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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뭐가 겁나서 피하는 거야? 남자처럼 대범하게 굴면 안 돼? 게다가 진아가 너한테 관심 있는 것 같은데, 우리도 왜 걔가 널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네가 진아한테 상처를 줬다고!"

조나비는 입이 터진 듯 참아뒀던 말을 내뱉었다.

이 말을 들은 백이겸은 곧 미안해졌다.

실제로 진아가 자주 자신을 초대했지만 자신이 모두 거절했다.

백이겸은 단지 진아의 예의 바른 말인 줄 알았다, 미처 그녀가 진심일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백이겸은 미안해졌다.

"전에 진아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뭐라고 했는데?"

"네가 사람됨이 매우 성실하고, 매우 착하고, 게다가 약간 멍청하고 귀엽다고 하더라, 네가 매우 궁금하다고, 유일하게 마음이 가는 남사친이라고, 그런데....... 나 흥, 진아한테 일이 생겼는데 넌 묻지도 않고 오히려 밀크티나 사주려고 해? 진아가 멍청했네!"

조나비는 욕을 하고 나서야 마음이 좀 편해졌다.

백이겸은 진아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아니, 진아한테 일이 생긴 게 아니라, 내가 방금 전 흥분해서 헛소리가 나왔어, 실은 진아 엄마가 편찮으셔 치료하기 힘든 병이라고 하던데, 그저께 오후, 진아가 너한테 구내식당에 가서 밥 먹자고 했잖아, 그날 걔가 특별히 집에서 챙겨온 도시락을 갖고 널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집에서 연락이 온 거야, 엄마가 쓰러지셨다고, 그래서 진아가 본가로 갔어!"

"그리고 너, 진아를 진짜 친구로 여기지도 않으면서 왜 그렇게 귀중한 팔찌를 선물한 거야?"

조나비는 경멸하는 듯 백이겸을 쳐다보았다.

때마침 그녀의 밀크티가 완성되었고 그녀는 그것을 들고 가버렸다.

그런데 백이겸은 그 자리에 멍하니 있었다.

마음속에서 말 못 할 짜증이 밀려왔다.

이것은 더 이상 사랑과 연관되지 않는 일이다.

진아가 자신을 진짜 친구로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은 진아라는 친구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았고, 지금 그녀의 집에 이렇게 큰 일이 생겼고, 또 사고가 난 날은 자신과 밥을 먹기로 한 날이었다.

그리고 그 사흘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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