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민 너 이제 꽤 대단한걸. 우리 김 도련님도 한 손을 부러뜨릴 수 있다니. 나무 대단한걸. 근데 김 도련님을 건드릴 수 있는지 나한테 물어봤어?“이때 사람들 중에서 듣기 좋은 목소리기 들려왔다.모두 흠칫하더니 돌아봤다.그러고는 우현아 등 사람들이 걸어 나왔다.우현아, 우충식 부회장의 보배 딸이다.제일 중요한 것은 우현아가 지금 JK그룹을 잡고 있어 몸값이 우충식보다 높으면 높았지 절대로 낮지 않다.한복을 입고 나오는 우현아를 보는 남자들의 얼굴에는 염모가 가득했다.이렇게 그림같이 아름다운 얼굴과 여성 대표님의 기세에 많은 여자들도 부러워했다.이미연 등 사람들도 당연히 우현아를 안다. 그녀가 걸어 나올 때 모두 눈꺼풀이 뛰며 말했다.“우 아가씨, 안녕하세요.”유광민도 급히 인사했다.“아가씨.”유광민이 아무리 대단해도 우현아의 앞에서 나댈 담이 없었다.지금 우현아의 신분은 우충식하고 겨눌 수 있었다.유광민은 우현아의 수하 중의 한 명일 뿐이다. 무슨 자격으로 우현아의 앞에서 나댈 수가 있겠는가.우현아는 손을 쓰기도 귀찮았다. 김예훈의 앞에 가서 부드러운 얼굴로 그의 옷깃과 머리를 다듬어 주고는 팔짱을 끼며 말했다.“이런 아무것도 아닌 사람 때문에 귀한 시간 낭비하지 말고 좀 있다가 아빠가 오면 처리해 줄 거야.”김예훈이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오늘 밤, 필경 자신을 위한 자리니 파티에서 피를 보면 좀 불길하다.“다른 사람들도 다 도착했다고 하니까 들어가자.”우현아는 싱긋 웃으며 김예훈에게 기대어 홀에 걸어갔다.우현아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광민을 한눈도 쳐다보지 않았다. 우지환도 보지 않았고 당연히 조씨 가문도 쳐다보지 않았다.이런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사람들이다.이 모습을 본 유광민은 눈꺼풀이 떨리며 등이 다 젖었다.우현아 누군가? 우충식의 딸이다.제일 관건적인 것은 유광민은 이런 찌라시를 둘은 적이 있다.바로 우현아가 새로 올라온 부산 용문당 회장님과 관계가 가까워 회장님이 우현아를 위해 우씨
8시가 되자 부산 용문당의 답례 연회가 정식으로 시작을 알렸고 장외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 둘 장내로 발을 들였다. 조효임과 그녀의 가족들은 깊은 숨을 내쉬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필경 다른 사람에게 빌붙어 사는 사람에게는 많은 감정을 쓸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 밤 제일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바로 소문이 자자한 회장을 한번 만나보는 것이다. 그 분은 부산 용문당에서 권력이 가장 큰 사람이자 부산에서도 제일 상류계급에 위치해있는 높은 사람이었다. 만약 그 사람에게서 중시를 받고 인정을 받는다면 조씨 집안에서도 이득을 볼 것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고 좋은 점은 상상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다. 특히 조효임, 그녀는 지금 빠르게 원래의 그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사람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조효임은 회장의 눈에만 든다면 지금까지의 인생과는 다른 삶을 살 것만 같아 속으로 내심 기대를 하는 눈치였다. 우현아와 함께 주연회장에 들어서던 김예훈은 곧장 다른 사람이 그를 위해 준비한 정장으로 갈아입으려고 탈의실로 향했다. 하지만 전에 정장을 미리 입어본 적이 없어 옷은 생각보다 불편하고 그의 몸에도 잘 맞지 않았다. 김예훈은 옷이 불편한 탓에 단추를 제대로 다 잠그지도 않고 편하게 소매까지 걷어 올려버렸다. 자신의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던 조효임은 탈의실에서 걸어 나오는 김현우를 발견하고는 저도 모르게 그를 속으로 비웃어버렸다. “역시 남에게 빌붙어 사는 사람 아니랄까봐 준비해준 옷도 몸에 안 맞네요? 우현아 씨가 별로 신경을 안 쓰나보지?” “역시 잡초는 잡초네요. 멋진 옷을 입어도 태가 나지는 않네?” “이렇게 우물쭈물 소심해있는 모습을 보니까 빌붙어 사는 인생도 얼마 못가 사라질 것 같은데, 안 그래요?” “우현아 씨가 놀다가 질려서 버린다면 저 사람한테는 또 뭐가 남아있을까요? 뭘 믿고 자신만만하게 살 거죠?” 각종 생각들이 조효임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고 그로 인해 지금 그녀는 자신이 더욱 더 잘나고 멋져보였다. 오산 그룹의 일부
김예훈은 조효임이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추더니 그녀를 슥 쳐다보고는 물었다. “무슨 일이라도 있나?” 조효임은 여전히 당당한 표정을 유지한 채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김예훈, 우리 둘이 비록 죽마고우라고는 하지만 네가 하는 행동들은 정말 나를 많이 실망시켜.” 김예훈은 조효임이 이런 말을 먼저 꺼낼 줄은 몰라 당황하더니 이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실망? 조효임, 말 참 재밌게 한다?” “네가 언제는 나한테 희망 같은걸 가지고 살았어?” “그리고 우리 두 집안은 이미 끝이 났다고 알고 있는데.” “내가 무슨 행동을 하던 너랑 무슨 상관이 있는 거지?” 조효임은 김예훈의 말에 표정이 싸늘하게 식어갔고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너도 남자긴 남자잖아? 멀쩡한 얼굴을 하고서는 어떻게 여자한테 빌붙어 살 결정을 한 거야?” “데릴 사위를 하는 것도 모자라 불륜녀를 믿고 산다니 정말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을 모르고 사는구나?” “뭐라고? 내가 여자를 믿고 산다고? 부끄러운지를 몰라? 너한테 나는 고작 그런 사람으로 보여?” 김예훈은 조효임의 말에 안색이 어두워졌다. “내 말이 틀린 말은 아니잖아.” “만약 네가 우현아 씨한테 붙지 않았다면 네가 어떻게 오산 그룹이랑 계약을 두 개나 성사시킬 수 있어?” “네가 우현아 씨한테 붙지 않았다면 송성민 씨가 어떻게 너한테 플랫폼을 주는 거지?” “만약 네가 우현아 씨를 믿고 살지 않는다면 유광민 씨가 어떻게 고작 너의 체면을 살려주는 거야?” 조현아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김예훈에게 따지듯 물었다. “김예훈, 넌 정말로 우리가 네가 네 실력이랑 신분만 가지고 이런 일을 해냈다고 생각하는 줄 알아?” “웃기지마!” “오늘 만약 우현아 씨가 한 말 아니라면 넌 진즉에 다른 사람에 의해 두 다리 두 팔 다 끊어졌을 거야. 한 마리의 개처럼 말이야.” 지금 조효임은 아까 자신이 당한 수치를 복수라도 하듯 김예훈에게 일말의 체면도 남겨주지 않으며 말을 했다. 그녀의 목적은 아주
“김예훈, 네 주제에 그래도 꽤 당당하게 사네?” “네 생각엔 언제까지 그렇게 당당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이야 보기엔 아주 잘 살고 남 부러울게 없는 것 같지만 그냥 일시적일 뿐이야.” “우현아 씨가 널 가지고 놀다가 질리면 언제든지 뻥 차버릴 거라고.” 단숨에 많은 말들을 정신없이 내뱉은 조효임은 김예훈의 자존심과 자신감을 철저히 짓밟아 놓은 줄 알았다. 조효임은 한숨을 쉬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됐어. 내가 할 말은 이제 여기까지야. 어디 한번 다 네 멋대로 해봐.” “예훈아, 효임이가 한 말이 듣기 거북할지는 몰라도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잖니.” “듣기 좋은 말들만 들으면서 살수는 없단다. 입에 쓴 약이 몸에도 좋다는 말도 있잖아?” 조인국은 가만히 듣고만 있다 천천히 말을 꺼냈다. “실종된 네 부모님을 책임져야 하지 않겠니?” “그래! 만약 부모님이 그토록 아끼던 아들이 이 지경까지 된 것을 알면 지금 돌아가셨다고 해도 화가 나 관을 깨부수며 나올걸?” 이미연도 조인국이 입을 뗀 틈을 타 말을 덧붙였다. 그녀의 말에 김예훈의 눈빛이 싸늘하게 식어갔고 그는 이미연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결국 조인국의 체면을 봐서 이미연에게 다른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김예훈은 깊은 숨을 내쉬더니 냉정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누가 쪽팔릴지는 모르겠어도 저는 절대로 쪽이 팔릴 사람이 아니라 서요.” “곧 알게 될 겁니다.” “김예훈, 이런 거짓부렁이 같은 말들로 위협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어?” 이미연은 와인 잔을 손에 들고는 한 모금 마시며 그를 조롱했다. “너 스스로를 좀 봐봐! 다들 젊은이지만 천차만별이잖아? 우 도련님과도 비교상대가 안 되고 유 도련님과도 안 되지. 특히 오늘 밤의 주인공인 회장님이랑은 뭐 하늘과 땅 차이 아니겠어?” “듣자 하니 회장님도 너랑 비슷한 또래의 사람이라던데 부산에 온지 한 달도 안돼서 흩어져있던 부산 용문당을 다 모이게 만들었잖아.” “일본 야마자키 파 부산 도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우충식의 말에 미처 반응을 못했지만 다들 힘껏 박수를 치고 있었다. 사람들은 고개를 들어 정면에 있는 무대를 쳐다보며 기대에 가득 차있었다. 김예훈은 옅은 미소를 띠더니 뒷짐을 지고는 천천히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효임은 자신의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김예훈의 행동에 깜짝 놀라며 그에게 물었다. “김예훈, 너 지금 뭐해?” 김예훈은 조효임의 물음에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을 했다. “사람들이 다 나를 보고 싶어 하잖아, 내가 가서 인사는 해야지.” “너를 보고 싶어 한다고?” 조효임은 잠시 당황하는 듯싶더니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물었다. “김예훈, 사람들은 회장님을 보고 싶어 하는 거야. 네가 올라가서 뭐하게?” “이젠 연기를 하다하다 막 착각에 빠져서 사는 거야? 네가 진짜 회장님이라도 되는 줄 알아?” 이때 조효임이 김예훈을 쳐다보는 눈빛에는 괄시와 실망이 가득했다. [때가 어느 때라고 아직까지 저래?] 김예훈은 조효임의 비웃음에도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그래 맞아! 내가 말했잖아? 내가 바로 김 회장이라고.” 그의 말에 조효임과 다른 사람들은 일제히 김예훈을 쳐다보았고 다들 천하의 바보를 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우지환은 그를 쳐다보며 냉랭한 목소리로 물었다. “사업부 사원도 똑바로 못하는 사람이 회장님을 자칭한다고? 김 회장님은 우리 오산 그룹에 숨겨진 든든한 배후라는 것을 모르는 거야?” 유광민 또한 김예훈을 비웃으며 말을 꺼냈다. “그렇게 자신감이 넘친다면 무대 위로 올라가서 말해보지? 내 생각엔 아마 우현아 씨도 너를 구해줄 것 같지는 않은데.” 조인국은 김예훈을 달래듯 말했다. “예훈아, 그만해. 이 자리가 어떤 자린지 짐작이 안 가냐?” 이미연은 행여나 김예훈 때문에 자신마저 피해를 볼까 두려워하며 입을 뗐다. “김예훈, 닥치고 빨리 돌아와. 죽으려면 혼자 죽어! 우리까지 끌어들이지 말고.” “예훈아, 이건 네가 지금 화가 난다고 저지를 일이 아니야. 이러다가 누구한테 맞아
조씨 집안은 이미 혼비백산이 되어 도마 위의 생선마냥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뒷짐을 진 채로 무대 위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 김예훈을 보며 그들은 말로는 표현 못할 후회의 감정들이 물 밀 듯 밀려왔다. 김예훈? [데릴 사위이자 여자한테 붙어 밥이나 얻어먹는 잡초뿐일 그가 부산 용문당의 회장이라고?] 전투력은 강하다 못해 한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큰 인물이 김예훈이었다니? 회장님과 김예훈은 천차만별인 다른 세상 사람이라고 믿었는데 동일인물이라니? 조씨 집안사람들은 어떻게 해도 두 사람을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현실은 그들에게 가혹한 운명의 장난을 내던지고 있었다. 제일 얕보았던 김예훈이 말로만 듣던 위대한 회장님이라는 충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조인국은 넋이 나간 채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우지환은 차디찬 냉기가 몸에 흐르는 듯 온 몸이 굳어 덜덜 떨었다. “김예훈이 바로 김 회장님이라고? 우리 오산 그룹의 숨겨진 배후가 김예훈이라니.” 그는 아까 전에 오산 그룹의 배후를 몇 번이나 조롱하고 비웃은 기억이 떠올라 자신의 인생은 이미 끝장이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광민은 아무 말 없이 서 있다가 오른 손으로 상 위에 놓아져있던 음식을 자를 때 쓰는 칼을 들더니 스스로 자신의 왼손을 찔렀다. 그는 김예훈이 정말 김회장님이 확실하다면 자기 스스로 이런 행동을 하지 않고는 오늘 밤 사지가 다 찢겨져 나갈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이내 그의 손에서 나는 피가 흘러 땅바닥에 뚝뚝 떨어졌지만 유광민은 상처를 치유할 담도 없었다. 그래서 유광민은 심한 고통을 이빨을 꽉 깨물고 참기만 할 뿐 아무 행동도 하지 못했다. 이때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하나의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된게 다 저 우지환 때문이야. 정말 목을 졸라서라도 죽여버리고 싶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이게 다 사실이야? 내가 꿈을 꾸는 건가?” 조효임은 이제야 반응을 한 건지 창백해진 안색으로
조효임은 어리둥절해 하며 어머니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이미연이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부산 용문당의 전 회장 최정호 씨, 들어봤지? 대단한 사람이지. 그런데 어떻게 된 줄 알아? 성남시로 가는 도중에 누구한테 베여 죽었대. 지금은 무덤에 풀이 자랐을걸? 그래서 김예훈의 위세 당당한 모습만 보면 안 돼.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이상 더없이 위험할 거야! 김예훈은 지금 우리보다 잘난 것 같지만 괜찮아. 어쩌면 우리가 곧 그 사람보다 힘이 세게 될지도 모르잖아? 우리는 이미 부산의 상류층에 있는 사람이야. 김예훈이 나타나는 바람에 부산의 상류층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도 문제야!”이미연은 계속 말했다. “한 가지 더, 효임아, 너는 지금 SNS 플랫폼의 최고의 유명 인플루언서야! 기껏해야 1년쯤이면 톱스타가 될지도 몰라. 그때가 되면 너의 신분과 지위는 한 조직의 회장님보다 몇 배나 높아질 거야! 부산의 연예계에서 영향력이 막강할 날이 멀지 않았어.”이미연은 원래 조효임을 위로하고 있었을 뿐이었다.하지만 이내 그럴 가능성이 정말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자신이 앞으로 톱스타의 엄마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너무 큰 영광이라고 느꼈다. 그까짓 부산 용문당의 회장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조인국도 마침내 김예훈에게서 시선을 거두며 다소 창백한 미소를 지었다. “효임아,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너는 앞으로 김예훈 못지않을 것이다. 너는 지금 이미 SNS 유명 인플루언서야. 우리 집은 돈이 많은 편이지. 나는 원래 네가 이것을 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어. 하지만 지금은 마음을 바꿨어. 이제는 내가 전력을 다해 너를 응원하고 최고로 만들 거야! 기껏해야 1년, 아니 반년이면 너는 지금의 김예훈보다 더 빛날 것이야!”조인국은 자극받은 게 분명하다.특히 김예훈이 원래 그들 조씨 가문의 사위였던 것을 생각하면서, 또 오후에 조씨 가문과 김예훈이 교제를 끊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말이다. 지금 조인국은 피를 토하고 싶어 하는 정도였다.그는
이미연도 다급 해하며 물었다. “인국 씨, 낙선이라니요?”“간단해요.”옆 테이블에서 송성민의 야유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는 조인국을 실눈으로 바라보았는데 표정은 웃는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했다.“당신의 가문은 이미 회장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므로 부산 용문당과의 비즈니스 협력에서도 특권 자격이 없어졌어요. 모든 것은 규칙과 절차에 따를 수밖에 없어요. 부산 용문당과 협력하려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남을 이길 수 없으니 낙선하는 게 정상이죠.”이 말에 조인국은 얼굴색이 급기야 변하며 말했다. “무슨 뜻이에요? 내가 사업을 이렇게 크게 할 수 있는 것은 내 능력이에요. 김예훈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송성민은 술잔을 들고 술을 마시며 담담하게 말했다. “조인국 씨, 당신은 최근 한 달 동안 용문당의 건을 많이 받았죠? 한 달의 양이 당신이 지난 10년에 한 것과 비슷해요. 이게 정말 당신 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하나요? 당신이 능력이 있었다면 이 정도 양은 더 일찍 했을 것에요. 있으나 없으나 별 차이 없는 작은 주문 몇 개를 계속하고 있는 게 아니라! 갑자기 장사가 잘된 건 회장님께서 꼭 당신 가문을 우대하라고 당부한 것 때문이에요. 참, 내가 듣기로는 당신들이 여기에 올 수 있었던 것도 회장님께서 며칠 전에 특별히 당부해서 당신들에게 기회를 준 것뿐이라고 들었어요! 그렇지 않으면 정말 당신네 식구가 상류층에 들어갈 자격이 있고, 여기 앉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우르릉순간 청천벽력이 울리는 것과 같았다. 원래 조씨 가문은 송성민의 말을 믿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이 한 달 동안의 일들을 되돌아보니…영문도 모른 채 폭주한 주문과 누군가가 준 초대장…정말 다 김예훈이 당부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했다. 순간 이미연과 조효임의 시선은 동시에 우지환에게로 향했다.이미연이 물었다. “우리의 초대장은 지환 씨가 준 것 아니에요? 지환 씨?!”송성민이 낄낄거리며 웃었다.“우지환의 초대장도 하도 청하서 받은 것인데 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