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 사위: Chapter 2201 - Chapter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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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1화

“언니, 진정하세요.”하수연은 머뭇거리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이번에는 우리가 실력이 부족해 김예훈에게 패배를 당한 게 아니라 상대방이 미리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좀 당황했었죠. 우리가 준비만 잘했다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 제가 알아봤는데 이번에 그 자식이 이렇게 많은 인맥을 동원한 건 다 이유가 있었어요. 이놈이 예전에 임강호를 도와 주택 풍수 문제를 해결해 줬고 또 장 소장님을 도와 그의 소중한 손녀를 구해줬다고 해요... 이런 꼼수 때문에 그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불러올 수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언니도 알다시피 이런 인정이라는 건 한 번 쓰면 다음에 또 쓸 수 있다는 보장은 없어요. 부산에서 아무런 세력도 없는 데릴사위가 정말 몇 사람의 인정으로 우리 같은 사람들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든 게 그가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에요.”하수연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말했다.“김예훈 이 자식은 우리 서울 하씨 가문을 건드렸을 뿐만 아니라 서울 방씨 가문도 건드렸어요. 이제 와서 또 일본의 야마자키파의 미움을 샀고 또 중국의 유명한 스님까지 건드렸어요. 이 정도로 보아하니 우리에게 일정한 시간만 준다면 그는 반드시 죽을 거예요.”하수연의 분석을 듣자 방민지도 마음을 가라앉혔다.하수연이 말했듯이 김예훈이 오늘 이 모든 걸 할 수 있었던 건 단지 운이 좋았고 인정이 좀 따랐을 뿐이었다.하지만 진정한 실력과 세력이 없는 사람은 이런 일을 몇 번이고 이뤄낼 수 없을 것이다.한두 번만이라도 충분히 많은 편이었다.그렇게 생각하자 방민지는 다시 예전의 건방진 모습으로 돌아왔다.그녀는 창문 앞으로 다가가서 눈앞의 절벽을 바라보면서 차갑게 말했다.“난 그 자식이 도대체 운이 좋든 인맥이 있든 상관하지 않아. 수연아, 이것만 알아 둬. 이번에 그놈 때문에 우리 체면이 구겨졌으니 이 일은 반드시 끝을 봐야 해! 그는 반드시 죽어야 해.”하수연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마찬가지로 그를 죽여버리고 싶어요. 방금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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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2화

방민지와 허수연이 어떻게 복수할지 고민할 때 김예훈은 최산하를 시켜 마무리 작업을 하게 했다.그리고 김예훈은 공항 근처에 있는 부산국제병원에 왔다.김예훈은 복도 벤치에 앉아 실눈으로 응급실을 바라보면서 세 사람의 진료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비록 정민아와 정소현 두 자매 체내의 독은 이미 제거되었지만 그녀들은 여전히 몸이 허약한 상태라 전면적인 검사가 필요했다.우현아는 외상은 없었지만 너무 놀랐고 게다가 물에 빠졌기에 한동안 입원해서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다행스러운 건 우충식이 눈치가 빨라서 즉시 우현아를 데리고 에드워드 병원으로 옮겼다. 그렇지 않으면 김예훈은 어쩌면 이따가 골치 아플 것이다.전남산이 있었기에 김예훈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오늘 모든 과정을 생각하니 조금 두려웠다.그가 진작에 준비하지 않았다면 이번에 아마도 방민지한테 큰 낭패를 보았을 것이다.“어쩐 일이야? 민아와 소현이가 왜 병원에 있어?”저녁 9시쯤에 정군과 임은숙이 소식을 접했다.“오늘 우리가 떠날 때도 아무 일 없었잖아? 그런데 지금 왜 응급실에 있다는 거야?”임은숙은 응급실 입구를 한 바퀴 돌다가 들어가려고 하자 두 간호사가 그녀를 말렸다. 다시 돌아온 임은숙은 바로 김예훈의 멱살을 쥐고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지금 정민아는 임은숙의 돈줄이자 그녀가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근본이었다.정민아에게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자 임은숙은 김예훈을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었다.임은숙의 눈에는 김예훈이 단지 쓸모없는 인간으로 보였다.김예훈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담담하게 대답했다.“누군가가 저를 죽이려고 했어요. 그런데 우연히 민아와 소현이가 중독되었어요. 지금 이미 독은 전부 제거되었으니 이제는...”팍!임은숙은 도저히 화를 억누를 수 없어서 손바닥을 들어 김예훈의 뺨을 때리면서 노기충천한 표정으로 호통쳤다.“개자식! 김예훈, 넌 정말 개자식이야. 너 때문에 내 딸들이 몇 번이나 입원했어? 넌 정말 재수 없는 놈이야. 게다가 오늘 내 딸이 소개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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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3화

임은숙이 보기에 방호철이 떠난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김예훈이 그의 뺨을 때렸기 때문이었다.방호철은 서울 유명 가문의 도련님이었기에 김예훈과 더 이상 따지려고 하고 싶지 않았고 단지 화가 나서 떠났겠다고 생각했다. 이건 방호철의 남다른 기개와 도량을 충분히 설명해 주었다.그와 동시에 방호철은 부산 견씨 가문의 체면도 세워준 셈이었다.‘그런데 김예훈 이 자식이 감히 말썽을 부리고 핑계를 대서 내 딸들을 해쳤어. 게다가 부산 견씨 가문의 이름을 걸고 남들 앞에서 잘난 척한 거야? 이런 사람은 죽어도 마땅해.’지금 이 순간 김예훈을 바라보는 임은숙의 눈빛에는 여태까지 원한들로 가득했다.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임은숙은 이미 김예훈을 천 번, 백 번 죽였을 것이다.정군도 안색이 어두워진 채 김예훈을 바라보았고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결국 입을 삐죽거렸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김예훈은 고개를 쳐들었지만 반격할 생각은 없었고 실눈을 뜨고 임은숙을 바라보며 말했다.“부산 타임 가든에서 독을 놓은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제가 왜 스카이 호텔에 도리를 따지러 갔는지 아세요? 이 모든 일의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 아세요?”팍!임은숙은 김예훈 앞에 있던 물컵을 바닥에 쳐 던지면서 차갑게 말했다.“누구든지 나랑 무슨 상관이야! 넌 지금 증거도 없으니 누가 네 말을 믿을 수 있겠어? 하지만 내가 보기에 넌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해. 당장 우리 가문에서 꺼져.”임은숙을 말하며 이미 준비해 두었던 이혼 합의서를 꺼내 김예훈에게 던지며 차갑게 말했다.“당장 서명해.”김예훈은 보는 척도 하지 않고 바로 합의서를 들어 임은숙의 앞에서 조금씩 찢었다.그리고 김예훈은 차갑게 말했다.“이 모든 건 방호철 그 자식이 한 짓이었어요. 그렇게 마음에 들었고 좋은 사윗감이라고 하던 방호철이 사람을 시켜서 벌인 일이었죠.”“말도 안 돼!”임은숙의 뒤에 서서 줄곧 김예훈을 노려보던 육미선이 그 소리를 듣고 화가 나서 펄쩍 뛰면서 김예훈을 손가락질하면서 말했다.“김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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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4화

임은숙과 정군이 약간 화가 풀리는 것 같자 육미선은 이를 악물고 김예훈을 가리키며 말했다.“김예훈, 이런 쓸데없는 말 좀 하지 마. 넌 어느 눈으로 호철 도련님께서 서울로 돌아가는 걸 보았어? 그래. 호철 도련님께서 이 일을 하셨다고 치자. 하지만 그것도 다 너 때문이 아니야? 네가 소개팅을 망치지 않았고 호철 도련님의 뺨을 때리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어? 한마디로 말하면 모든 책임은 전부 너에게 있지. 그러니 지금 당장 꺼져! 민아와 소현이는 우리가 보살펴주면 돼. 그러니까 제발 이혼 합의서에 서명하고 더 이상 우리 민아를 괴롭히지 마. 알겠어?”육미선은 그렇게 말하면서 임은숙의 가방에서 또 이혼 합의서를 꺼내서 김예훈에게 던졌다.김예훈이 합의서를 찢을 줄 알고 그들은 이혼 합의서를 아주 많이 준비했다.원래 화가 좀 풀렸던 임은숙도 지금 다시 화가 났기에 일어서서 김예훈을 노려보며 말했다.“그래. 어찌 됐든 이건 다 너 때문이야. 당장 꺼져. 포레스트 1호 별장도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게 할 거야. 너도 더 이상 민아 덕으로 견씨 가문에서 이익을 챙길 생각을 하지 마. 욕심 많은 데릴사위인 주제에 정말 너무 뻔뻔스럽네.”김예훈은 심호흡하고 시끄러운 복도에서 시도 때도 없이 와서 말리려고 하다가 감히 말하지 못하는 어린 간호사를 발견했다.김예훈은 한숨을 쉬며 정군을 한번 보고 말했다.“장인어른, 먼저 가볼게요. 민아와 소현이를 잘 부탁드립니다. 근처에 사람을 배치했으니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전화주세요.”김예훈은 정말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았고 더 이상 싸우다가는 정민아와 정소현 두 사람의 진료에 영향을 미칠까 봐 두려웠다.조금 진정을 되찾은 정군은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걱정하지 마. 내가 딸들을 잘 돌보고 있을게. 조심히 가.”정군은 말하면서 김예훈을 병원 입구까지 데려다주었고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한참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김예훈, 난 오늘 네가 한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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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5화

“회장님, 형수님은 어떻게 되셨어요? 부상이 심해요? 별문제 없으시죠?”그러자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별문제는 없어. 전남산 어르신이 그곳에 계시니 분명 아무 일도 없을 거야.”“다만 현아 이쪽에는 당분간 전남산 어르신을 모셔 오지 못할 것 같으니 부 회장님께서 좀 신경 써 주세요.”우충식은 그제야 어느 정도 평온을 되찼았다. 그는 김예훈이 자기 딸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을까 봐 걱정했다.하지만 그는 이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펑!몇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가 병실 문을 발로 걷어차서 열었다.그러자 군복을 입은 수십 명의 남자들이 몰려들었다.그들의 몸에는 공기마저 굳어버릴 듯한 무서운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냉엄한 얼굴과 살벌한 기세로 서 있는 남자들을 보자 우충식 등 사람들은 멍해졌고 두려운 느낌이 들었다.짝! 짝! 짝!낭랑한 발소리가 들리더니 곧 국방부 옷차림을 한 사람이 천천히 걸어왔다.선두에 선 사람은 덩치가 크고 잘생긴 얼굴인 남자였다. 아무리 보아도 방호철과 생김새가 비슷했다.그리고 그의 뒤에는 몇몇 젊은 남녀들이 있었고 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계급은 엄청나게 높았다.김예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담담하게 말했다.“부산 국방부 사람들이야?”“너희들 중에 누가 김예훈이야?”선두에 선 남자가 머리에 씌운 모자를 내리누르면서 경멸이 가득한 시선으로 온 장내를 훑어본 후 김예훈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방금 일본 대사관에서 서한을 보내왔고 사쿠라 씨가 강에 떨어져서 잠기는 동영상도 보내왔어. 일본 대사관은 부산 측에 사건을 빨리 해결하기를 요구했지. 사태가 엄중하고 상황이 복잡했기에 이 일은 특별한 절차를 밟았고 지방 관청에서 개입할 수 없고 용연옥, 용전, 용문당과 같은 세력들도 조사에 개입할 수 없어. 오직 우리 국방부만 이 사건을 독단적으로 판단할 권리가 있어. 조사 결과가 나오면 모두 엄한 처벌을 내릴 것이야. 네가 지금 말하는 매 한마디가 법정 증언이 될 수 있어. 뭐 다른 문제라도 있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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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6화

“역시 보는 눈이 있군.”김예훈을 바라보는 용천우의 얼굴은 냉담하기만 했고 눈빛 속에는 거만한 기색이 역력했다.“내가 용씨 가문에서 왔다는 것을 알았으면 내 신분도 짐작했을 테지. 부산 국방부 사격 부대대 부수령 용천우, 그게 바로 나다. 충고해두는데, 내 앞에서는 네가 어떤 사람이든 나대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뒤늦게 내 칼에 맞고 눈물을 흘릴 땐 이미 늦었으니까.”그러나 용천우의 으름장에도 김예훈은 그저 평온한 얼굴로 용천우와 그들 일행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이건 너무 억지 아닌가? 국방부 사람들이 민간에 개입하려 한다고? 세자 도련님의무기가 되어 우리 평민 백성들을 괴롭힌단 말이야?”그러자 용천우는 입을 삐죽거리며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어이, 김씨, 쓸데없는 소리는 거기까지 하고 우리 사격 부대대가 한국 최고의 군대 중 하나로 불리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겠지.”“우리 수령님, 이름은 석지웅! 부산 국방부의 우두머리로서 석무신이라고 불리고 있네. 그러니 나와 싸운다는 건... 바로 사격 부대대와 맞선다는 거야. 알아?”“결국, 우리 수령님과 맞선다는 거라고. 나와 싸우게 되는 그 대가를 잘 생각해보라고. 난 먼저 널 죽이고 나중에 보고해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아.”“그러니까 이제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겠지?”용천우 뒤에 전통 복장을 하고 서 있는 남녀들도 모두 경멸하는 표정으로 김예훈을 바라보았다.웬 보잘것없는 잡초 하나가 감히 서울의 사대 세력 중 하나인 방호철과 맞서려고 한단 말인가?방호철과 같은 사람의 세력이 얼마나 거대하고 그 인맥이 얼마나 무서운지 정녕 모른단 말인가?전화 한 통이면 뿌리까지 모조리 제거할 수 있는데 말이다.죽기 직전까지 자신과 방호철의 차이를 모른다니, 이 김예훈이라는 자도 정말 비참하고 한심하군.그 시각, 용천우는 오만방자하게 앞으로 나아가며 김예훈의 얼굴을 내리치려 손을 들어 올렸다.그러자 최산하는 의식적으로 그의 앞을 가로막으며 다급하게 말을 꺼냈다.“용천우 씨, 우리 예훈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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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7화

곧 군복을 입은 네 명의 남자가 총기를 들고 그들을 에워쌌고 멀리서는 긴 총포 몇 대가 김예훈의 이마를 겨누고는 언제든지 사살할 자세를 취했다.한편, 용천우는 실눈을 뜨고 그대로 누군가의 번호를 누르더니 미소를 머금고 전화를 걸었다.“누님, 여기 상황이 대충 마무리됐는데 직접 현장에 와보시겠습니까? 건방진 놈이 제대로 봉변을 당하는 꼴을 볼 수가 있는데 아마 직접 보시면 며칠간은 즐거울 것 같습니다.”“좋아. 곧 갈게.”전화기 맞은편에서 맑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검은 드레스를 입은 방민지와 하수연이 환하게 웃으며 병실로 들어왔다.얼마 전 스카이 호텔에서 난폭하게 굴던 김예훈이 지금은 수감자가 된 꼴을 보며 두 사람은 모두 꼴 좋다는 표정을 지었다.원래는 일정한 시간을 들여야 김예훈을 죽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업보가 이리도 빨리 찾아올 줄이야.역시 방호철은 진작부터 계획이 있었던 것이다.실력이 좋으면 뭐해?능력이 뛰어나도 뭐할 건데?인맥이 넓어도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진짜 국가폭력 기기 앞에서는 이 모든 것도 전부 물거품이 되어 짓밟히고 남는 것은 찌꺼기밖에 없는데.한편, 진윤하 등 사람들은 모두 화가 치밀어 올라 이를 뿌득뿌득 갈았다. 눈이 있다면 모두가 알 것이다. 용천우는 일부러 김예훈을 노리고 왔다는 것을.부산 용문당 회장이 이렇게 당한다고?누가 참을 수 있겠는가!그런데 문제는 용천우가 소속되어 있는 용씨 가문, 용문당의 당주가 소속된 가문이다. 쉽게 말해 다른 사람들은 용문당을 두려워할지 몰라도 용천우는 절대 용문당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그러니 방호철이 이 수를 쓴 목적은 간단했다. 김예훈의 군대를 먹어버리기 위해서이다.장막 안에서 전략을 세워 천 리 밖에서 승리를 거둔다고 그들의 이번 전략은 대단했다. 그러니 서울에서 왔다는 그 도련님은 능력이 있고, 수단도 있고, 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게다가 냉정한 판단에 한 단계 한 단계 모두 긴밀하게 연결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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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8화

십여 분 뒤, 병실 밖에서 하이힐 소리가 들려왔고 검은 양복을 입은 한 여자가 약간의 거만한 기세로 병실에 다가왔다.세련된 얼굴 생김새와 일본인 특유의 면모를 지닌 여인은 바로 일본 대사관 대표 이시카와 유키코이다.냉철한 얼굴에 싸늘한 표정을 띠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시큰둥한 표정이 역력했다.보아하니 에드워드 병원 같은 작은 곳은 부득이한 일이 아니라면 이시카와 유키코는 절대 발을 들여놓지 않았을 것이다.이시카와 유키코가 다가오자 용천우는 싱긋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반겼다.“이시카와 대표님.”방민지와 하수연 두 사람도 재빨리 그녀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이시카와 언니, 오셨군요.”이시카와 유키코는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무시하고 냉랭하게 말했다.“하수연 씨, 그리고 방민지 씨, 제게 전화를 걸어 이곳까지 오게 한 건... 저희 일본 귀인을 습격해 죽인 범인이 이미 잡혔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셨습니까?”그러자 하수연이 싱긋 미소를 지으며 답해주었다.“맞습니다. 바로 이 사람이에요. 김예훈은 사쿠라 씨를 죽인 혐의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방 도련님에게도 미움을 샀죠. 하지만 천우 오빠가 이미 저놈을 잡았어요.”“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가 반드시 귀국에 합리한 결과를 가져다드리겠습니다.”용천우가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다급히 말을 꺼냈다.‘하수연 이 년은 정말 바보가 따로 없군. 말을 할 때 뇌를 거치지 않는 게 분명해.’어떤 말은 특히 일본인들 앞에서 지껄이면 오히려 방호철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다.방호철은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지만 주변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하여 이 상황에서 용천우는 어쩔 수 없이 한마디 덧붙였다.“이 김예훈이라는 지금 국가안전을 해친 혐의를 받고 있으니 제가 그를 데리고 가서 확실히 조사한 후, 당연히 각국에도 견해를 밝힐 겁니다.”“그러니 이시카와 대표님께서 친히 여기 오시는 건 좀 불합리하잖습니까.”말하는 사이, 용천우는 하수연을 보고 약간 화난 표정을 지었습니다.하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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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9화

한편, 김예훈은 그 일본 여인을 한 번 쳐다보더니 흥미로운 표정으로 귀를 기울였다. 일본 사람들이 그로부터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그러자 이시카와 유키코가 세련된 얼굴을 들고 김예훈을 압박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꺼냈다.“당신이 부산 용문당 회장 자리를 우리 일본에서 온 고수에게 양보하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 일본에서는 더 이상 당신에게 그 어떤 책임도 묻지 않겠습니다. 심지어 당신을 대신하여 방 도련님한테 전화해서 사정을 봐달라고 할 수도 있는데, 어떻습니까?”그 순간, 진윤하 등 모두의 안색이 딱딱하게 굳어버렸다.일본 사람들의 야망이 이토록 클 줄이야. 부산 용문당을 먹으려고 하다니.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결국 부산의 모든 힘을 통제하여 한국의 동남쪽 문호를 열고자 하는 것이다.간단히 말해서 결국 이곳을 전부 먹겠다는 뜻이다.가만히 듣고 있던 용천우도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비록 방호철과 같은 배를 타고 있다지만 국방부의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무언가에 매우 민감한 법이다.같은 시각, 이시카와 유키코의 요구를 들은 용천우는 실눈을 뜨고 김예훈을 바라보았다.용천우도 당연히 김예훈이 부산 용문당 회장이라는 신분을 알고 있지만 그가 보기에 이것은 용씨 가문이 김예훈에게 베푸는 것이다.그렇다면 지금 김예훈은 정녕 살기 위해 이 신분을 내놓을까?그는 매우 흥미가 있었다.한편, 이시카와 유키코의 요구에 방민지와 하수연은 더욱 기뻐하며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이시카와 유키코가 이 제안을 내놓은 것은 결국 김예훈을 죽이려는 것뿐만 아니라 그의 자존심까지 산산조각내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김예훈이 정말 회장 자리를 내놓은 후이다.회장 자리를 내놓게 되면 김예훈은 죽은 목숨과 마찬가지이다.부산 용문당 회장이라는 신분이 있기에 방호철은 그를 건드릴 수 있어도 죽일 수 없는 것이다.하지만 회장 신분이 없어진다면 방호철이 김예훈을 죽인다는 것은 마치 개미 한 마리를 잡아 죽이는 것과 같이 간단하기 그지없다.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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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0화

일본 천황의 자리! ?김예훈의 말을 듣자 온 장내가 들썩였다.일본은 군주제의 나라이다.그러니 일본 천황은 일본의 정신적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이기도 하다.그런데 김예훈은 지금 이시카와 유키코에게 일본 천황의 자리를 부산 용문당 회장 자리와 바꾸려고 한다고?이는 장난을 넘어 엄연히 일본의 존엄을 짓밟고 있는 것이다.“개자식!”하수연이 가장 먼저 폭발하며 욕지거리를 내뱉었다.그는 김예훈의 코를 가리키며 면전에서 욕을 퍼부었다.“어이, 일본 천황의 신분이 얼마나 존귀한지 알기나 해? 감히 일본 천황을 모욕하다니! ?”그러자 김예훈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하수연을 쳐다보더니 담담히 말을 꺼냈다.“일본 천황의 신분이 아무리 존귀하다고 해도 저와 반 푼이라도 관계가 있습니까? 저는 엄연히 한국인데. 제가 볼 때 일본 천황의 자리를 지금 제 자리와 바꾸는 것도 오히려 제가 손해죠.”왜요? 정작 일본인은 아무 말도 안 하는데 왜 당신 하수연 씨가 쓸데없이 자꾸 끼어듭니까? 설마 당신네 조상을 업고 일본 영주권이라도 땄습니까? 아니면 정신의 일본인이 된 겁니까?”“당신 조상은 당신이 이러는 거 알고 있습니까? 조상님들이 알게 될까 두렵지는 않아요? 하씨 가문은 원래 10대 최고 가문의 꼴찌를 한 존재인데 지금 또 당신 같이 조상을 짓밟는 놈이 나왔으니 이제 10위에서도 떨어질까 걱정입니다. 머지않아...”“너! 개 같은 놈이!”하수연은 화가 치밀어 올라 온몸을 부르르 떨었고 당장이라도 김예훈의 뺨을 내려치고 싶다는 충동이 온몸을 감쌌다.“김예훈 씨, 지금 농담하는 겁니까?”그러나 하수연과는 달리 이시카와 유키코는 의외로 비교적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우뚝 솟은 가슴이 계속 출렁거렸지만 여전히 김예훈을 응시하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당신이 처한 상황을 알고 있습니까? 만약 당신이 일본의 새로운 귀족이 되고 싶다면 이루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껏해야 예비 남작일 뿐이죠. 하지만 다른 것을 원한다면 미리 말해두지만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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