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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4화

비록 뺨 맞아서 얼굴이 팅팅 부었지만, 용천우는 아직도 자신의 체면을 살리려고 발버둥 쳤다.

그는 배짱이 두둑했다. 용씨 가문과 방씨 가문의 명목으로 박천철을 누를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다.

또한 이미 삼 년이나 은퇴한 총사령관이 나서서 박천철의 뒤를 봐주고 데릴 사위인 김예훈을 감싸줄 가능성이 없을 거라고 믿었다.

“너 맛탱이가 갔구나?”

박천철은 냉소했다.

“너도 국방부 사람인데 설마 그걸 모르는 거 아니지? 국방부 장관님이 총사령관님에게 9대 국방부의 총사령관을 맡아달라고 여러 번이나 제안했었어. 그게 무슨 뜻이겠냐? 우리 총사령관님만 고개를 끄덕이신다면 훗날 국방부 장로가 되는 건 시간 문제라는 거 아니겠어!”

“그리고 이 자리에 있는 게 네가 아니라 용씨 가문과 방씨 가문의 회장이었다 해도, 난 그 사람들에게 한 마디 충고했을 거야! 우리 형님을 건드리는 건 나 박천철을 건드리는 것과 같고 당도 부대를 건드리는 것과 같은 거야! 믿지 않는다면 어디 한번 건드려 봐!”

“그리고 난 아직 네 책임을 묻지도 않았어! 국방부 사람으로서 아랫사람들을 거느리고 허세를 부리면서 우쭐거리는 데다가 일본 사람과 결탁하다니! 이 둘 중에 어느 것이든 다 중죄고 널 국방부 법정에 보낼 수 있어! 만약 너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이 일을 아셨다면, 무조건 너의 다리를 부러뜨렸을 거야!”

이 시각 박천철의 얼굴은 차가움이 가득했다.

김예훈의 정체를 불문하고, 박천철은 용천우가 부하를 거느리고 위풍을 부리는 점이 매우 성에 차지 않았다.

국방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한 존재이지, 권력의 디딤돌과 무기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이 점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용천우는 국방부에 남아있을 자격이 없다!

“김예훈을 건드리는 건 박천철 씨를 건드리는 것과 같고, 당도 부대를 건드리는 것과 같다...”

용천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 말은 이 데릴 사위가 입대했었고 심지어 당도 부대에 있었다는 말인가요? 당도 부대는 취사반 군사까지 모두 장병이라고 자랑하지 않았어요? 언제부터 데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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