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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5화

이미연이 실눈을 뜨고 김예훈을 보며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예훈아, 너 설마 네가 부산 용문당 회장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우리한테 초대장도 주고? 네가 그런 자격이 있기는 해?”

“그리고 네가 건물주라고? 지환이가 효임이 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했는지 알기나 해?”

“40억이야!”

“네가 평생을 일해도 벌지 못할 돈이야, 그런데 네가 건물주라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충고 하나 할 게. 앞으로 잘 모르거나 자기가 한 일이 아니면 아는 척하지 마!”

“우리 집과 너희 집이 비록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왔지만 너 때문에 멀어진 지 오래됐어!”

“하나만 말할게. 앞으로 넌 우리 조씨 가문이랑은 아무 사이도 아닌 거야, 넌 그럴자격 없어!”

조인국은 말을 잇지 못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연의 말이 다 틀린 건 아니었다. 김예훈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기 좋아하고 체면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공을 자신의 것으로 돌릴 수 있는 사람이었다.

만약 이런 사람이 자기와 자신의 딸과 가까이한다면, 소중한 딸의 인생을 망치는 격이었다!

조인국은 애초에 김예훈을 좋게 보았었다. 하지만 기대가 컸기에 지금 실망도 크다.

“됐어.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오늘 너를 부른 건 몇 가지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야.”

이미연은 쓸데없는 말 대신 실눈을 뜨고 김예훈을 보며 말했다.

“첫째, 너를 부산으로 부른 일은 우리가 잘못했어. 사과의 의미로 여기 2,000만 원 가져가. 우리 조씨 가문의 마음이라고 생각해 줘.”

말을 마친 이미연은 핸드백에서 현금 뭉치를 꺼내서 김예훈 앞에 놓았다.

“둘째, 전에 아저씨와 너의 부모님과 했던 결혼 약속에 대해서 명확히 할게!”

“그건 그저 취해서 한 말일 뿐이니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도 말고 마음에 담지도 마!”

이미연의 말을 들은 우지환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아주머니는 말씀은 앞으로 효임 씨를 귀찮게 하지 말라는 뜻이야!”

“두꺼비 주제에 천사 같은 오리의 고기를 먹으려 하다니.”

“꿩이 봉황한테 어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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