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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어떡하지? 어떡하지?”

이광우는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았다.

조금 전, 그들은 폭스바겐을 지나치면서 흘겨보기만 했을 뿐이다.

괜찮은 폭스바겐 한 대는 600만 원 정도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두 페이톤을 너무 과소평가했었다!

“어머나! 얼마나 물어줘야 하는 거니? 페이톤이 찌그러져 버렸구나!”

소희의 엄마도 걱정을 했다.

“광우 형, 빨리 차주한테 전화해서 용서를 구하거나 아버지께 전화해서 해결해 달라고 부탁드리는 거 어때?”

이광우의 친구가 말했다.

“젠장, 뭐가 무서워. 사고가 났으면 났지. 왜 이렇게 내 차 가까이에 주차했냐고 물어볼까? 이정도는 수리비 2500만 원짜리야. 내가 이 정도의 금액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 내 차도 연습용으로 산 거야!”

이광우가 화를 내며 말했다.

그는 차주한테 전화를 걸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몇 분 뒤, 음식점에서 안경 쓴 남자와 나왔고 그의 곁에는 연약해 보이는 여자가 함께 나왔다. 커플처럼 보였다.

“네가 내 차를 박은 거야!”

남자가 말했다.

남자는 한눈에 보아도 찌질이 같았다.

그는 사회적으로 큰 인물이 아닌 것 같아 이광우는 안심을 했다.

이광우는 이 남자가 시골에서 올라온 졸부여서 허세를 부리려고 명품 차를 산 거라고 생각했다.

상대방이 어른이었다면 좀 더 공손했을지 몰라도, 그는 그러지 않았다.

이광우는 험상궂은 얼굴로 말했다.

“너 눈깔이 삐었어? 왜 차를 이렇게 가까이에 주차를 해서 차가 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건데! 말해봐 이제 어떡할 거야?”

이광우가 소매를 걷어 올리며 안경 낀 남자를 향해 다가갔다.

한성준과 그의 친구들도 안경 낀 남자를 에워쌌다.

한편에 있는 여자가 말했다.

“당신들이 우리 차를 박았으니 수리를 해주셔야죠. 우리한테 물어보시면 어떡해요?”

“그러니까, 당신이 저희 차를 수리해 줘야죠!”

안경 낀 남자가 말했다.

“뭐라고? 네가 우리 차를 막았으면서 우리에게 수리비를 청구하는 거야?”

이광우가 남자의 배를 차고 삿대질을 하며 말했다.

“나 이광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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