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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6화

이미연은 김예훈이 있는 척 하구 허세 부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틀림없었다.

김예훈이 힌숨을 내어 쉬고는 조효임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줬다.

“효임아, 지난 시간 동안 안 좋은 일들도 많았지만 친구는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진짜 그냥 나랑 선을 그으려는 거야? ”

조효임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랑 나는 원래부터 한길을 걸을 사람이 아니라고. 전에는 아빠가 억지로 너랑 사귀게 한 거라고. 어릴 때 일은 다 지나간 일이니까 더 말하지 마.”

김예훈이 말했다.

“다 그렇게 생각한다니까 그럼 혼인은 그냥 없는 거로 해.”

“보아하니 당신도 눈치는 있는 사람인 거 같네요.”

이미연이 말을 이었다.

“세 가지 일이 있어요. 오늘부터 우 도련님께서 당신을 자르셨으니 오산그룹에 가서 출근하지 않아도 돼요. 부산에서 자리를 잡고 싶거든 본인 실력으로 해내세요. 저랑 효임이는 더는 돕지 않을 거예요. 우리 집에 오지도 말고 오산그룹에 와서 행패 부리지도 말고요. 전에는 효임이를 봐서 우 도련님께서 봐주셨지만 이제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니 더는 봐주지 않을 거예요.”

김예훈은 말을 듣고 눈을 가늘게 뜨며 우지환을 보고 말했다.

“우 도련님, 진짜 저를 자르실 건가요.”

우지환이 말했다.

“자르면 뭐 어쩔 건데요. 오산그룹에 들어오게 했으니 당연히 말 한마디에 차버릴 수도 있는 거죠. 김예훈 씨, 운이 좋아서 계약 몇 건 성사시켰다고 오산그룹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마요. 다 효임씨를 봐서 기회를 줬던 거니까요. 고마워하지는 않고 내가 도운 걸 자신의 성과로 생각하고 내 낯을 때리려고 하다니. 이런 사람을 내보내지 않으면 남겨둬서 설에 떡국이라도 해먹으라고요? 그러니까 이 사직서에 사인하시죠.”

말을 하는 사이 우지환운 이미 프린트 해놓은 사직서를 테이블에 뿌리고는 김예훈이 사인을 하는 것을 기다렸다.

이미연이 고급 만년필을 꺼내 김예훈의 앞에 뿌렸다.

“사인 하시죠. 싸인을 하고 나면 우리 오산그룹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게 되는 거예요. 우리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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