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22화

권연우가 웃으며 말했다.

“이제 막 권세를 잡은 흙수저는 쉽게 이 사실을 잊고 인정을 인맥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많은 흙수저들의 신분 상승 두 번째 단계가 바로 넘어져서 산산조각 나는 거죠.”

“예를 들어, 오늘 밤 답례 파티에서 김예훈이 깊은 수렁에 빠진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방호철이 실눈을 뜨며 조용히 말했다.

“그래요, 확실히 재미있겠네요...”

“용 도련님한테 전화나 해야겠어요. 혹시 용문당 집법부대를 불러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용문당 내부 사람들이 모두 그 녀석을 짓밟으려 할 때에도 김예훈은 부산 용문당 회장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요?”

권연우의 얼굴이 살짝 빨개지더니 담담히 말했다.

“저는 그가 계속 그 자리를 지키기를 바라요. 그래야 제가 손 쓸 기회가 생기니까요...”

...

오후 4시, 김예훈이 막 집을 나서려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김예훈은 발신 번호를 확인하고는 잠깐 멈칫했다. 조인국이 전화할 줄이야.

김예훈은 무의식적으로 수신 버튼을 눌렀다. 전화 반대편에서 이미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예훈이야? 너 지금 어디야?”

김예훈은 주위를 둘러보고는 대답했다.

“오산그룹이요.”

“아직도 출근하는 거야?”

“근데 너 출근도 이제 여기까지야. 얼른 준비하고 천외루로 와. 나랑 인국 아저씨가 널 기다리고 있어.”

말을 마친 그녀는 김예훈이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김예훈은 순간 이미연과 조인국 부부가 무슨 일을 하려는지 알 수 없었지만, 답례 파티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서 더 묻지 않고 택시를 타고 천외루로 향했다.

천외루는 부산 해수욕장 뷰가 매력적인 찻집이었다.

이곳은 부산 앞 바다와 메인 거리가 보이는 풍경이 아름다운 가게였지만 차 한 잔의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이곳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부잣집 도련님이거나 상류층 인사들뿐이었다.

천외루에 도착한 김예훈이 조인국의 이름을 말하자 웨이터가 3층 VIP룸으로 데려갔다.

김예훈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 조인국 가족이 있었고 그 외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