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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1화

“언니, 진정하세요.”

하수연은 머뭇거리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번에는 우리가 실력이 부족해 김예훈에게 패배를 당한 게 아니라 상대방이 미리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좀 당황했었죠. 우리가 준비만 잘했다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 제가 알아봤는데 이번에 그 자식이 이렇게 많은 인맥을 동원한 건 다 이유가 있었어요. 이놈이 예전에 임강호를 도와 주택 풍수 문제를 해결해 줬고 또 장 소장님을 도와 그의 소중한 손녀를 구해줬다고 해요... 이런 꼼수 때문에 그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불러올 수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언니도 알다시피 이런 인정이라는 건 한 번 쓰면 다음에 또 쓸 수 있다는 보장은 없어요. 부산에서 아무런 세력도 없는 데릴사위가 정말 몇 사람의 인정으로 우리 같은 사람들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든 게 그가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에요.”

하수연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말했다.

“김예훈 이 자식은 우리 서울 하씨 가문을 건드렸을 뿐만 아니라 서울 방씨 가문도 건드렸어요. 이제 와서 또 일본의 야마자키파의 미움을 샀고 또 중국의 유명한 스님까지 건드렸어요. 이 정도로 보아하니 우리에게 일정한 시간만 준다면 그는 반드시 죽을 거예요.”

하수연의 분석을 듣자 방민지도 마음을 가라앉혔다.

하수연이 말했듯이 김예훈이 오늘 이 모든 걸 할 수 있었던 건 단지 운이 좋았고 인정이 좀 따랐을 뿐이었다.

하지만 진정한 실력과 세력이 없는 사람은 이런 일을 몇 번이고 이뤄낼 수 없을 것이다.

한두 번만이라도 충분히 많은 편이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방민지는 다시 예전의 건방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창문 앞으로 다가가서 눈앞의 절벽을 바라보면서 차갑게 말했다.

“난 그 자식이 도대체 운이 좋든 인맥이 있든 상관하지 않아. 수연아, 이것만 알아 둬. 이번에 그놈 때문에 우리 체면이 구겨졌으니 이 일은 반드시 끝을 봐야 해! 그는 반드시 죽어야 해.”

하수연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마찬가지로 그를 죽여버리고 싶어요. 방금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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