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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6화

“역시 보는 눈이 있군.”

김예훈을 바라보는 용천우의 얼굴은 냉담하기만 했고 눈빛 속에는 거만한 기색이 역력했다.

“내가 용씨 가문에서 왔다는 것을 알았으면 내 신분도 짐작했을 테지. 부산 국방부 사격 부대대 부수령 용천우, 그게 바로 나다. 충고해두는데, 내 앞에서는 네가 어떤 사람이든 나대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뒤늦게 내 칼에 맞고 눈물을 흘릴 땐 이미 늦었으니까.”

그러나 용천우의 으름장에도 김예훈은 그저 평온한 얼굴로 용천우와 그들 일행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이건 너무 억지 아닌가? 국방부 사람들이 민간에 개입하려 한다고? 세자 도련님의무기가 되어 우리 평민 백성들을 괴롭힌단 말이야?”

그러자 용천우는 입을 삐죽거리며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

“어이, 김씨, 쓸데없는 소리는 거기까지 하고 우리 사격 부대대가 한국 최고의 군대 중 하나로 불리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겠지.”

“우리 수령님, 이름은 석지웅! 부산 국방부의 우두머리로서 석무신이라고 불리고 있네. 그러니 나와 싸운다는 건... 바로 사격 부대대와 맞선다는 거야. 알아?”

“결국, 우리 수령님과 맞선다는 거라고. 나와 싸우게 되는 그 대가를 잘 생각해보라고. 난 먼저 널 죽이고 나중에 보고해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아.”

“그러니까 이제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겠지?”

용천우 뒤에 전통 복장을 하고 서 있는 남녀들도 모두 경멸하는 표정으로 김예훈을 바라보았다.

웬 보잘것없는 잡초 하나가 감히 서울의 사대 세력 중 하나인 방호철과 맞서려고 한단 말인가?

방호철과 같은 사람의 세력이 얼마나 거대하고 그 인맥이 얼마나 무서운지 정녕 모른단 말인가?

전화 한 통이면 뿌리까지 모조리 제거할 수 있는데 말이다.

죽기 직전까지 자신과 방호철의 차이를 모른다니, 이 김예훈이라는 자도 정말 비참하고 한심하군.

그 시각, 용천우는 오만방자하게 앞으로 나아가며 김예훈의 얼굴을 내리치려 손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최산하는 의식적으로 그의 앞을 가로막으며 다급하게 말을 꺼냈다.

“용천우 씨, 우리 예훈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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