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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하하, 네가 백이겸이구나, 네가 사 온 팔찌 좀 보여줘!"

이광우는 백이겸 때문에 진아가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고 여겼다.

그래서 백이겸에게 캐물었던 것이다.

"내가 사 온 거 별거 아니야, 네 것이 훨씬 좋아, 안 봐도 돼!"

백이겸이 사실대로 말했다.

백이겸은 980만 원짜리 똑같은 팔찌를 사 왔다.

게다가 비꼬는 말을 하는 이광우에게 대응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다, 물론 그에게 창피를 주는 것 또한.

하지만 진아와 친구도 아니었고 앞으로 만날 일도 없을 사람 같았다.

그리고 소나현은 자신에게 진심이었다, 그래서 자신도 진심이고 싶었다.

그래서 진아에게 구원을 하는 이광우처럼 굴고 싶지 않았다.

"그래, 백이겸, 부끄러워 하지 말고 얼른 꺼내!"

조나비가 한마디 하면서 백이겸의 의견을 듣기도 전에 그의 손에서 물건을 빼앗은 다음 탁자 위에 놓았다.

다른 여자들도 기대하는 눈치였다.

2200만 원짜리 팔찌와 몇 만 원짜리 팔찌를 비교할 생각을 하면서 기대에 찬 눈치였다.

마치 두 사람의 몸값을 비교하는 것처럼.

그 순간 조나비가 직접 선물상자를 열었다.

그리고 백이겸은 고개를 숙이고 그들의 조롱을 들은 뒤 핑계를 찾아 떠날 생각이었다.

이 일은 이렇게 끝낼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반응을 기다렸다.

그러나 조나비와 이광우가 자신을 조롱하지 않았다.

고개를 들어 보니 조나비가 자신이 사 온 팔찌를 보고 그대로 굳은 표정이었다.

"백이겸... 이거... 이거... 네가 산 거야?"

조나비는 입을 크게 벌렸다.

"대박, 이거 L 팔찌 아니야? 인터넷에서 이 팔찌가 그 팔찌인 것 같아. 인터넷에서 봤어, 이거 3780만 원이라고 하던데!"

"이거 혹시 짝퉁 아니야? 근데 모양만 봐서 진짜 같은데?"

"L 팔찌는 정품과 모조품을 아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어!"

"그럼 이게 진짜라는 거야? 백이겸이 사 온 이 팔찌가 3780만 원짜리라고?"

여자 몇 명은 때려죽여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동시에 백이겸도 멍해졌다.

하지만 백이겸은 분명 94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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