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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1화

부산 용문당 답례 파티가 시작될 무렵이었다.

서울국제공항의 VIP 공항에는 토요타 센트리 몇 대가 서 있었다.

방호철은 그중 한 차량에 기대서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긴 숨을 내쉬었다.

이번에 김예훈을 대응한 수단은 어떠한 우세도 점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용천우가 심각한 상처를 입게 되면서 서울로 치료를 받으러 와야 했다.

이는 방호철에게 누워서 침 뱉는 격이었다.

“왜요, 방 도련님? 머리 아프세요?”

짧은 치마를 입은, 기품이 있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미모의 여인이 차에서 내렸다.

그녀는 모든 남자들이 한눈에 반할만한 매력을 가진 미인이었다.

금릉 권씨 가문, 권연우.

성남에 있을 때, 그녀는 김예훈과 정민아와 한 번 만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지금 방호철과 어깨를 나란히 할 줄은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방호철은 실눈을 뜨고 이 단아한 미인을 쳐다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천우 일은 나한테 책임이 있어요. 다만 우리 용 도련님도 아마 이해할 테니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니 머리 아플 일은 없죠.”

“다만 김예훈은, 데릴사위 따위가 여기까지 올 수 있다는 게 놀랍네요.”

“오늘 밤 부산 용문당 답례 파티에 올 텐데, 무슨 선물을 준비해야 재미있을지 고민중이에요...”

“모처럼 우리 같은 사람한테 까부는 흙수저 애를 만났는데.”

“너무 보기 안 좋게 짓밟을 수는 없잖아요. 그동안 노력한 시간도 있는데.”

방호철의 눈에는 화 대신 장난기가 가득했다.

처음에는 김예훈이 감히 자기한테 까분다는 생각에 화가 났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는 이미 김예훈을 꼭 밟고 지나가야 할 언덕이라고 생각했다.

김예훈을 밟아야 한다면 사자가 토끼를 잡듯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울 4대 도련님의 체면이 깎이지 않겠는가?

권연우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

“저도 예전에 그 녀석을 한 번 본 적이 있어요. 그날 그 데릴사위가 저한테 준 느낌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냥 평범했어요.”

“근데 의외의 면이 있었네요.”

“장덕수, 임강호와 박천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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