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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 김소희 엄마는 먼저 이렇게 말했다.

“그러니까 말이야. 태연이의 남자친구는 미현이 남자친구보다 훨씬 좋을 거야! 우리 딸은 어릴 적부터 태연이를 이긴 적이 없다니까.”

김소희 엄마는 이렇게 툴툴거렸다.

이때 그녀들이 고개를 드니 공항 밖에서 김소희와 서태연이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 무사히 도착했네요. 이 사람은 제 남자친구 한성준이에요!”

“태연 어머님, 안녕하세요. 전 한성준이라고 합니다. 제가 물건을 들어드릴게요, 차에 타세요!”

한성준은 눈치 빠르게 김소희 어머니의 물건을 받고 차로 안내했다.

“아이고, 성준아, 이게 너의 차인 거야?”

한성준이 들고 있는 차 키를 본 김소희 어머니는 조금 놀라면서 말했다.

“네, 1달 전에 산 거예요!”

한성준이 웃었다.

이때 김소희 어머니는 서태연 어머니를 보고 있었다.

“어머니, 차에 타세요. 저희 함께 호텔에 가요!”

서태연은 웃으며 말했다.

“어? 차에 기사까지 있어? 설마 양휘성 기사인 거야?”

서태연 어머니는 김소희의 미래 사위가 아우디A4L를 몰고 온 걸 보고 조금 놀랐다.

하지만 양휘성은 BMW를 타고 왔는데 기사까지 있었다.

설마 양휘성 집의 기사인 건가?

하지만 양휘성은 아무리 보아도 부자 도련님 같지 않았다.

“저기, 아직도 출발 안하나요? 얼른! 다음 주문이 밀려요!”

기사 한 명이 짜증을 내면서 말했다.

“이건......”

서태연 어머니와 김소희 어머니는 모두 멍해졌다.

“엄마, 이건 저희가 예약한 차예요!”

서태연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고, 양휘성도 멋쩍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뭐라고? 예약한 차였어? 에헴, 난 또 양휘성의 기사인줄 알았잖아......”

김소희 어머니는 매우 기뻐했다.

“엄마, 차에 타요. 휘성아, 넌 조수석에 앉아!”

서태연은 이 상황이 지속되면 더 난처해질 것을 알고 먼저 떠나려고 했다.

“저 자식이 조수석에 왜 앉아, 뒤쪽 차에 앉으라고 해!”

서태연 엄마는 싸늘하게 양휘성을 흘깃 본 후 씩씩거리면서 차에 탔다.

“망했다, 완전히 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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