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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6화

“하나같이 용씨 가문의 방계가 아니면 방씨 가문의 방계, 하씨 가문의 방계인 주제에... 솔직히 말하면 당신들은 전국 10대 명문가에서 잡일을 거들어주는 잔심부름꾼밖에 안 돼. 잡일을 거들어주다 보니까 자신이 진짜 명문가의 직계가족이라도 된 것 같아? 내 앞에서 큰소리로 떠들어댈 자격이라도 생긴 것 같나 봐?”

박천철의 표정은 냉랭했고 조롱하는 말투였다.

“내가 전화 한 통만 해도 당신들이 지금의 자리마저 잃어버리게 될 거야!”

박천철의 말을 듣자, 용천우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얼굴색이 확 변했다.

박천철은 당연히 그렇게 큰 능력이 없었지만, 박천철의 뒤에는 총사령관 김예훈이 있었다.

그가 원한다면 전화 한 통으로 전국 10대 명문가들이 방계 몇 개를 버리게 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명문가의 방계들은 평일에는 엄청 오만하고 나댔지만, 김예훈과 같은 거장을 만나면 찍 소리 내지 못했다.

박천철이 전화 한 통으로 총사령관의 의지를 전달하는 거라고 말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끝장날 수 있었다.

“가자!”

이 시각 용천우는 계속 버티다가 자기만 손해를 보고 수모를 당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오늘 김예훈을 건드릴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김예훈, 당신 오늘 운이 좋은 건 줄 알아. 내가 물러날게! 근데 우리 앞으로 볼 날이 길 거야!”

용천우는 원망이 가득한 눈길로 김예훈을 쳐다보다가 몸을 돌려 떠나가려고 했다.

박천철은 피식 웃더니 경멸에 찬 표정을 지었다.

“누가 너희를 보내준다고 했어?”

계속 침묵을 지켜오던 김예훈은 앞으로 한 발짝 나서서 냉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순간, 보이지 않는 아우라가 퍼졌고 전부를 둘러쌓았다.

김예훈의 말을 듣고 모든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누구도 이 상황에서 김예훈이 무엇을 더 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용천우도 곤란한 표정으로 몸을 돌려 원망이 가득 찬 얼굴로 김예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김예훈, 내가 물러난다고 했잖아. 뭘 더 원하는데?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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