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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7화

곧 군복을 입은 네 명의 남자가 총기를 들고 그들을 에워쌌고 멀리서는 긴 총포 몇 대가 김예훈의 이마를 겨누고는 언제든지 사살할 자세를 취했다.

한편, 용천우는 실눈을 뜨고 그대로 누군가의 번호를 누르더니 미소를 머금고 전화를 걸었다.

“누님, 여기 상황이 대충 마무리됐는데 직접 현장에 와보시겠습니까? 건방진 놈이 제대로 봉변을 당하는 꼴을 볼 수가 있는데 아마 직접 보시면 며칠간은 즐거울 것 같습니다.”

“좋아. 곧 갈게.”

전화기 맞은편에서 맑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검은 드레스를 입은 방민지와 하수연이 환하게 웃으며 병실로 들어왔다.

얼마 전 스카이 호텔에서 난폭하게 굴던 김예훈이 지금은 수감자가 된 꼴을 보며 두 사람은 모두 꼴 좋다는 표정을 지었다.

원래는 일정한 시간을 들여야 김예훈을 죽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업보가 이리도 빨리 찾아올 줄이야.

역시 방호철은 진작부터 계획이 있었던 것이다.

실력이 좋으면 뭐해?

능력이 뛰어나도 뭐할 건데?

인맥이 넓어도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진짜 국가폭력 기기 앞에서는 이 모든 것도 전부 물거품이 되어 짓밟히고 남는 것은 찌꺼기밖에 없는데.

한편, 진윤하 등 사람들은 모두 화가 치밀어 올라 이를 뿌득뿌득 갈았다. 눈이 있다면 모두가 알 것이다. 용천우는 일부러 김예훈을 노리고 왔다는 것을.

부산 용문당 회장이 이렇게 당한다고?

누가 참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용천우가 소속되어 있는 용씨 가문, 용문당의 당주가 소속된 가문이다. 쉽게 말해 다른 사람들은 용문당을 두려워할지 몰라도 용천우는 절대 용문당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방호철이 이 수를 쓴 목적은 간단했다. 김예훈의 군대를 먹어버리기 위해서이다.

장막 안에서 전략을 세워 천 리 밖에서 승리를 거둔다고 그들의 이번 전략은 대단했다. 그러니 서울에서 왔다는 그 도련님은 능력이 있고, 수단도 있고, 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냉정한 판단에 한 단계 한 단계 모두 긴밀하게 연결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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