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만들 해. 오늘 생일 주인공인 이겸이가 우리한테 식사 대접 한다고 하니까 다들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가자.”오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아버지 저 시간 없어요. 아까 저의 전우들 보셨잖아요. 우리 같이 밥 먹기로 했어요. 아버지 우리랑 같이 가는건 어때요?”큰 형수가 말했다.그리고는 오봉이를 보며 재촉했다.“봉아, 걸아, 너희들 볼 일 봐. 여기서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이따 책임자가 오면 눈치있게 행동해.”오봉이와 다른 동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는 이겸이를 힐끔 보고는 사라졌다.유천희는 뒤에서 이겸이를 지켜보고 있었다.예전 같았으면 어머니와 숙모들이 이겸이를 업신여길 떄 이겸이는 머리를 떨구었을 것이다.하지만 이겸이가 풍경구 사람들과의 관계를 안 이후로 유천희는 이겸이가 늘 미소로 이 모든 상황을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넘기고 있다는것을 눈치챘다.어디서 온 자신심이지?이 자신감 도대체 어디서 온거지?정말 이겸이가 대단해 진건가?유천희는 늘 불안했다. 이겸이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것 같아 말이다. 하여 그날 일어난 일은 부모님께 아직 말하지 않았다.오늘 이겸이가 나래로로 들어가 식사 대접을 한다는 소리에 유천희는 걱정하기 시작했다.“오 친구, 자네 맞군!”이때 힘있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백이겸이 고개를 들고 보니 한 어르신이 가족을 거느리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왕 동무, 여기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오.”오 할아버지도 다소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왕 할아버지 뒤에 서 계시던 가족들도 이쪽을 향해 인사를 건네왔다.백이겸이 중년부부 뒤에 서있는 두 여자에게 눈길이 갔을때 자기도 모르게 흠칫했다.왕민이와 왕연 이였다.“지난번에 주선했던 그 소개팅 자리 어떻게 되였는지 잘 모르겠소. 민이 이 애와 물어도 말을 하지 않어군. 그렇지 않아도 물어볼 참이였소. 이겸이가 설마 우리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거 아니요?”왕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그런 말 마세요. 이겸이는 자신이 가난한걸 알고 있는지 제 발
강우동과 당미란 가족이였다.원래 기분 좋았던 강우동은 백이겸을 본 이후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예전 같았으면 강우동을 보고 인사를 올렸을텐데 지금은 그냥 지나쳤다.“저기 고급 차가 여러대 있어.”“그래? 어디? “여러 사람들이 아우성을 쳤다.잇달아 막혔던 길이 트이기 시작했다.풍경구 사람들도 귀빈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때 고급차 한대에서 한 중년부부가 손을 잡고 들어섰다.“이국호 사장님, 이 사모님 어서 오세요.”직원이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이국호 부부야. 우리 강남구역에 제일로 잘 나가는 자선가라고 해. 예전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야. 이런 분들이 오실줄이야.”“그러게 말이야. 이 사장님하고 이 사모님은 이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시고 여행을 다니신다고 해.”“티비에서도 잘 뵐수가 없는 분들이야.”사람들은 모두 핸드폰을 꺼내 셔터를 눌러댔다.“아버지, 할아버지, 어떄요? 가관이죠? 이국호 사장님은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셨어요.”오봉과 오걸은 백이겸 쪽으로 걸어오더니 우쭐거리며 소개하기 ㅅ작했다.오 할아버지도 부자는 처음 보는지라 감탄을 하고 있었다.왕씨 가문 사람들도 놀라움에 찬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두번째 차량에서 한 중년부부가 내렸는데 뒤에서 그들의 아들도 함께 내렸다.“양 사장님 아니셔? 강수시와 명동시 영화관 다 저 사람거야.”“여긴 어떻게 오신거지?”“정말 가관이네? 우리 나래로랑 합작하려고 그러나?”“계획중에 있어. 내가 자리에 있을때부터 계획하던 일이야.”지나가던 행인이 말을 듣고 강우동은 우쭐한 태도로 대답했다.“와!”갑자기 어딘가에서 탄성이 터졌다.“강북에서 제일 큰 부자 이건호 님이셔.”뭇사람들은 멍해 서있었다.“아버지, 오늘 도대체 어떤 자리이기에 이렇게 대단한 분들이 오시는거에요?”강희연도 놀란 모양이다.강우동도 내부 사람이기에 조금은 알고 있었다.“명동시 백 도련님 말고 누가 또 이런 큰 파장을 일으키겠니. 백 도련님 세력이 워낙 신비한지라 인맥도 아주 넓ㅇ르거
첫째는 그제야 알아차렸다.백이겸은 사람들 사이에서 멍하니 서있었다.백이겸이 멍해진 이유는 이정국이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줄 몰랐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렇게 명성 높으신 인물들이 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기껏해야 이삼십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저기 봐봐. 저 분 강남성에 총수님 아니셔?”“맞네. 총수님이 오셨네.”이 말에 사람들이 더 몰려들기 시작했다.“어머니, 저 먼저 사진 찍으러 가볼게요. 우리 함께 저쪽에 가보자.”오봉이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아갔다.모든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었다.그 분들이 들어가신 후에도 많은 지위 높은 분들이 들어오셨다.오 할아버지도 흥분하신듯 했다. 필경 이런 사람들은 티비에서밖에 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더우기 누구나 다 알고있는 배우들은 더 말하것도 없다.“어머니 잘생긴 사람들 너무 많아.”지금은 여성들에게 주어진 복지시간이였다.람보르기 한대가 멈춰서더니 명동시의 재벌이세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저 분은 황 도련님이셔. 백 도련님과 친한 동생이지. 나 인터넷에서 본적 있어. 좀 살이 쪄있긴 하지만 너무 귀엽고 잘행겼잖아. 너무 사랑스러워!”“저 분은 제일 잘 생기신 박 도련님 박성현님이야. 키도 키고 너무 잘생겼어. 백 도련님과 아주 친한 사이래. 나 한테 뽀뽀라도 날렸으면.”“그리고 그리고 저 분은…….”젊은 여자애가 앞으로 비집고 나아가더니 폰으로 사진을 찍어댔다.“진짜 다들 너무 잘 생겼어. 돈도 많고. 민아, 연아, 엄마는 다른걸 바라지 않아. 엄마는 너희들이 저 사람 절반 만큼만 우수한 남자들을 만났으면 해.”왕민의 어머니가 부러워하며 말했다.여기에 있는 모든재벌이세들이 다 자신의 딸의 짝이였으면 얼마나 위풍당당할가 하는 생각을 했다.박성현과 황 고련님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선글라스를 끼고 껌을 씹으며 안으로 걸어들어갔다.그들은 문앞 공원에서 단체사진을 남겼다.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들은 강우동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봤지. 그 자식이 내 자리를
“다른 사람이 앞으로 비집고 나온다고 너도 비집고 나오게?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둘째 형수도 여자애들에 의해 밀려난 백이겸을 흘기며 말했다.젠장.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이겸아, 너도 좀 그만 움직이고 봐봐.”이소령도 한마디 했다.연회장에서 이정국이 마이크를 들고 답사를 하기 시작했다.이정국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사람들도 조용해지기 시작했다.야외 연회장에 사람들이 발 디딜틈도 없이 많았다.하지만 작게 속삭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도대체 백 도련님은 누구셔? 왜 보이지 않는거야?”“백 도련님 안 오신거 아니야? 설마?”“그럼 백 도련님 못 보는거야?”한 여성이 실망어린 어조로 말했다.박 도련님도 좋고 황 도련님도 좋지만 여성들은 제일 잘 나가는 부자 백 도련님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이것이 바로 밖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린 이유였다.“급해 죽겠네. 백 도련님 왜 아직도 오시지 않는거야?”당미란도 급했다.“백 도련님 안 오시는건 아니겠지?”강우동이 말했다.연회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 같은 생각에 빠져있는듯 했다.그리고 이정국도 의아해했다.열한시가 넘어가는데 약속대로라면 백 도련님은 오 할아버지를 모시고 도착했어야 했다.이정국이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백 도련님께 전화 드려 볼게요. 아마 다른 일로 늦으시는것 같습니다.”그리고는 백 도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들었어? 백 도련님이 아직 도착하시지 않은거야. 안 오는게 아니라/”“맞아. 그럼 우리 백 도련님 볼수 있는거네?”여자애들이 다시 환호하기 시작했다.이때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정막속에서 핸드폰 소리는 귀가 따끔했다.이와 동시에 오씨 자매와 왕씨 가문과 강씨 가문 모두가 백이겸을 바라보았다.모두 깜짝 놀랐다.이 사장이 통화버튼을 누르자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건 우연일가?“하하하. 누가 보면 저 사람이 백 도련님인줄 알겠어.”누군가 웃으며 말했다.“이 사장, 나 여기 있어. 사람들속에 갇혀있어. 내가 지금 갈
저녁 9시, 대학 캠퍼스, 남자 기숙사."백이겸, 101에 가서 내 컴퓨터를 가져와!"옆 기숙사 노란 염색을 한 녀석이 백이겸 기숙사 문을 걷어차면서 들어왔다. 그 녀석은 500원짜리 동전을 던져준 후 거들먹거리면서 돌아갔다."참, 내려가는 김에 슈퍼에 가서 물 한 병 사줘!"노란 머리 녀석은 다시 돌아오더니 이번엔 500원짜리 동전을 두 개 던져주었다. 생수 한 병의 가격은 600원, 나머지 400원은 배달 값이었다."저기, 왜 너희 기숙사에서는 자꾸 백이겸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거지? 사람 괴롭히는 거야?"백이겸 기숙사 학생들은 불쾌하여 싸늘한 얼굴로 물었다."허, 너희 기숙사에 백이겸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그래? 돈을 준다면 똥도 먹을 놈이야!"노란 머리 녀석은 이렇게 비웃은 후 기숙사로 돌아갔다.백이겸은 얼굴은 새빨개졌지만 들은 체 만 체 하고 있었다.그는 허리를 숙여 바닥에 돈을 주우면서 이렇게 생각했다.이러면 900원을 벌 수 있으니 라면 두 봉지는 살 수 있겠어, 더 이상 굶지 않아도 돼!"이겸아...... 가지마. 돈이 없으면 우리가 빌려줄게, 갚지 않아도 돼!"기숙사 친구는 안쓰럽게 생각되어 이렇게 말했다.백이겸은 씁쓸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고마워......"그는 이렇게 말한 후 밖으로 나갔다.같은 기숙사 친구들은 백이겸의 뒷모습을 보면서 모두 안타까운 듯 고개를 저었다.사실 백이겸도 심부름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도 다른 친구들처럼 즐겁게 캠퍼스 생활을 즐기고 싶었다.하지만 그는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했다.그가 정말 가난했기 때문이다!비록 같은 기숙사 친구들이 아주 잘해주지만, 그럴수록 백이겸은 그들의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았다. 아니면 아무리 깊은 우정이라 하여도 변질될 것이다.그는 이 대학교에서 같은 기숙사 친구들을 제외하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백이겸, 너 내려가야 된다고 들었어."이때, 옆 기숙사에서 화려한 옷을 입은 학생이 걸어 나왔다.그의 이름은 하
부모와 누나가 외국에서 일한다는 건 모두 거짓말이었다.백이겸은 곧 부모에게 전화를 했다. 부모들은 먼저 누나가 그에게 소식을 흘렸다는 걸 알고 격분해 하더니 또 그에게 미안하다고 했다.아버지는 그가 하나 밖에 없는 독자라 신경 써서 배양하고 있었다며 변명을 잔뜩 늘여놓았다!백이겸은 은행에서 현금 2000만원을 꺼냈다. 그리고 누나가 택배로 보낸 지존 급 쇼핑 골드 카드를 받은 뒤에서야 이 모든 것이 실감났다.이건 꿈이 아니었다!백이겸은 마음이 어수선해졌다."허, 양하나. 만약 네가 지금까지 나와 헤어지지 않았다면 지금쯤 가지고 싶은 걸 모두 가졌을지도 몰라.""그리고 하동하, 최호. 너희들은 부잣집 아들이라고 몇 번이나 나를 괴롭혔었지. 이후 너희들의 생활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백이겸은 씁쓸하게 웃었다.은행에서 나와 학교 문 앞에 도착했을 때 이미 거의 점심이 되었다.이때 백이겸의 휴대폰이 울렸다. 같은 기숙사 친구였다."휘성아!""이겸아, 괜찮아? 왜 기숙사에 없었어?""깜짝 놀랐잖아. 참, 오늘은 은혜 생일이야. 은혜가 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나더러 물어봐 달라고 했어, 생일 파티에 참가하지 않겠냐고. 며칠 전에 너에게 말한 적이 있다고 했어!"백이겸은 그의 말을 듣고 부재중 전화를 훑어보았다. 수많은 부재중 전화 중 구은혜 전화도 있었던 것이다.구은혜는 백이겸의 짝꿍으로 얼굴도 예쁘고 백이겸과 친했다.예전 교제했었던 양하나를 제외하면 구은혜는 백이겸의 유일한 여성 친구였다구은혜는 확실히 그에게 생일 파티에 꼭 참석해달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그때의 백이겸은 밥 먹을 돈도 없었기 때문에 대답하지 못했다.하지만 지금...... 백이겸은 정상적인 사람처럼, 친구들도 만나면서 살아갈 것이라 다짐했다. 가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그렇다면 선물을 사야 하지 않을까?"전화를 끊은 백이겸은 주위를 훑어보았다. 주위 쇼핑몰 중 하나밖에 없는 "에르메스" 지점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에르메스는 세계에서 유명한 명품 브랜드로 가
"백이겸, 허세 부리는 거야?"양하나가 비아냥거렸다.하지만 장연화는 백이겸이 꺼낸 골드 카드를 본 후 눈이 휘둥그래졌다.그건 글로벌 명품 매장에서 통용되는 지존 급 쇼핑 카드였다. 전 세계 일류 집안에서만 소유할 수 있는 것이었다.그러니 골드 카드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재벌이었다.곁에 있던 전소연은 이미 카드단말기를 가져왔다.백이겸이 생년월일을 입력하자 지불되었음을 알리는 표시가 떴다.거래 완성!"와!"매장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 "이럴 수가, 7천만원짜리 에르메스잖아! 정말 부자구나!""저 사람은 설마 신분을 감추고 있었던 재벌 2세?"여자들은 뜨거운 눈빛으로 백이겸을 바라 보았다.최호는 이 상황을 믿을 수 없어 눈이 휘둥그래졌다.저 거지가 왜 갑자기 돈이 생겼지? 그는 얼굴이 뜨거워졌다.아까 그는 이곳에서 각종 명품에 대한 지식을 자랑하고 있었다.지금 보아하니 정말 바보 같아 보였다!현재 표정이 가장 웃긴 건 양하나였다."너...... 너...... 백이겸, 그 카드는 어디에서 생긴 거야?"스스럼없이 7천만원짜리 에르메스를 사다니. 그리고 백이겸은 명품 지존 급 글로벌 쇼핑 카드를 지니고 있었다. 그 카드만 하여도 아주 비싼 것이었다!만약 백이겸이 저 가방을 그녀에게 사준 것이라면.지금 모든 사람들의 부러운 눈빛을 받고 있는 사람은 그녀였을 것이다.백이겸은 양하나를 흘깃 보더니 대꾸하지 않았다.그는 가슴이 아파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누나, 너무한 거 아니야. 쇼핑 카드의 최소 소비액이 5500만원이라니!"존경하는 고객님, 제가 포장해드리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이건 명품이니 당연히 정성 들여 포장해야 했다.백이겸은 학생들이 모두 놀란 얼굴로 자신을 보고 있자 매우 부끄러웠다.그는 괜찮다고 말하면서 가방을 들고 떠나려고 했다."잠깐만! 거기 서!"표정이 어두워진 최호가 이때 백이겸의 앞을 가로 막았다."무슨 일이지?"백이겸은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최호는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온 건 백이겸이 아니었다."하동하, 네가 왜 왔어?"구은혜는 하동하를 보고 표정이 싹 바뀌었다.같은 반 친구였기 때문에 구은혜는 전에 하동하를 초청한 적이 있었다.하지만 오늘 아침 구은혜는 하동하가 백이겸을 괴롭힌 일을 알게 되었고, 그를 호되게 욕했었다.구은혜는 하동하가 뻔뻔하게 참석할 줄은 몰랐었다!"은혜야, 아직도 화내고 있는 거야? 어제 난 백이겸과 장난친 것뿐이야, 그가 정말 갈 줄은 몰랐어!"하동하는 허허 웃었다.그와 한 기숙사인 친구들도 왔는데 선물까지 들고 왔다.사실 구은혜 집안도 꽤 부유했다. 그녀는 몇 번이나 백이겸을 도와주려고 했었지만 모두 거절당했었다.하동하는 구은혜의 고등학교 동창이었다."은혜야, 저 사람이 말하는 백이겸이 바로 나에게 소개시켜주겠다던 사람인 거야? 무슨 일 있었어?"조가현은 수려한 미간을 찌푸리면서 덤덤하게 물었다.하동하는 조가현을 보고 두 눈에서 빛이 났다. 사실 그는 일찍부터 조가현을 소개받고 싶었었다. 조가현은 학교 방송과의 미모 담당이었다.이번에 하동하가 얼굴에 철판을 깔고 구은혜의 생일 파티에 참석한 것도 조가현이 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이 말을 들은 하동하는 재빨리 대답했다."조가현 씨, 백이겸은 우리 반에 거지인데 어제...... 하하하!"하동하는 어제 백이겸이 전 여자친구에게 콘돔을 가져다 준 것이 떠올라 웃겨 죽을 것 같았다. 그는 재빨리 어제 일들을 말해주었다."그만해!"구은혜는 몹시 화내면서 하동하를 노려보았다.그러나 조가현과 기숙사 친구들의 표정은 좀 이상해졌다.세상에, 그렇게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도 있어?백이겸과 같은 기숙사에 있던 친구들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하동하는 정말 너무 도를 지나쳤다."그래, 그래...... 말하지 않을게!"하동하는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은혜야, 내가 무슨 선물을 사왔는지 봐봐......"바로 이때, 누군가가 가볍게 노크하고 들어왔다.백이겸은 이제서야 검은 비닐 봉투를 들고 도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