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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2화

“너…”

유광민은 얼굴을 감싸고 있었는데 흉악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우충식의 중시를 많이 받지만 송성민과 비교하면 여전히 작지 않은 차이가 난다.

게다가 그는 평소에는 물이 강물을 침범하지 않은 격으로 행동하던 송성민이 오늘 이렇게 무자비하게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우지환의 음흉했던 얼굴이 자신도 모르게 새하얗게 질렸다.

그는 이 장면을 물끄러미 지켜보았다. 우충식 수하의 두 장군이 김예훈 하나 때문에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다.

게다가 송성민은 김예훈을 도련님이라고 부르면서 말이다.

그럴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이 순간, 우지환은 이를 악물었다.

김예훈 하나를 밟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지만, 지금 그는 감히 입을 열지 못하고 있다.

그가 입을 놀리면 송성민의 다음 뺨은 자기에게 올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광민은 얼굴빛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리고 화가 나서 소리쳤다.

“성민 형님, 사람을 너무 업신여기지 마세요! 제가 정말 당신을 무서워하는 줄 알아요?”

지금 유광민은 손을 써서 김예훈부터 해치우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송성민이 제1장군이고 그의 거침없이 날리는 전력을 생각하면 유광민 여전히 조금 두려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밤에 부산 용문당의 답례 연회가 있는 것이다. 신임 회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자리다.

여기서 소란을 피우다 회장이 알게 되면 유광민은 끝장날 것이다.

이때 유광민은 안색이 변했는데 그러고 나서 입을 열었다.

“제가 반격하지 않는 것은 당신을 무서워하는 것이 절대 아니에요. 저는 단순히 외부인을 위해 내 형제와 손찌검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에요. 정신 못 차리겠어요? 날 건드려요?”

찰싹찰싹

송성민은 또 몇 개의 뺨을 후려쳤다. 유광민의 눈에서는 별이 보였고 입가에 피가 흘렀는데 판다의 눈처럼 변했다.

“외부인?”

“예훈 도련님은 내 친아버지보다 더 친한 사람이야. 내가 볼 때 누가 예훈 도련님의 미움을 사면 내 미움을 사는 거랑 다름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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