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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4화

임은숙과 정군이 약간 화가 풀리는 것 같자 육미선은 이를 악물고 김예훈을 가리키며 말했다.

“김예훈, 이런 쓸데없는 말 좀 하지 마. 넌 어느 눈으로 호철 도련님께서 서울로 돌아가는 걸 보았어? 그래. 호철 도련님께서 이 일을 하셨다고 치자. 하지만 그것도 다 너 때문이 아니야? 네가 소개팅을 망치지 않았고 호철 도련님의 뺨을 때리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어? 한마디로 말하면 모든 책임은 전부 너에게 있지. 그러니 지금 당장 꺼져! 민아와 소현이는 우리가 보살펴주면 돼. 그러니까 제발 이혼 합의서에 서명하고 더 이상 우리 민아를 괴롭히지 마. 알겠어?”

육미선은 그렇게 말하면서 임은숙의 가방에서 또 이혼 합의서를 꺼내서 김예훈에게 던졌다.

김예훈이 합의서를 찢을 줄 알고 그들은 이혼 합의서를 아주 많이 준비했다.

원래 화가 좀 풀렸던 임은숙도 지금 다시 화가 났기에 일어서서 김예훈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래. 어찌 됐든 이건 다 너 때문이야. 당장 꺼져. 포레스트 1호 별장도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게 할 거야. 너도 더 이상 민아 덕으로 견씨 가문에서 이익을 챙길 생각을 하지 마. 욕심 많은 데릴사위인 주제에 정말 너무 뻔뻔스럽네.”

김예훈은 심호흡하고 시끄러운 복도에서 시도 때도 없이 와서 말리려고 하다가 감히 말하지 못하는 어린 간호사를 발견했다.

김예훈은 한숨을 쉬며 정군을 한번 보고 말했다.

“장인어른, 먼저 가볼게요. 민아와 소현이를 잘 부탁드립니다. 근처에 사람을 배치했으니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전화주세요.”

김예훈은 정말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았고 더 이상 싸우다가는 정민아와 정소현 두 사람의 진료에 영향을 미칠까 봐 두려웠다.

조금 진정을 되찾은 정군은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마. 내가 딸들을 잘 돌보고 있을게. 조심히 가.”

정군은 말하면서 김예훈을 병원 입구까지 데려다주었고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한참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김예훈, 난 오늘 네가 한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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