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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5화

창문은 어두컴컴했지만 그곳에는 김예훈과 꽤 익숙한 사람이 앉아 있었다. 만약 김예훈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그는 즉시 그 사람을 알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망원경을 들고 잠시 관찰하더니 아무 감정도 없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서울에서 온 소식이 정말로 틀리지 않았군.”

“모든 걸 계획대로 진행하자.”

“김예훈은 이번에 일본 사람들뿐만 아니라 용문 내부 사람들도 적으로 삼았어.”

“서울 도련님까지도 말이야.”

“다들 김예훈을 죽이려 하는데 어떻게 살아남는지 지켜나 보자.”

말이 끝나고 그는 휙 손짓을 했다. 그러자 차가 천천히 출발하더니 곧 밀양의 복잡한 골목 속으로 사라졌다.

30분 후, 김예훈은 토요타 알파드를 직접 운전하며 밀양 공항을 떠났다. 부산에는 그가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용문당에 대한 문제, CY 그룹에 대한 문제, 야마자키파에 대한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 그러나 임은숙이 인질로 잡혀있는 것도 그는 빨리 처리해야 했다.

또 정민아가 급히 밀양으로 갔기 때문에 김예훈도 가야만 했다. 다행히 부산 견씨 가문이 밀양에 지사를 두고 있었기에 전화 한 통으로 쉽게 차량과 숙소를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예훈은 안전을 고려하여 밀양 견씨 가문의 경호를 사양했다.

“예훈아, 그 사람은 도대체 왜 우리 엄마를 납치하고 너한테 3일 이내에 밀양으로 오라고 했을까?”

정민아는 현재 머리를 짓누르며 의아해했다. 그녀는 김예훈이 장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CY 그룹의 상장 때문에 누군가가 김예훈을 타깃으로 삼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왜 임은숙을 인질로 삼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김예훈은 운전대를 돌리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이유는 세 가지가 있어.”

“첫째, 부산에서 나를 공격하기에는 난이도가 너무 높아. 내 주변에는 많은 부하들이 있고 부산 기관에도 많은 지인이 있어. 그러니까 어떤 방식으로 공격하든 외부 요인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그리고 둘째, 밀양은 역사적인 원인으로 인해 좀 혼잡한 곳이야. 진주보다도 많이 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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