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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진아가 또 종종걸음으로 쫓아왔다. "너 근데 결혼할 때 나한테 어떻게 연락하려고? 내 연락처 안 필요해?"

"아... 그래, 그럼 우리 친구 추가하자, 내가 나중에 결혼하면 너한테 말할게!"

백이겸은 자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자신도 알지 못했다.

거절하고 갈 수도 없었다, 그렇게 가기엔 자신의 마음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진아의 연락처를 추가했다.

물론 백이겸이 진아 같은 여신급 미모의 여자가 자신을 좋아할 거라고 착각하는 건 아니다.

그리고 앞으로 따로 연락할 기회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생각은 품지 않았다.

진아는 결국 백이겸의 팔찌를 들고 다시 올라갔다, 다른 여자들도 백이겸의 말을 듣는 눈치였다.

"진아야, 진아야, 돌려주는데도 안 받았어?"

진아가 올라오자 몇몇이 웃으며 물었다.

"하하하, 역시나, 내 추측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어, 백이겸 저 녀석이 너 좋아한다니까, 자기 집에서 가장 귀한 걸 너한테 줬잖아!"

조나비는 자신에 찬 얼굴로 말했다.

"그래, 너희들 모두 방금 눈치채지 못했을 수도 있는데, 난 봤어, 백이겸이 진아를 바라보는 그 눈빛, 분명 팔찌를 거절당할까 봐 두려워하는 눈빛이었어!"

"그런 팔찌는 미래 며느리한테 남겨주는 것일 텐데, 하하, 백이겸 이 녀석 잔머리 굴리는 게 틀림없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말했다.

"그래, 다들 그만 장난쳐, 백이겸이 그런 의도를 가졌을 리가 없잖아, 다들 그만 놀려!"

진아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이고, 진아가 지금 백이겸을 보호해 주네! 설마 진아야, 너......"

조나비가 놀란 척 눈을 휘둥그레 떴다.

"헛소리하지 마, 안 그럼 내가 떡 사서 너희들 입 전부 막아버린다!"

여학생 몇 명이 재잘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백이겸도 도서관에 가지 않았다, 이미 학생들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기숙사로 공부를 하러 갔다.

그러다 양휘성과 함께 나가서 밥을 먹으려고 하던 무렵,

진아가 뜻밖에 문자를 보내왔다.

"백이겸, 너 구내식당에서 밥 먹어?"

진아가 물었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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