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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4화

조효임의 눈빛이 어딘가 이상했다. 그녀는 썩 달갑지 않아 보였지만 곧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지환씨가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그녀도 사실 우지환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고 심지어 변우진과 가깝게 지내기도 했다. 그런데 한국 격투기 챔피언이라고 불리는 변우진도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비교해 보면 오히려 자기를 위해 많은 것을 헌신한 우지환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래서 우지환이 오늘 밤 열리는 답례 파티의 초대장을 가지고 집에 왔을 때, 조효임은 이미연의 부추김에 못 이겨 그를 받아들이려 했다.

김예훈은 조효임의 눈에 들지도 않았다.

이 녀석은 예전에는 하은혜에게 빌붙어 살더니 이제 아내가 돌아오자마자 쫓겨나지 않았는가.

이런 녀석을 어떻게 우지환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가 아닌가?

우지환은 담배를 다 피운 뒤,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의기양양해서 말했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효임 씨도 마음에 둘 필요 없어요. 어차피 우리 앞으로 한 식구잖아요!”

“식구끼리 서로 돕고 살아야죠. 전 최선을 다해서 효임 씨를 도울 거예요. 최고의 인플루언서로 만들 거라고요!”

“예를 들어, 오늘 밤 라이브 방송을 켜는 거예요. 답례 파티 현장을 라이브로 방송하면 분명 조회수가 폭발할 거예요!”

“효임 씨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제가 드린 초대장은 최고 레벨이에요. 그곳에서 라이브 방송을 켜는 건 분명 문제없어요!”

우지환이 의기양양하게 말하는 모습을 본 김예훈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 우씨 집안 사람이네. 이 정도로 뻔뻔하다니.’

‘허풍을 떠는 모습을 보니, 아마 우충식도 너처럼 허풍을 떨지는 못할 거야.’

김예훈은 잔에 담긴 차를 다 마시고는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우지환을 보며 말했다.

“지환 씨, 그 초대장은 당신이 조씨 가문을 도와서 가져온 게 확실해?”

“그리고 당신이 그 건물주가 확실해? 휴대폰을 나한테 보여줄 수 있어?”

“김예훈, 건방지게 감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이미연이 김예훈을 노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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