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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0화

일본 천황의 자리! ?

김예훈의 말을 듣자 온 장내가 들썩였다.

일본은 군주제의 나라이다.

그러니 일본 천황은 일본의 정신적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이기도 하다.

그런데 김예훈은 지금 이시카와 유키코에게 일본 천황의 자리를 부산 용문당 회장 자리와 바꾸려고 한다고?

이는 장난을 넘어 엄연히 일본의 존엄을 짓밟고 있는 것이다.

“개자식!”

하수연이 가장 먼저 폭발하며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그는 김예훈의 코를 가리키며 면전에서 욕을 퍼부었다.

“어이, 일본 천황의 신분이 얼마나 존귀한지 알기나 해? 감히 일본 천황을 모욕하다니! ?”

그러자 김예훈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하수연을 쳐다보더니 담담히 말을 꺼냈다.

“일본 천황의 신분이 아무리 존귀하다고 해도 저와 반 푼이라도 관계가 있습니까? 저는 엄연히 한국인데. 제가 볼 때 일본 천황의 자리를 지금 제 자리와 바꾸는 것도 오히려 제가 손해죠.”

왜요? 정작 일본인은 아무 말도 안 하는데 왜 당신 하수연 씨가 쓸데없이 자꾸 끼어듭니까? 설마 당신네 조상을 업고 일본 영주권이라도 땄습니까? 아니면 정신의 일본인이 된 겁니까?”

“당신 조상은 당신이 이러는 거 알고 있습니까? 조상님들이 알게 될까 두렵지는 않아요? 하씨 가문은 원래 10대 최고 가문의 꼴찌를 한 존재인데 지금 또 당신 같이 조상을 짓밟는 놈이 나왔으니 이제 10위에서도 떨어질까 걱정입니다. 머지않아...”

“너! 개 같은 놈이!”

하수연은 화가 치밀어 올라 온몸을 부르르 떨었고 당장이라도 김예훈의 뺨을 내려치고 싶다는 충동이 온몸을 감쌌다.

“김예훈 씨, 지금 농담하는 겁니까?”

그러나 하수연과는 달리 이시카와 유키코는 의외로 비교적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우뚝 솟은 가슴이 계속 출렁거렸지만 여전히 김예훈을 응시하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당신이 처한 상황을 알고 있습니까? 만약 당신이 일본의 새로운 귀족이 되고 싶다면 이루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껏해야 예비 남작일 뿐이죠. 하지만 다른 것을 원한다면 미리 말해두지만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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