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가 또 종종걸음으로 쫓아왔다. "너 근데 결혼할 때 나한테 어떻게 연락하려고? 내 연락처 안 필요해?""아... 그래, 그럼 우리 친구 추가하자, 내가 나중에 결혼하면 너한테 말할게!"백이겸은 자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자신도 알지 못했다.거절하고 갈 수도 없었다, 그렇게 가기엔 자신의 마음이 허락하지 않았다.그래서 그냥 진아의 연락처를 추가했다.물론 백이겸이 진아 같은 여신급 미모의 여자가 자신을 좋아할 거라고 착각하는 건 아니다.그리고 앞으로 따로 연락할 기회도 없을 것이다.그래서 다른 생각은 품지 않았다.진아는 결국 백이겸의 팔찌를 들고 다시 올라갔다, 다른 여자들도 백이겸의 말을 듣는 눈치였다."진아야, 진아야, 돌려주는데도 안 받았어?"진아가 올라오자 몇몇이 웃으며 물었다."하하하, 역시나, 내 추측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어, 백이겸 저 녀석이 너 좋아한다니까, 자기 집에서 가장 귀한 걸 너한테 줬잖아!"조나비는 자신에 찬 얼굴로 말했다."그래, 너희들 모두 방금 눈치채지 못했을 수도 있는데, 난 봤어, 백이겸이 진아를 바라보는 그 눈빛, 분명 팔찌를 거절당할까 봐 두려워하는 눈빛이었어!""그런 팔찌는 미래 며느리한테 남겨주는 것일 텐데, 하하, 백이겸 이 녀석 잔머리 굴리는 게 틀림없어!"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말했다."그래, 다들 그만 장난쳐, 백이겸이 그런 의도를 가졌을 리가 없잖아, 다들 그만 놀려!"진아는 쓴웃음을 지었다."아이고, 진아가 지금 백이겸을 보호해 주네! 설마 진아야, 너......"조나비가 놀란 척 눈을 휘둥그레 떴다."헛소리하지 마, 안 그럼 내가 떡 사서 너희들 입 전부 막아버린다!"여학생 몇 명이 재잘거리며 웃기 시작했다.백이겸도 도서관에 가지 않았다, 이미 학생들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그래서 다시 기숙사로 공부를 하러 갔다.그러다 양휘성과 함께 나가서 밥을 먹으려고 하던 무렵,진아가 뜻밖에 문자를 보내왔다."백이겸, 너 구내식당에서 밥 먹어?"진아가 물었다."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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