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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0화

조씨 집안은 이미 혼비백산이 되어 도마 위의 생선마냥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뒷짐을 진 채로 무대 위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 김예훈을 보며 그들은 말로는 표현 못할 후회의 감정들이 물 밀 듯 밀려왔다.

김예훈?

[데릴 사위이자 여자한테 붙어 밥이나 얻어먹는 잡초뿐일 그가 부산 용문당의 회장이라고?]

전투력은 강하다 못해 한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큰 인물이 김예훈이었다니?

회장님과 김예훈은 천차만별인 다른 세상 사람이라고 믿었는데 동일인물이라니?

조씨 집안사람들은 어떻게 해도 두 사람을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현실은 그들에게 가혹한 운명의 장난을 내던지고 있었다.

제일 얕보았던 김예훈이 말로만 듣던 위대한 회장님이라는 충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조인국은 넋이 나간 채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우지환은 차디찬 냉기가 몸에 흐르는 듯 온 몸이 굳어 덜덜 떨었다.

“김예훈이 바로 김 회장님이라고? 우리 오산 그룹의 숨겨진 배후가 김예훈이라니.”

그는 아까 전에 오산 그룹의 배후를 몇 번이나 조롱하고 비웃은 기억이 떠올라 자신의 인생은 이미 끝장이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광민은 아무 말 없이 서 있다가 오른 손으로 상 위에 놓아져있던 음식을 자를 때 쓰는 칼을 들더니 스스로 자신의 왼손을 찔렀다.

그는 김예훈이 정말 김회장님이 확실하다면 자기 스스로 이런 행동을 하지 않고는 오늘 밤 사지가 다 찢겨져 나갈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이내 그의 손에서 나는 피가 흘러 땅바닥에 뚝뚝 떨어졌지만 유광민은 상처를 치유할 담도 없었다.

그래서 유광민은 심한 고통을 이빨을 꽉 깨물고 참기만 할 뿐 아무 행동도 하지 못했다.

이때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하나의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된게 다 저 우지환 때문이야. 정말 목을 졸라서라도 죽여버리고 싶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이게 다 사실이야? 내가 꿈을 꾸는 건가?”

조효임은 이제야 반응을 한 건지 창백해진 안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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