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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0화

김예훈은 생수 한 병을 꺼내서 박천철에게 던져주고는 웃으며 말했다.

“천철아, 내 앞에서는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않아도 돼. 넌 지금 현직 부산 국방부의 부지휘관이고 나는 그저 일 계 평민에 불과해. 네가 나한테 예의를 갖추는 걸 다른 사람이 보기라도 하면 네 신분에 안 맞아.”

박천철은 아주 진지하게 답했다.

“총사령관님, 장난이 너무 지나치세요. 제가 총사령관님의 병사였던 이상, 평생 총사령관님의 병사예요.”

박천철의 모습을 보더니 김예훈도 더 이상 군말하지 않고 박천철더러 앉으라고 손짓하고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오늘 네가 딱 마침 왔어. 나도 원래는 네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지만, 방호철 도련님이 하도 말을 안 들으니 나도 어찌할 수가 없었어.”

박천철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총사령관님, 제 밑의 부하들은 다 형님의 부하라고 생각하세요! 형님이 우리를 부르는 것은 이 병사들의 복이에요! 형님 언제 시간 한번 내서, 부산 국방부에 오셔서 훈화를 한번 해주시면 그게 바로 병사들에게 가문의 영광이에요!”

김예훈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내가 손에 있는 일을 마저 정리하고 끝내면 꼭 부산 국방부에 한 번 들를게. 그리고 석지웅에게 전해줘. 용천우 같은 애를 쓰다니, 될수록 용천우를 사직하게 만들라고 전해줘.”

“네!”

박천철은 살며시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리고 그는 약간 걱정이 담긴 말투로 물었다.

“총사령관님, 전에 제가 큰형한테서 소식을 들었는데 형님께서 이번에 신분을 숨기고 부산에 왔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 사람들은 다 형님의 정체를 모르실 거예요. 예를 들어 방호철, 오늘 일 때문에 그 사람은 분명 또다시 기회를 노려서 형님께 복수하려고 들 거예요. 꼭 조심하셔야 해요! 무슨 일이 일어나든 간에 제게 전화 한 통만 주시면 제가 제 밑의 삼천 명 형제들을 데리고 무조건 한걸음에 달려갈게요.”

김예훈은 미소를 지었다.

“오늘 용천우가 세력을 믿고 기세등등하지만 않았어도 난 네게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을 거야. 내 말을 명심해. 국방부의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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