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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3화

박천철의 얼굴에는 조롱하는 표정이 가득했다. 그는 뺨을 맞아 바닥에 쓰러져 있는 용천우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용천우가 이렇게 기세등등할 수 있는 것은 그가 김예훈의 정체를 알 자격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고서 부산 국방부의 사람이 오는 족족 다 무릎을 꿇어야 했다.

용천우의 큰 뒷받침인 석지웅이 온다 해도, 총사령관을 보고 일률로 무릎을 꿇고 안부 인사를 전해야 했다!

용천우는 핸드폰을 꽉 잡고 있었지만, 감히 전화를 걸지 못했다.

그는 박천철이 부산 국방부에서 으뜸가는 무신으로 불리는 이상, 석지웅은 그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부산 국방부에는 줄곧 이런 규칙이 있었다. 바로 총사령관의 미움을 사는 한이 있더라도 박천철의 미움을 사지 않는 게 좋다.

그 이유는 박천철이 당도 부대에서 나온 무신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이 전설 속의 부대는 아무나 건드릴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왜? 전화도 못 치겠어?”

박천철은 담배를 피우면서 건들건들 입을 열고 말했다.

용천우는 더는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박천철 씨, 사람을 괴롭히는 것도 정도가 있죠. 당신...”

퍽!

박천철은 걸어 나와 용천우를 다시 한 발로 걷어차 땅바닥에 쓰러뜨리고는 냉랭하게 말했다.

“사람을 괴롭혀? 난 오늘 작정하고 널 괴롭힐 건데? 이 봐, 잘 들어. 나의 형님을 건드리는 건 날 건드리는 것과 같고, 온 당도 부대를 건드리는 것과 같은 거야! 널 업신여기면 어쩔 건데? 짓밟으면 어쩔 건데? 네 얼굴을 때리면 뭐 어쩔 건데?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이 네가 아니라 방호철이었다 해도, 너희 용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었다 해도, 난 그래도 때렸을 거야! 안 믿으면 이 두 사람에게 전화해서 물어봐. 내가 두 사람의 얼굴을 때렸을 때 그들이 반격할 수 있는지.”

용천우의 얼굴색은 거무락푸르락했지만 감히 대답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용천우는 방호철 등 사람이 반격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름이 아니라, 박천철의 무신 신분이 이미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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