 곳이라 손꼽히는 가문이 아닌 이상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

“김예훈, 빨리 가요! 난 안 갈 거예요. 무슨 자격으로 날 간섭해요!”

김예훈이 떠날 생각을 하지 않자 정소현은 큰 소리로 말했다.

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정소현을 강제로 데려가려고 했다.

“쾅-”

바로 이때, 누군가가 문을 발로 찼다.

한 사람이 발에 차여 안으로 날아 들어왔다.

“너 왜 그래?”

자기 동창이라는 걸 확인한 그들은 다가가서 부축했다.

뒤에는 얼굴이 빨갛게 부은 여자애가 있었다. 분명 방금 누구한테 맞은 것이다.

“무슨 일이야?”

정소현 등 사람들은 얼른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그 여자애는 울면서 말했다.

“방금 화장실에서 어떤 사람들이 날 괴롭혀서 얘가 몇 마디 욕해주다가 맞았어. 흐윽...”

그 여자애가 울고 있는 사이 건달 몇 명이 건방진 걸음으로 걸어 들어왔다.

“어쭈, 생각지도 못했네! 로열 가든 KTV에 언제 이렇게 예쁜 계집애가 많았어? 오늘 밤 간만에 신나게 놀겠는데!”

건달들은 정소현 등을 보고 눈빛이 반짝거렸다.

그들은 거리낌 없이 길게 쭉 뻗은 여자들의 다리를 쳐다보았다.

“당신들이 내 친구를 때렸어!”

손학철은 기세등등하게 앞으로 걸어나가 차갑게 말했다.

학교에서 잘 나가는 사람이 어떻게 친구가 남한테 괴롭힘을 당한 걸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

게다가, 그의 뒤에는 십여 명의 남학생이 있다, 고작 이 몇 명 건달들을 무서워할 리가 있나?

그리고 지금 여자애들 앞에서 그들은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 하나 같이 용감하게 나섰다.

“그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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