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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5화

“회장님, 형수님은 어떻게 되셨어요? 부상이 심해요? 별문제 없으시죠?”

그러자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별문제는 없어. 전남산 어르신이 그곳에 계시니 분명 아무 일도 없을 거야.”

“다만 현아 이쪽에는 당분간 전남산 어르신을 모셔 오지 못할 것 같으니 부 회장님께서 좀 신경 써 주세요.”

우충식은 그제야 어느 정도 평온을 되찼았다. 그는 김예훈이 자기 딸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을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펑!

몇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가 병실 문을 발로 걷어차서 열었다.

그러자 군복을 입은 수십 명의 남자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의 몸에는 공기마저 굳어버릴 듯한 무서운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냉엄한 얼굴과 살벌한 기세로 서 있는 남자들을 보자 우충식 등 사람들은 멍해졌고 두려운 느낌이 들었다.

짝! 짝! 짝!

낭랑한 발소리가 들리더니 곧 국방부 옷차림을 한 사람이 천천히 걸어왔다.

선두에 선 사람은 덩치가 크고 잘생긴 얼굴인 남자였다. 아무리 보아도 방호철과 생김새가 비슷했다.

그리고 그의 뒤에는 몇몇 젊은 남녀들이 있었고 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계급은 엄청나게 높았다.

김예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담담하게 말했다.

“부산 국방부 사람들이야?”

“너희들 중에 누가 김예훈이야?”

선두에 선 남자가 머리에 씌운 모자를 내리누르면서 경멸이 가득한 시선으로 온 장내를 훑어본 후 김예훈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방금 일본 대사관에서 서한을 보내왔고 사쿠라 씨가 강에 떨어져서 잠기는 동영상도 보내왔어. 일본 대사관은 부산 측에 사건을 빨리 해결하기를 요구했지. 사태가 엄중하고 상황이 복잡했기에 이 일은 특별한 절차를 밟았고 지방 관청에서 개입할 수 없고 용연옥, 용전, 용문당과 같은 세력들도 조사에 개입할 수 없어. 오직 우리 국방부만 이 사건을 독단적으로 판단할 권리가 있어. 조사 결과가 나오면 모두 엄한 처벌을 내릴 것이야. 네가 지금 말하는 매 한마디가 법정 증언이 될 수 있어. 뭐 다른 문제라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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