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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7화

철컥.

김예훈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옥처럼 보이는 이 패쪽을 밟아 가루로 만든 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까짓 게 나와 싸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너의 이 엉터리 같은 실력으로?”

김예훈이 감히 자신의 패쪽을 밟아 부수어 버리는 것을 보고 육원서는 발끈 화를 내며 표정은 더없이 차가웠다.

“김예훈, 넌 참 미련하구나, 죽고 싶어?”

말이 끝나자 육원서는 허리 옆의 굽은 칼을 빼 들고 몸을 움직여 앞을 향해 돌진했다.

그녀의 속도는 매우 빨랐는데 표현하기 어려운 위세가 느껴졌다.

우충식은 무의식적으로 소리 질렀다.

“회장님 조심하세요!”

김예훈은 무덤덤한 표정을 짓더니 뺨을 한 대 때렸다.

찰싹

낭랑한 소리와 함께 육원서는 김예훈한테 뺨을 맞았다. 아름다운 얼굴에 순간적으로 손바닥 자국이 나타난 채 날려가 테이블에 떨어졌다.

순간 테이블이 깨지고 안주가 어지러워졌다. 육원서의 하얀 옷에 온통 술과 채소로 가득했는데 낭패하기 짝이 없었다.

육원서는 온몸이 떨리며 입가에 피가 흘렀다.

현장에는 온통 숨을 크게 들이마시는 소리다.

특히 용문당 자제들은 하나같이 김예훈을 바라보았는데 눈에는 경외감이 가득했다.

용문당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사람들만이 용문당 집법부대에 들어갈 수 있다.

용문당 집법부대에서 마음대로 제자 한 명을 보내도 36명의 회장을 제압할 수 있다는 전설도 있다.

그런데 지금, 보기만 해도 강세였던 육원서가 김예훈을 건드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의 뺨을 맞고 날아가 버렸다.

이럴 수가 있다니, 김예훈은 실력이 남달랐다.

육원서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녀는 집법부대의 제일 뛰어난 여자 제자로서 줄곧 아래의 용문당 자제들을 제압할 수 있었다.

심지어 어떤 회장들도 그녀와 겨룰 때, 모두 몇 번 손을 쓰지 못하고 진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지금 이렇게 쉽게 무너졌다.

답답하고 속상했다.

지금 그녀는 한사코 이를 갈며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그러다 그녀는 유일한 가능성을 생각해냈다.

“파렴치하다! 당당한 용문당 회장이 나를 기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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