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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8화

“김예훈, 네 주제에 그래도 꽤 당당하게 사네?”

“네 생각엔 언제까지 그렇게 당당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이야 보기엔 아주 잘 살고 남 부러울게 없는 것 같지만 그냥 일시적일 뿐이야.”

“우현아 씨가 널 가지고 놀다가 질리면 언제든지 뻥 차버릴 거라고.”

단숨에 많은 말들을 정신없이 내뱉은 조효임은 김예훈의 자존심과 자신감을 철저히 짓밟아 놓은 줄 알았다.

조효임은 한숨을 쉬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됐어. 내가 할 말은 이제 여기까지야. 어디 한번 다 네 멋대로 해봐.”

“예훈아, 효임이가 한 말이 듣기 거북할지는 몰라도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잖니.”

“듣기 좋은 말들만 들으면서 살수는 없단다. 입에 쓴 약이 몸에도 좋다는 말도 있잖아?”

조인국은 가만히 듣고만 있다 천천히 말을 꺼냈다.

“실종된 네 부모님을 책임져야 하지 않겠니?”

“그래! 만약 부모님이 그토록 아끼던 아들이 이 지경까지 된 것을 알면 지금 돌아가셨다고 해도 화가 나 관을 깨부수며 나올걸?”

이미연도 조인국이 입을 뗀 틈을 타 말을 덧붙였다.

그녀의 말에 김예훈의 눈빛이 싸늘하게 식어갔고 그는 이미연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결국 조인국의 체면을 봐서 이미연에게 다른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김예훈은 깊은 숨을 내쉬더니 냉정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누가 쪽팔릴지는 모르겠어도 저는 절대로 쪽이 팔릴 사람이 아니라 서요.”

“곧 알게 될 겁니다.”

“김예훈, 이런 거짓부렁이 같은 말들로 위협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어?”

이미연은 와인 잔을 손에 들고는 한 모금 마시며 그를 조롱했다.

“너 스스로를 좀 봐봐! 다들 젊은이지만 천차만별이잖아? 우 도련님과도 비교상대가 안 되고 유 도련님과도 안 되지. 특히 오늘 밤의 주인공인 회장님이랑은 뭐 하늘과 땅 차이 아니겠어?”

“듣자 하니 회장님도 너랑 비슷한 또래의 사람이라던데 부산에 온지 한 달도 안돼서 흩어져있던 부산 용문당을 다 모이게 만들었잖아.”

“일본 야마자키 파 부산 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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