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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Author: 보리
last update Last Updated: 2022-12-30 18:16:59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온 건 백이겸이 아니었다.

"하동하, 네가 왜 왔어?"

구은혜는 하동하를 보고 표정이 싹 바뀌었다.

같은 반 친구였기 때문에 구은혜는 전에 하동하를 초청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 아침 구은혜는 하동하가 백이겸을 괴롭힌 일을 알게 되었고, 그를 호되게 욕했었다.

구은혜는 하동하가 뻔뻔하게 참석할 줄은 몰랐었다!

"은혜야, 아직도 화내고 있는 거야? 어제 난 백이겸과 장난친 것뿐이야, 그가 정말 갈 줄은 몰랐어!"

하동하는 허허 웃었다.

그와 한 기숙사인 친구들도 왔는데 선물까지 들고 왔다.

사실 구은혜 집안도 꽤 부유했다. 그녀는 몇 번이나 백이겸을 도와주려고 했었지만 모두 거절당했었다.

하동하는 구은혜의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은혜야, 저 사람이 말하는 백이겸이 바로 나에게 소개시켜주겠다던 사람인 거야? 무슨 일 있었어?"

조가현은 수려한 미간을 찌푸리면서 덤덤하게 물었다.

하동하는 조가현을 보고 두 눈에서 빛이 났다. 사실 그는 일찍부터 조가현을 소개받고 싶었었다. 조가현은 학교 방송과의 미모 담당이었다.

이번에 하동하가 얼굴에 철판을 깔고 구은혜의 생일 파티에 참석한 것도 조가현이 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이 말을 들은 하동하는 재빨리 대답했다.

"조가현 씨, 백이겸은 우리 반에 거지인데 어제...... 하하하!"

하동하는 어제 백이겸이 전 여자친구에게 콘돔을 가져다 준 것이 떠올라 웃겨 죽을 것 같았다. 그는 재빨리 어제 일들을 말해주었다.

"그만해!"

구은혜는 몹시 화내면서 하동하를 노려보았다.

그러나 조가현과 기숙사 친구들의 표정은 좀 이상해졌다.

세상에, 그렇게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도 있어?

백이겸과 같은 기숙사에 있던 친구들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하동하는 정말 너무 도를 지나쳤다.

"그래, 그래...... 말하지 않을게!"

하동하는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

"은혜야, 내가 무슨 선물을 사왔는지 봐봐......"

바로 이때, 누군가가 가볍게 노크하고 들어왔다.

백이겸은 이제서야 검은 비닐 봉투를 들고 도착한 것이다!

"이겸아, 왔어?"

구은혜는 배시시 웃으면서 바로 일어났다.

백이겸은 곧 고개를 끄덕였고 곧 냉소하면서 자신을 보고 있는 하동하를 발견했다.

만약 예전이었다면 그는 하동하를 만날 때마다 비참함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허허.

저 사람이 바로 백이겸?

조가현도 고개를 들고 백이겸을 바라 보았다.

그녀는 정말 남자친구를 만들고 싶었다. 상대는 부유하지 않아도 되고, 일반인이라도 괜찮았다. 하지만 꼭 잘생겨야 하고 자신을 끄는 매력이 있어야 했다.

백이겸은 얼굴이 좀 준수했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옷차림을 훑어보니 매우 가난해 보였다.

평범하기 그지 없는 남자였다!

특별히 아까 하동하가 백이겸에 관한 일을 말해줬기 때문에 조가현이 백이겸에 대한 인상은 매우 나빴다.

조가현은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이겸아, 얘는 가현이야. 얘들은 가현이의 친구들이고. 친하게 지내!"

구은혜는 웃으면서 소개시켜주었다.

백이겸은 고개를 끄덕였다.

"난 백이겸이라고 해. 가현아, 이후로 친하게 지내!"

백이겸은 예의상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조가현은 그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고개를 돌려 주스 한 모금 마셨다.

백이겸은 들고 있던 손을 멋쩍게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구은혜는 친구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조가현은 항상 눈에 차는 사람을 만나면 말 두어 마디를 나누고, 눈에 차지 않으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백이겸은 이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막 앉으려고 했다.

이때 하동하는 백이겸 손에 있는 검은색 봉투를 발견하고 냉소를 금치 못했다.

"아이고, 백이겸. 은혜 생일에 무슨 선물을 사온 거야? 다들 함께 구경 좀 해볼까?"

양휘성은 백이겸 대신 나섰다.

"하동하, 왜 자꾸 백이겸을 건드리는 거야?"

하동하는 하하 크게 웃었다. 그는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면서 스스로 우월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그는 백이겸을 싸늘하게 흘겨본 후 자신의 선물을 꺼냈다.

그의 선물도 마침 검은색 명품백이었다.

"은혜야, 이건 너에게 선물하는 에르메스야!"

하동하가 그 가방을 꺼내자 순간 조가현과 친구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에르메스 에블린? 이 가방의 시장 가격은 160만이지?"

순간 여자들이 하동하를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하동하는 너무 통이 컸다.

항상 도도하기로 소문난 조가현도 하동하에게 눈길을 돌렸다.

"그렇게 비싸지 않아. 우리 아버지가 에르메스 지역 매니저와 친하기 때문에 140만원을 주고 샀어. 친하거든!"

하동하는 웃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숭배 어린 눈빛을 즐겼다.

구은혜는 지금 하동하가 매우 싫었지만 웃는 낯에 침을 뱉을 수 없었다. 그녀는 결국 가방을 받았다.

"에블린은 에르메스가 최근에 출시한 새 상품이야. 홍콩, 마카오에서도 매우 핫하고. 그쪽에서 이 가방을 사려면 아마 220만원은 들여야 할 거야!"

조가현은 가방을 흘깃 보고 말했다.

하동하는 눈썹을 치켜 올렸다.

"가현 씨도 명품에 일가견이 있는 줄 몰랐군요."

조가현은 하동하를 보면서 보기 드문 옅은 미소를 지었다.

"예전에 저도 이 가방을 사려고 했었어요. 하지만 가격이 조금 비싼지라......"

하동하는 재빨리 말했다.

"가현씨의 생일에 제가 선물해 드리겠습니다. 백, 이백만 원은 푼돈이죠. 그리고 저희 학교 앞에 에르메스 매장에도 저의 지인이 있습니다!"

조가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빙긋 웃었다.

그녀는 예전에 구은혜의 고등학교 동창인 하동하를 만난 적이 없었고, 그저 바람둥이라는 소문만 들었었다.

하지만 그가 이렇게 통이 클 줄은 몰랐다.

조가현은 그에 대한 인상이 조금 좋아졌다.

곧 백이겸의 기숙사 친구들도 분분히 선물을 주었다.

당연히 하동하처럼 비싼 명품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 육만 원은 들었을 것이다.

이때 하동하가 백이겸이 들고 있는 검은 봉투를 보면서 비열하게 웃었다.

"백이겸, 아까부터 너의 선물 좀 구경하자고 했잖아. 지금 얼른 너의 선물을 꺼내봐. 네가 들고있는 봉투가 참 멋스럽군!"

"하동하, 닥치지 못해? 이겸이가 무슨 선물을 줘도 난 좋아!"

구은혜는 다시 한 번 하동하에게 경고한 후 조금 기대 어린 눈빛으로 백이겸을 바라 보았다.

백이겸은 조금 후회되었다.

아까 지각하지 않기 위해 포장할 시간을 기다리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상황을 예상했었다면 직원더러 포장해달라고 했을 것이다.

그는 간단한 생일 파티라고 생각했었는데 하동하 저 빌어먹을 놈까지 온 것이다!

"은혜야, 너에게 가방을 사왔어!"

백이겸은 일어서서 검은 봉투를 벗겼다.

조가현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고 그녀와 같은 기숙사인 친구들도 경멸 어린 표정이었다.

이 사람은 정말 구질구질하잖아, 정말 부끄러워!

"와!"

하지만 백이겸은 봉투에서 가방을 꺼내자 하동하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

"에르메스네, 하하하. 백이겸도 에르메스를 선물하다니! 명품이야!"

"백이겸! 이 가방을 동대문 어느 가게에서 샀는지 말해봐, 비쌌지?"

하동하의 말에 여자들은 까르르 웃었고 조가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녀는 원래 백이겸이 가난해도 성실한 사람일 것이라 여겼다. 솔직히 말한다면 조가현은 백이겸과 일반 친구로 지낼 수는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백이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건 에르메스 200년을 기념하는 한정판이야. 전 세계에서 200개만 있고 최소 7천만원은 할 거야!"

조가현은 가방을 보고 바로 알아차렸다.

"인터넷에서 짝퉁을 파는데 3만원 정도야. 하지만 아무리 허영심이 많은 사람이라 하여도 이런 짝퉁을 메고 다니지 않아! 이런 최고급 명품의 짝퉁은 너무 티가 나거든!"

조가현은 백이겸에게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녀는 눈앞에 이 사람이 정말 역겨웠다.

하지만 구은혜는 아주 기뻐하면서 말했다.

"이겸아, 뭐라 해도 선물을 사줘서 고마워. 하지만 다음부터 이렇게 많은 돈을 쓸 필요 없어. 3만원도 큰 돈이잖아!"

백이겸은 할 말을 잃었다. 그는 진품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조가현과 그녀의 친구들의 경멸 어린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아마 그가 진짜라고 말해도 다들 믿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더 그를 비하할 것이다!

이때 조가현이 구은혜를 보면서 말했다.

"은혜야, 너 언제부터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사람과 친해진 거야?"

구은혜는 백이겸의 어색한 표정을 보고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됐어, 그만해. 오늘은 내 생일이고 다들 친구잖아. 자, 모두 짠하자!"

조가현과 그녀의 친구들은 짜증난 눈빛으로 백이겸을 바라 보면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하동하 그들은 곁에서 냉소하고 있었다.

백이겸은 구은혜와 기숙사 친구들이 중간에서 어색하게 있는 걸 보고 일어서면서 말했다.

"은혜야, 오늘 생일 축하해. 기숙사에 급한 일이 있다는 걸 잊고 있었어, 난 먼저 가볼게. 너희들끼리 재미있게 놀아!"

백이겸은 자신이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곧 룸에서 나왔다.

"백이겸!"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준
오늘부터 재벌2세랑 완전 똑같은 내용같네 일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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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d : 2022-12-30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11화

    백이겸은 그녀가 말한 사진이 자신을 위한 핑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는 양하나와 만나고 싶지 않았다.그는 한때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 여자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다. 그녀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다.양하나의 말을 들은 백이겸은 마음이 약해져 그만 동의하고 말았다.몸을 일으킨 백이겸은 자신의 서랍에서 소중히 간직해온 사진을 꺼냈다. 양하나와 백이겸이 캠퍼스 호수에서 찍은 사진이다.이때의 양하나는 자신의 팔에 팔짱을 끼고 있었고, 백이겸도 환하게 웃고 있었다. 이렇게 된 지금, 백이겸의 마음이 너무 아팠다.그때, 백이겸의 눈에는 아침에 은행에서 인출한 현금 2000만 원이 들어왔다.백이겸은 2000만 원으로 마음껏 쇼핑을 하려고 했다.지금 생각해 보니 참으로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에게는 현금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나 카드로 무엇이든 할 수 있잖아!이렇게 많은 돈을 기숙사에 보관하는 것도 말이 안 돼. 만약 양휘성에게 들킨다면 어떻게 둘러대지?그동안 불쌍하게 자라온 자신의 환경 덕에 진심으로 된 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다.이제 와 진실을 말하게 된다면 백이겸은 무언가를 잃게 될 것 같았다!“양하나를 만나러 가는 길에 돈을 다시 입금하면 돼! 이야!”마땅한 쇼핑백을 찾지 못한 백이겸은 기숙사에서 찾은 까만 비닐봉지에 돈을 넣은 후 양하나의 사진을 손에 쥐고 기숙사를 나섰다!캠퍼스 호수.“이겸아, 여기!”백이겸이 호수 입구에 들어선 모습을 본 양하나가 백이겸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마치 뜨겁게 사랑했던 그때처럼.사실 오늘, 마음이 제일 안 좋은 사람은 양하나다.오늘 아침 백이겸이 7000만 원 상당의 가방을 샀다는 소식을 들었다!7000만 원!보통 사람이 얼마나 오랫동안 벌어야 하는 돈일까?자신이 금방 차버린 백이겸에게 이렇게 많은 돈이 있다니! 양하나는 너무 아쉬웠다.그래서 백이겸에게 사진 핑계를 대고 만나자고 한 것이다.“무슨 일이야?”백이겸은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양하나의 얼굴을 본

    Last Updated : 2022-12-30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12화

    양하나가 바닥에 흩어진 돈을 멍한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백이겸의 손에 쥐어진 비닐봉지 안에 돈뭉치가 있을 줄 그녀는 꿈에도 몰랐다.“어? 이렇게 많은 돈이...”양하나의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백이겸, 너 이렇게 많은 돈 어디서 났어?”백이겸은 양하나를 상대하지 않고 몸을 굽혀 2000만 원을 줍기 시작했다.“네가 알아서 뭐 하게? 네가 말한 것처럼 나 같은 거지새끼는 너와 어울리지 않아!”말을 마친 백이겸은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양하나는 마음이 조급해졌다.만약 백이겸에게 돈이 없다고 해도 헤여졌을 것이다. 일회용 쇼핑 카드로 구매한 가방을 남에게 선물로 줬을 때 아쉽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 양하나는 후회하지 않았다!그러나 백이겸에게 현금 2000만 원이 있다니...“백이겸, 너 거기서. 지금 당장 설명해. 그렇지 않으면 나 당장 소리 지를 거야!”양하나가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쳤다.그녀는 일의 자초지종을 꼭 알아야 했다.왜 인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백이겸에게 돈이 많아지는 것을 매우 두려워했다!소리 지르겠다고?허허.백이겸이 썩소를 지었다.“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아! 도와주세요, 사람 살려!”양하나가 큰소리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이미 늦은 저녁이었지만 캠퍼스에는 산책하는 커플이 적지 않았다.사람들이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빌어먹을!”백이겸은 속으로 울부짖었다. 양하나가 진짜 살려달라고 소리 지를 줄 몰랐기 때문이다.“양하나, 대체 어쩌려고 이러는 거야? 내가 졌다 됐어?”재빨리 돌아온 백이겸이 양하나의 입을 막으며 말했다.“흥, 백이겸. 2000만 원이 어디서 나왔는지 빨리 말 하란 말이야! 지금 당장!”양하나가 미간을 찌푸렸다.그녀에게 아무런 기대도 남지 않은 백이겸은 그녀와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았다.계속 거짓말을 해서 마음을 접게 만들어?“어, 이 2000만 원은 다른 사람이 준거야. 내가 구한 여자애 집에서 쇼핑카드 외에 200만 원을 주려고 했는데 실수로 0을

    Last Updated :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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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571화

    “다른 사람이 앞으로 비집고 나온다고 너도 비집고 나오게?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둘째 형수도 여자애들에 의해 밀려난 백이겸을 흘기며 말했다.젠장.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이겸아, 너도 좀 그만 움직이고 봐봐.”이소령도 한마디 했다.연회장에서 이정국이 마이크를 들고 답사를 하기 시작했다.이정국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사람들도 조용해지기 시작했다.야외 연회장에 사람들이 발 디딜틈도 없이 많았다.하지만 작게 속삭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도대체 백 도련님은 누구셔? 왜 보이지 않는거야?”“백 도련님 안 오신거 아니야? 설마?”“그럼 백 도련님 못 보는거야?”한 여성이 실망어린 어조로 말했다.박 도련님도 좋고 황 도련님도 좋지만 여성들은 제일 잘 나가는 부자 백 도련님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이것이 바로 밖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린 이유였다.“급해 죽겠네. 백 도련님 왜 아직도 오시지 않는거야?”당미란도 급했다.“백 도련님 안 오시는건 아니겠지?”강우동이 말했다.연회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 같은 생각에 빠져있는듯 했다.그리고 이정국도 의아해했다.열한시가 넘어가는데 약속대로라면 백 도련님은 오 할아버지를 모시고 도착했어야 했다.이정국이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백 도련님께 전화 드려 볼게요. 아마 다른 일로 늦으시는것 같습니다.”그리고는 백 도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들었어? 백 도련님이 아직 도착하시지 않은거야. 안 오는게 아니라/”“맞아. 그럼 우리 백 도련님 볼수 있는거네?”여자애들이 다시 환호하기 시작했다.이때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정막속에서 핸드폰 소리는 귀가 따끔했다.이와 동시에 오씨 자매와 왕씨 가문과 강씨 가문 모두가 백이겸을 바라보았다.모두 깜짝 놀랐다.이 사장이 통화버튼을 누르자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건 우연일가?“하하하. 누가 보면 저 사람이 백 도련님인줄 알겠어.”누군가 웃으며 말했다.“이 사장, 나 여기 있어. 사람들속에 갇혀있어. 내가 지금 갈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570화

    첫째는 그제야 알아차렸다.백이겸은 사람들 사이에서 멍하니 서있었다.백이겸이 멍해진 이유는 이정국이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줄 몰랐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렇게 명성 높으신 인물들이 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기껏해야 이삼십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저기 봐봐. 저 분 강남성에 총수님 아니셔?”“맞네. 총수님이 오셨네.”이 말에 사람들이 더 몰려들기 시작했다.“어머니, 저 먼저 사진 찍으러 가볼게요. 우리 함께 저쪽에 가보자.”오봉이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아갔다.모든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었다.그 분들이 들어가신 후에도 많은 지위 높은 분들이 들어오셨다.오 할아버지도 흥분하신듯 했다. 필경 이런 사람들은 티비에서밖에 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더우기 누구나 다 알고있는 배우들은 더 말하것도 없다.“어머니 잘생긴 사람들 너무 많아.”지금은 여성들에게 주어진 복지시간이였다.람보르기 한대가 멈춰서더니 명동시의 재벌이세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저 분은 황 도련님이셔. 백 도련님과 친한 동생이지. 나 인터넷에서 본적 있어. 좀 살이 쪄있긴 하지만 너무 귀엽고 잘행겼잖아. 너무 사랑스러워!”“저 분은 제일 잘 생기신 박 도련님 박성현님이야. 키도 키고 너무 잘생겼어. 백 도련님과 아주 친한 사이래. 나 한테 뽀뽀라도 날렸으면.”“그리고 그리고 저 분은…….”젊은 여자애가 앞으로 비집고 나아가더니 폰으로 사진을 찍어댔다.“진짜 다들 너무 잘 생겼어. 돈도 많고. 민아, 연아, 엄마는 다른걸 바라지 않아. 엄마는 너희들이 저 사람 절반 만큼만 우수한 남자들을 만났으면 해.”왕민의 어머니가 부러워하며 말했다.여기에 있는 모든재벌이세들이 다 자신의 딸의 짝이였으면 얼마나 위풍당당할가 하는 생각을 했다.박성현과 황 고련님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선글라스를 끼고 껌을 씹으며 안으로 걸어들어갔다.그들은 문앞 공원에서 단체사진을 남겼다.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들은 강우동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봤지. 그 자식이 내 자리를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569화

    강우동과 당미란 가족이였다.원래 기분 좋았던 강우동은 백이겸을 본 이후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예전 같았으면 강우동을 보고 인사를 올렸을텐데 지금은 그냥 지나쳤다.“저기 고급 차가 여러대 있어.”“그래? 어디? “여러 사람들이 아우성을 쳤다.잇달아 막혔던 길이 트이기 시작했다.풍경구 사람들도 귀빈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때 고급차 한대에서 한 중년부부가 손을 잡고 들어섰다.“이국호 사장님, 이 사모님 어서 오세요.”직원이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이국호 부부야. 우리 강남구역에 제일로 잘 나가는 자선가라고 해. 예전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야. 이런 분들이 오실줄이야.”“그러게 말이야. 이 사장님하고 이 사모님은 이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시고 여행을 다니신다고 해.”“티비에서도 잘 뵐수가 없는 분들이야.”사람들은 모두 핸드폰을 꺼내 셔터를 눌러댔다.“아버지, 할아버지, 어떄요? 가관이죠? 이국호 사장님은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셨어요.”오봉과 오걸은 백이겸 쪽으로 걸어오더니 우쭐거리며 소개하기 ㅅ작했다.오 할아버지도 부자는 처음 보는지라 감탄을 하고 있었다.왕씨 가문 사람들도 놀라움에 찬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두번째 차량에서 한 중년부부가 내렸는데 뒤에서 그들의 아들도 함께 내렸다.“양 사장님 아니셔? 강수시와 명동시 영화관 다 저 사람거야.”“여긴 어떻게 오신거지?”“정말 가관이네? 우리 나래로랑 합작하려고 그러나?”“계획중에 있어. 내가 자리에 있을때부터 계획하던 일이야.”지나가던 행인이 말을 듣고 강우동은 우쭐한 태도로 대답했다.“와!”갑자기 어딘가에서 탄성이 터졌다.“강북에서 제일 큰 부자 이건호 님이셔.”뭇사람들은 멍해 서있었다.“아버지, 오늘 도대체 어떤 자리이기에 이렇게 대단한 분들이 오시는거에요?”강희연도 놀란 모양이다.강우동도 내부 사람이기에 조금은 알고 있었다.“명동시 백 도련님 말고 누가 또 이런 큰 파장을 일으키겠니. 백 도련님 세력이 워낙 신비한지라 인맥도 아주 넓ㅇ르거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568화

    “다들 그만들 해. 오늘 생일 주인공인 이겸이가 우리한테 식사 대접 한다고 하니까 다들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가자.”오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아버지 저 시간 없어요. 아까 저의 전우들 보셨잖아요. 우리 같이 밥 먹기로 했어요. 아버지 우리랑 같이 가는건 어때요?”큰 형수가 말했다.그리고는 오봉이를 보며 재촉했다.“봉아, 걸아, 너희들 볼 일 봐. 여기서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이따 책임자가 오면 눈치있게 행동해.”오봉이와 다른 동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는 이겸이를 힐끔 보고는 사라졌다.유천희는 뒤에서 이겸이를 지켜보고 있었다.예전 같았으면 어머니와 숙모들이 이겸이를 업신여길 떄 이겸이는 머리를 떨구었을 것이다.하지만 이겸이가 풍경구 사람들과의 관계를 안 이후로 유천희는 이겸이가 늘 미소로 이 모든 상황을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넘기고 있다는것을 눈치챘다.어디서 온 자신심이지?이 자신감 도대체 어디서 온거지?정말 이겸이가 대단해 진건가?유천희는 늘 불안했다. 이겸이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것 같아 말이다. 하여 그날 일어난 일은 부모님께 아직 말하지 않았다.오늘 이겸이가 나래로로 들어가 식사 대접을 한다는 소리에 유천희는 걱정하기 시작했다.“오 친구, 자네 맞군!”이때 힘있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백이겸이 고개를 들고 보니 한 어르신이 가족을 거느리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왕 동무, 여기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오.”오 할아버지도 다소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왕 할아버지 뒤에 서 계시던 가족들도 이쪽을 향해 인사를 건네왔다.백이겸이 중년부부 뒤에 서있는 두 여자에게 눈길이 갔을때 자기도 모르게 흠칫했다.왕민이와 왕연 이였다.“지난번에 주선했던 그 소개팅 자리 어떻게 되였는지 잘 모르겠소. 민이 이 애와 물어도 말을 하지 않어군. 그렇지 않아도 물어볼 참이였소. 이겸이가 설마 우리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거 아니요?”왕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그런 말 마세요. 이겸이는 자신이 가난한걸 알고 있는지 제 발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567화

    백이겸은 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소령이와 함께 나래로로 행했다.차로 이십분거리였다.나래로에 도착하자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여러대의 고급차들이 주차되여 있었다.문앞에는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마치 연차 총회를 방불케 했다.이렇게 시끌벅적하다니.백이겸은 흠칫 놀라ㅆ다.산촌어구로부터 풍경구 호텔까지 카펫이 깔려있었다.직원들이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이정국의 차만 아니였다면 백이겸은 자신의 생일이 아닌 다른 행사를 진행하나 의심할 정도였다.“사람이 엄청 많잖아. 이겸아, 너 어디에 예약한거니? 호텔안은 이미 예약이 만료되였을거야.”이소령은 의해가 가지 않는 눈길로 물었다.“그래, 이겸아. 우리 그냥 작은 음식점에서 밥 한끼 먹으면 돼. 정 안되면 할머니가 집에 돌아가서 생일상 차려도 되고. 이런 곳은 사람도 많을뿐만아니라 비쌀거야.”오 할아버지가 말했다.“괜찮아요. 들어가 식사 하시면 돼요.”이겸이는 쓴 웃음을 지었다.이제와서 이겸이는 더 이상 숨길 마음이 없었다. 필경 오늘 이 자리는 자신을 위해서 준비된 행사니까.이소령과 오 할머니 할아버지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던 차에 오봉이와 다른 몇명의 청년들이 이쪽으로 걸어왔다.“봉이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왜 말 하지 않았어? 그럼 사람을 찾아서 들어가 잘 놀아볼텐데 말이야.”“우린 그저 회사 명의로 와본거잖아. 큰 일도 아닌데 뭐. 어떻게 풍경구 사람들한테 자리를 안배해달라고 해.”오봉이가 말했다.“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이 주변에서 아마 놀고 계실거야.”“우린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왔어. 너 아버지 어머니는?”오 할아버지가 물었다.“이겸이 생일파티를 여기서 한다고요? 여기 이미 예약이 다 만료된 상태에요.”오봉이는 이겸이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성격을 오봉이는 알고 있었다.이겸이는 여기가 분명히 다른 사람에 의해 예약이 만료된 상태라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고 두 분을 모셔왔다는 사실에 오봉이는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566화

    이겸이는 소령이를 향해 눈짓했다.소령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선생님께 인사를 올리고는 자리에서 나왔다.“이렇게 가는거야? 오늘 선생님 뵈러 왔다는건 무슨 뜻인데? 우린 친구도 아니라는거야?”한 여자애가 불평을 늘어놓았다.“그러게 말이야. 축의금 안 낸거 가지고 쪼잔하게.”“이겸아, 너한테 할 말이 있는데 우리가 축의금을 주기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야. 그냥 친구를 추가하고 싶지 않은것 뿐이야.”“하하하. 너 너무 얄미운데.”다들 배꼽을 잡고 웃었다.백이겸을 놀리는것이 다들 제일 큰 흥미였다.백이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필경 그들을 난감하게 만드는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게 저속적인 일은 이겸이도 하고 싶지 않았다.하여 그는 소령이와 함께 이 자리를 떠났다.설이는 이겸이의 뒷모습을 보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이겸이가 설이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설이는 계속 이겸이의 표정을 주시하고 있었다.술자리에서의 이겸이는 진철이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애초에 이겸이를 선택하지 않은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너무 짜증나. 이겸아. 쟤네들이 하는 말 좀 들어봐, 그리고 그 양미는 지금까지도 널 업신여기고 있어. 진짜 이런 자리만 아니였다면 오늘 널 대신해 싸웠을거야.”이소령은 화가 나서 가슴을 치며 말했다.“저런 애들이랑 화 내서 뭐해.”이겸이는 이소령과 함께 걸어가며 말했다.이십분도 채 되지 않아 집에 도착했다.“이겸아, 생일은 집에서 지내는거야? 내가 밥해줄가? 나 면도 끓일줄 아는데? 면 해줄가?”소령이가 물었다.소령이는 이겸이가 상처받았을가봐 걱정하고 있었다. 필경 같이 가자고 한건 소령이니까 말이다.그리고는 덧붙였다.“걔네 말들 잊어. 지금 이수남도 꽤 잘 나가잖아. 너 정 안되면 수남이랑 일을 해보던가. 나도 수남이 회사에 들어가도 되고. 예전처럼 우리 셋이 잘 해보는거야.”“그래. 우리 셋이 예전처럼 잘 지내보는거야.”백이겸은 이소령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올해는 집에서 지내지 않아. 나래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565화

    “뭐? 오늘 생일인 사람이 또 있다고?”진철은 미간을 치켜세우고 웃었다.그 여학생이 말했다.“오늘 이민철의 생일이기도 해요. 오늘 수남이도 불렀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오늘 진철이 형님이 밥 사는거잖아요.”이민철도 중학교 친구였다.아주 귀엽고 정직한 애였다. 반에서 늘 꼴찌를 하군 했다.집에서 세멘트 공장을 도맡아하고 있었는데 워낙 공부 할 그릇이 아닌지라 중학교를 졸업한 즉시 집에 돌아가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다들 일제히 이민철을 바라보았다.“민철아 오늘 너 생일이니? 말 하지 그랬어. “진철이 말했다.“그러게 민철아, 오늘 너의 생일이구나. 우리 카톡 추가 좀 하자. 내가 작게라도 내 성의를 표할게.”다들 시끌벅적했다.왕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다.“너희 젊은이들 인젠 선물도 서로 주고 받지 않는거니? 우리가 너희들 나이때는 직접 선물을 만들어서 주군 했어. 지금 카톡이 있으니 참 편리하네.”“당연하죠. 선생님, 생일이나 결혼식 같은 경우에는 축의금 하나로 끝내요.”여자애들은 웃으며 말했다.“민철아, 추가 했어. 얼른 돈 받아.”“고맙다. 얘들아. 내 생일날이 마침 진철이 형의 생일날이네.”친구들의 친절한 모습에 민철이는 놀라웠다.“우연이네. 민철이의 생일과 진철이의 생일이 가은 날이라니. 다들 잊은건 아니지? 중학교 시절 진철과 같은 날 생일이였던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는것을.”이소령은 다들 민철이한테 축의금을 보내는걸 보고는 다급하게 말했다.“누군데? 기억이 없어.”친구들은 의아해했다.“이겸이잖아. 오늘 이겸이의 생일이기도 해. 진철과 같은 날. 오늘 민철이도 합류했으니 셋이 같이 생일을 보내는거야.”친구들은 머리를 끄덕였다.하지만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맞다, 철이 오빠. 오늘 오후 나래로에서 행사가 있다고 그러든데 우리도 놀러가자. 우리 아버지 말로는 아주 시끌벅적하대.”한 여자애가 나서서 침묵을 깨뜨렸다.“좋아. 나래로로 놀러 가자.”다들 좋아하는 눈치였다.“난 문제없어. 그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564화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와 있네. 오늘 다들 나의 체면을 아주 잘 살려주는구나. 어서들 들어와서 얘기 나눠.”진철이 말했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을 본 진철이 웃으며 말했다.“왕 선생님, 양 선생님, 들어와서 얘기 나누세요. 너도 왔네. 어서 들어와.”생각지 못한 백이겸의 등장에 진철은 의외였다.하지만 그냥 인사만 건넬 뿐이였다.“설아, 들어와. 선생님들 오셨잖아.”이때 진철이가 설이를 불렀다.설이를 본 진철은 설이의 손을 덜썩 잡았다.설이는 진철이와 사귀고 있었다.이건 이겸이도 생각지 못했다.더 남아있자니 너무 어색했다.하지만 왕 선생님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지라 말 없이 떠나기도 그랬다.들어가서 선생님이랑 말하려고 했다.친구들은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다.친구들은 먼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이중에서 제일 잘 나가는건 진철이였다.그는 고등학교를 필업하기도 전에 일자리를 찾았다. 아는 삼촌한테서 차를 배운다고 했었던것 같다.지금은 집안의 여유덕에 차도 두대 있고 택배회사를 차리고 있었다.이 진에서 제일 잘 나가는듯 했다. 설이가 진철이랑 같이 있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설이가 철이 형을 따르다니. 복 터졌네. 사모님이 됐어.”“그러게 말이야. 설이가 예쁘게 생겨서 그런지 복도 남달라.”친구들은 부러워하며 말했다.“맞다. 이겸아 넌 요즘 뭐하고 지내?”이때 진철이의 시선이 이겸이한테 멈춰섰다.중학교 시절 둘은 크게 접점이 없었지만 설이와 이겸이의 일을 진철이도 알고 있었다.현 남친이 전 남친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 딱 진철이를 말하는듯 했다.이겸이가 오늘 입고 온 옷들이 너무 훤칠했다. 자신이 뒤쳐지는 느낌이였다.하여 던진 질문이였다.“지금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다.”이겸이가 말했다.“피씩”“하하하 이겸이가 사업을 한다고?”여학생들이 웃기 시작했다.“어떤 사업? 시장에서 양말 같은걸 파는 사업 말하는건 아니지?”“다른 사람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너도 사업을 시장한다는거니?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563화

    백이겸은 이쪽으로 걸어오더니 친구들과 하나둘씩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설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이겸이도 어색한듯 했다.왕설과 이겸이는 중학교 시절 사귀였었다……. 아니다. 사귀였다고도 할수 없었다. 썸 같은거였다.하지만 왕설 때문에 백이겸이 학교 짱인 유양의 미움을 사게 되였다.유양이가 왕설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겸이를 괴롭히려 했다.후에 일어난 일들은 다들 다 알고 있다. 유양과 왕설이 사귀게 되였다.아까 오는 길에서 이겸이는 생각 했었다. 오늘 이 자리에 설이도 있지 않을가 하고. 혹시라도 만나게 되면 아주 어색할거라 생각했다.밉기도 미웠다.이수남이 설이 때문에 그렇게 되였는데 둘이 사귀기 되다니.이수남은 그 일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하기에 서로 어색한 사이였다.심지어 백이겸은 어떤 태도로 그를 대해야 할지도 몰랐다.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둘 사이가 아주 좋았다. 그 사건 이후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복수를 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설이가 누구랑 사귀든 그건 설이의 선택이지 자신이 간섭할것이 되지 못하였다.묻고 따지는건 유양이를 찾아야 했다.백이겸은 무시하기로 했다.“정말 매정하네. 이겸이 너랑 인사도 안 하잖아. 설아 너 이겸이가 어딘가 달라진것 같지 않아? 뭔가 기질도 남달라 보이고 옷도 인젠 잘 입고 다니잖아. 좀 멋잇어 진것 같아.”한 여자애가 웃으며 말했다.설이는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다른 사람이 이겸이를 칭찬하는걸 들으니 마음 어딘가가 불편했다.마치 자신의 뺨을 때리기라도 한것 같았다.필경 이겸이는 자신이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애라 지금 이렇게 훤칠하게 나타나니 마음이 불편했다.“그러게. 멋있네.”설이는 여자애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 오셨어.”이때 누군가가 소리 질렀다.문앞에 차가 한대 멈춰서더니 예순이 되여보이시는 어르신이 차에서 내리셨다.바로 담임선생님 왕희철 선생님이셨다.차를 운전하신 분은 스물 일곱 여덟살 되여 보인는 성숙하고 기품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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